[서울] 18주 수술 과정 남겨볼게요

3 일전
수술을 해야겠다 마음을 먹었지만
중절수술 정보를 얻는건 쉽지 않더라고요
심지어 전 이미 15주도 넘긴 상황이라...
초기 중절이었으면 이렇게 갑갑하진 않았을것 같은데ㅠㅠ
어쨌든 이렇게 주수가 있어도 수술이 가능하다는 점을 알리고 싶어서
제 경험을 나눠 보려고 해요
수술을 받았던 병원 기준이라
다른 곳이랑은 차이가 있을 수도 있고
주수에 따라 다를 수도 있어서 참고 하시고
직접 진료 받으면서 궁금한 점 물어보시길 바라요

제가 받은 수술은 수면마취 상태에서 진행되는 유도분만에 준하는 수술 방식이었고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고 안내받았어요
처음에는 '유도분만'이라는 단어를 듣는 순간 겁부터 났어요
하루 이상 입원하는 건 아닐까 싶어서요
근데 당일 퇴원이었고 진통 과정도 없었어요
대신 자궁 입구를 부드럽게 해주는 약을 맞아야 해요
라미나리아를 쓰는건 아니라 통증이 심한건 없지만
아래가 뻐근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큰 볼일이 보고 싶은 느낌이 들어요
그 때가 되면 수술실로 이동하더라고요
수술실에 가면 마취 준비를 하는데
시작하기 전까지만 기억이 있고 그 이후는 기억이 없어요
간호사분이 깨우는 소리에 일어났고
그 이후엔 드문드문 기억이 있어요
정신이 똑바로 차려진건 회복실에 오고 15분? 정도 지나서 같아요
수술 날 동생이 같이 가줬는데 제가 했던 말을 계속 반복 했대요
간호사분이 왔다갔다 하면서 출혈 체크하고 혈압 체크하고 하면서
저도 점점 정신이 돌아온 것 같아요
마취가 점점 풀리면서 배도 아프고 아래가 묵직한 느낌도 들고
불편함 때문에 간호사분께 말씀 드리니까
안쪽에 거즈가 들어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지혈이랑 출혈량 확인 때문에 그런거라고 조금 더 있다가 빼준다고 해서
1시간 좀 더 하고 있다가 이제 빼도 되겠다고 해서 빼니깐 시원해지면서
배 아픈 것도 덜하더라고요

회복실에선 동생이 사준 간식도 먹고 물도 마시고 하면서 퇴원 준비를 했어요
아무리 편하게 해주셔도 집만큼 편한건 아니라서 괜찮다고 해서 바로 나왔어요
수술 당일엔 집에서도 계속 누워 있었고요
계속 아래가 뻐근하게 불편은 했지만 심한 통증은 아니라서 참았더니
다음날부터 빠르게 좋아지더라고요
수술 이후로 자극적인 음식은 먹지 않고(맵거나 느끼하거나 맛이 강한 음식)
최대한 담백 하게 먹으면서 몸 관리 하는 중이에요
주수 때문에 걱정 했는데 그래도 빠르게 잘 회복하는 중이에요
제 글이 누군가에게 막연한 두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는 기록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 조회 184
  • 댓글 4
  • 토닥 3
  • 저장 1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