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전 걱정이나 고민들로 인해 많은 정보와 도움을 받은만큼
제 후기도 그랬으면 하는 바램에 상세후기를 적었더니, 글이 비공개 처리되서 일부 수정 후 재업로드 합니다
* 수술선택 이유
20대 후반, 다난성 난소라서 한두달정도 불규칙했던 터라 또 그런가 싶었는데..
유난히 이상했던 몸의 증상들, 생리불순을 고치겠단 마음으로 병원에 방문했지만,
그 결과 200일정도 연애중인 남친과 계획에 없던 일이 생겼어요
걱정말라고 낳아도 책임질 수 있다는 말과 함께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고 있는 연하 남친,
그렇지만 전적으로 제 선택을 따르겠다해줬고 그 말이 참 고마웠네요..
하지만 전 오래다닌 직장을 관두고 두달 뒤 취업 계획한 백수..
결혼적령 나이라 하더라도 상황이나 주변 모든 것들이 고민 됬어요
아이 낳고 키우면 예쁘겠죠, 결혼해서 내 가정이 생긴다면 물론 행복할거에요..
하지만 나중에 다 키워놓고 나면 결국 남친과 저 둘만 남게되는거거든요
지금까지의 우리 연애를 돌이켜보면 언제 헤어져도 이상하지 않은 사이.. 그러다보니
지금 남자친구에게서는 아직까지 ‘결혼’ 이란 확신은 들지 않은것 같아요
아이를 위한 선택을 한다면 결혼이 맞지만, 아이는 낳는게 끝이 아닌 시작이잖아요?
키우더라도 계속된 잦은 다툼 속에서 불행하게 키우는게 더 싫을 것 같다는 생각...
그래서 좀 더 나은 선택, 나를 위한 선택을 하고싶은 이기적인 마음에 수술을 결심했습니다
* 수술전날
당일 수술 가능한 병원이었지만, 남자친구와 함께 수술전날 병원에 방문해서 다시한번 최종선택을 고민해보기로 했습니다
수술전날 약을 복용하기 전까지도 수 없이 고민되더라구요..
혼자 방문해서 진료보고 심장소리 들었을때(7주 마지막)는 정신없었지만 제대로 보니 약 2cm 젤리빈 사이즈..
팔과 다리 탯줄까지 너무 선명해서 무섭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복잡했습니다
남자친구도 전화로 저한테 들었을 때보다 직접 초음파를 보고
심장소리 듣고나니 이정도 일줄 몰랐다고.. 거의 정신이 혼미해진거 같더라구요..
병원에서 충분히 고민해보고 결정을 해도 된다고 하셨고 수술진행시 피검사(빈혈수치체크)와 미리 약을 복용하고 오면 된다고 했어요
우선 피검사만 받고 나왔고, 수술 안할경우엔 약은 절대 복용하면 안된다는 말과 함께
수술결정을 했을경우 약(유산유도제)은 밤 12시에 복용 후 금식을 안내받았습니다.
많은 과정이 있었지만 결국 약을 복용했고 약을 복용하고 나면 생리통 중간정도
(평소 생리통 격차가 심해서 중간정도,, 참을만했어요) 아팠고,,
혈이 나와서 생리대를 하고 잠든 후 다음날 병원에 방문했습니다
* 수술후기
23.10.17 8주 3일차, 병원 진료시작 한시간전(8:40) 방문을 해서 다른 사람들을 피해서 준비를 할 수 있었어요
흡입 소피술로 진행하며(두가지를 병행) 수면마취로 수술진행
회복실에서 하체는 탈의 후 속옷만 입고 일회용 수술치마로 갈아입었어요,
수술준비를 위해 항생제 반응검사, 수술동의서, 수술후 증상 및 주의사항 등등 설명을 듣고 안내받았습니다
많이 긴장해서 무서웠지만 시술정도로 생각하면 된다고 원장님께서 안정감을 주셨어요
9시 조금 지나서 회복실에서 속옷 탈의 한 직후 바로 앞 수술실로 들어갔고,
“눈감고 편하게 숨 쉬세요” 라는 말과 함께 호흡기를 채워주셨는데.. 한 네다섯번 정도 숨쉬고나니 회복실이였습니다
팔은 영양제를 맞고 있었고 수술시간은 20분정도, 남자친구가 저보고 회복실에서 40분정도 잠들어있었다고 하네요
어떤 후기글을 보고 팬티 입혀줬다길래 병원 방문때 내 팬티.. 이러면서 신경썼었는데,
다행히도 침대에 큰 패드가 붙여져 있어서 속옷은 안입고 수술치마 그대로 있었어요
영양제를 다 맞고 한참뒤에 원장님께서 초음파로 수술결과를 보여주시면서 상세설명을 해주셨습니다
마취가 덜되서 중간에 더 했다고 오늘 어지러울 수 있으니 바로 귀가하라고 하셨고
(평소 술을 많이 마셔서 그런가 싶은데.. 저는 마취 깬 기억 전혀 없어요)
출혈방지 때문에 수술시 거즈?를 넣었다며 진료볼때 빼주셨습니다. 그게 살짝 아팠지만 팔에 맞는 주사들 보단 덜 아팠어요.
자궁이 축소되면서 배에 통증이 있을 수 있고 하루이틀은 생리양처럼 많을 수 있어
생리대 대형권유, 일주일 후 방문쯤엔 보통 팬티라이너 착용정도니 걱정말라고 하셨습니다
이후 수납 하고 약처방(진통제,항생제,위보호제)을 받고선 귀가했어요
당일부터 가벼운 샤워나 일생상활 가능하고 무거운 운동이나 격한 활동은 한달간 주의,
진료내원은 일주일 뒤에 방문하면 된다고 합니다
* 수술이후
아기도 크다 그러고 평소 몸이 약해서 회복이 더디진 않을까 걱정을 많이해서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걱정만 커졌어요..
워낙 겁쟁이다보니 후유증 남는다, 출산이랑 똑같으니 몸조리 해야한단 인터넷 글들을 많이 봤고
미역국먹거나 찬음식X 식단관리도 중요하다 해서 준비해놨는데.. 수술하고나니 생각만큼 되질 않네요;;
소화불량과 입덧이 심해서 먹지 못했던 것들이 수술 끝나자마자 미각과 후각이 돌아와서 다 먹고싶었어여,,
그래서 피자빵이랑 포도주스랑 장조림 엄청 먹었네요
(지인은 중절수술 끝나고서 타코야끼가 제일 생각나서 바로 먹었다는..)
건강식도 좋겠지만 그냥 먹고싶은거 맛있게 잘 먹는게 회복에도 좋은거 같아요, 잘 먹고 정신적인 부분 케어 잘하는게..!!
집에와보니 생리처럼 혈이 많이 나왔지만 어제 저녁 글을 쓰는 오늘 확 줄었어요.
이전엔 배나 허리 통증도 엄청 심해서 하루종일 마사지기기를 달고 살았는데..
확실히 많이 나아져서 이젠 일상생활이 가능해요.. 수술당일 설거지하고 밥도 해먹었슴다!!
2일차인 지금, 큰 증상은 없습니다
* 수술비용
8주 3일차
기본금액 101만원( 수술 85, 유착방지제 10, 진통제 4 술후 초음파 포함) + 영양제 별도 (5, 10 두가지 있음)
총 106만원 카드로 납부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