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일 수술했습니다.
저는 4주차에 알았어요
아랫배도 콕콕, 당기듯 아프고 몸이 몸살인거처럼 내내 이상하길래 재미삼아 임테기를 했는데 두줄..
노콘 질외사정이라 확률이 적다고 생각했었어요 안일했죠
새벽에 잠도 안자고 이 어플을 포함해 중절 관련된 모든 정보를 찾은 뒤 남자친구에게 알렸어요
일이 있어 3일 뒤 병원에 같이 갔습니다
첫날 갔을때는 4주 초라 아기집이 안보일거라 해서 초음파는 못하고 피검사만 했고
일주일 뒤 두번째 진료때 초음파로 아기집 확인 후 의사와 수술 일정을 조율했어요
제가 간 병원은 이날에 수술 전 엑스레이, 피검사, 심전도까지 했었네요
수술 당일 초음파 한번 더 확인 후 수술했습니다
막상 수술은 간단해요 동의서에 남친 사인, 제 서명 작성 후 수술실로 올라갔고
단순 시술 개념이라 주사바늘도 작은 사이즈에, 옷도 치마만 갈아입고 시작했습니다
마취 후 이십분도 안되서 회복실 걸어서 나왔어요
영양제 유착제 다 맞고 한시간 뒤 집에 갔네요
식사는 전신마취가 아니라 수면이라 먹는거 상관 없었어요
배도 생리통 없는 편이라 그런지 안아팠어요
당일 남친이 끓여준 미역국 먹고 배찜질하고 하루종일 잠만 잤고
다음날 바로 출근했어요 입덧이 남아 속이 울렁거리긴했지만 일을 뺄 수가 없어서 ..
다음날 일을 해내야하는 상황이 제일 별로였네요
일주일 정도 찌꺼기 같은 피 나왔고 저는 양이 아주 작았어요
병원에서 생리만한 피일거랬는데 다들 많은 양을 걱정하던데,
저는 양이 너무 작으니 오히려 더 겁나더라구요
수술 후 일주일 뒤 병원 가서 물으니 괜찮다, 이제 안와도 된다는 말 들었습니다
이제 제 몸 챙기기만 잘하면 되는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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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둘 다 직장인에 결혼할 나이긴해서 결혼 생각도 안해본건 아니지만 제가 도저히 자신이 없었어요
아이 생각하며 일하며 결혼 준비에 부모님 통보까지.. 난 못한다는 생각 뿐이었죠
남자친구도 수술 얘기만 하면 계속 울고.. 저 역시 아이를 좋아하는 터라 수술 전까지 둘이서 손 붙잡고 울고불고 했네요
수술 후에도 순간순간 후회되는건 어쩔 수 없어요
아이를 내 욕심에 떠나보냈다는 사실,
지친 몸과 마음으로 이겨내려면 스스로 시간이 걸릴거라 예상했지만
여전히 많이 힘들어요
다른 분들은 생각 잘해보고 결정하시길 바래요
간단하지만 큰 일에 신중하셔야함은 아주 당연합니다
저희는 고민 끝에 안전하게 준비 잘해서 다음 아기를 기다리자 했어요
떠난 아기한텐 많이 미안하지만 .. 이해해줄거라 생각하면서 씩씩해지려고 합니다
단단한 가정을 만든 뒤, 남친의 말처럼 다음 아이에게 두명분의 사랑을 줄거예요
이 어플 보시는 분들 몸도 마음도 많이 힘들고 긴 터널 지나는 기분일텐데 터널에도 끝은 보이니까요
같이 힘냈으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