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6주차 수술 마치고 후기 씁니다.
저도 이쪽 정보에 엄청난 문외한이었는데 토닥톡 가입하고 많은 정보 받아서,
혹시 임테기 하고 두 줄 떠서 멘붕이신 분들께 정보와 위로 될까 해서 남겨봐요.
저는 생리 예측일이 일주일 지나고도 생리가 시작될 기미가 안 보여서 (원래도 20-40일 정도로 불규칙하긴 해요)
아침에 임테기를 해봤는데, 거의 10초만에 바로 두 줄이 선명하게 떠서 확신했습니다...
그날 바로 3일 뒤에 방문 및 수술 예약 했어요.
먼저 저는 토닥톡에서 알게 된 서울 사당 산부인과로 갔어요.
사이트 위의 ‘병원톡’ 누르면 지역별로 나와요.
사당에 있는 병원은 하나 뿐이니 답댓글 오래 기다리시지 마시고 ㅠㅠ 참고하세요!
저나 남자친구 둘다 아직 대학생이라 금액이 좀 부담이더라고요
그래서 저렴하고 가까운 이곳을 선택했는데 전 만족스러웠어요.
수술 정보 구글링 했을 때는 70만원 넘는 곳도 많이 보였는데,
남자친구가 알아본 바로는 초기는 이정도 가격대가 보통인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아무튼 카드 현금가 모두 동일하게 받는 점이랑 영양제 기본 포함이라 좋았습니다.
토닥톡에서 이 병원 불만족 후기도 간혹 보여서 걱정했는데
제가 간 토요일 오전에는 조무사님과 간호사님, 상담실장님, 원장님 모두 딱 적당히 친절하셨고
불필요한 질문 대화 없이 진행해주셔서 마음 편히 있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원장님은 남성분이긴 한데
초진 때 초음파 검사 하면서 ‘6주 정도 됐네요’ 하고 딱 필요한 말만 해주셔서 그 의자에 앉고서도 부끄럽지 않았어요.
(그리고 별 건 아니지만 전 궁금했던 부분인데, 음모가 많은 편이라 조금이라도 제모를 하고 가야하나 걱정했거든요..ㅎㅎ 결과적으로 아무 상관 없었습니다)
산부인과 방문이 처음이라 초진 비용 추가되었고요.
5월 7일이 마지막 생리 시작일이었고, 초음파 검사 결과 6주를 진단 받았습니다.
8주 미만 수술비 45만원, 유착방지제 추가 5만원,
초진 비용이랑 약값 등 포함해서 총 60만원 정도 든 것 같아요.
다행히 남자친구가 미안하다고 자기가 전부 다 부담하겠다고,
저는 몸 상태만 신경쓰라며 다 결제해주었구요.
앞으로 2주 간 일정이 빡빡해서 유착방지제를 추가하는 게 몸 관리에 좋을 것 같더라고요. 필수는 아니고 선택 사항이긴 해요.
접수와 초진, 상담을 끝내고 회복실에서 탈의 후 가운으로 갈아 입으면 먼저 엉덩이 주사 두 방 놔주셔요.
수술 후 기저귀 같은 거 알아서 대주시니 주머니에는 속옷만 넣어두면 돼요. 저는 입던 거 말고 새 속옷 가져갔어요.
그리고 수술실로 이동해서 눕습니다.
수술대 위에서 움직일 수 있으니 팔다리를 다 묶어주십니다.
그러고 팔에 주사 한 방 맞았어요. 그게 아마 수면마취제이려나요?
그때부터 바로 잠들어서 일어나보니 이미 회복실이었어요.
즉 수술실에서 저는 남원장님을 보지도 못했고 아픔도 못 느꼈습니다.
수술은 15분 정도로 금방 끝났다고 해요.
흡입술로 진행하는데, 수술이 많은 병원이라 그런지 다들 익숙하게 진행해주시고 안심할 수 있게 편안하게 해주셔서 마음이 그래도 꽤 편했어요.
아무튼 회복실에서 마취가 깰 때까지 따뜻한 침대에 누워서
남자친구랑 얘기하면서 30분 정도 쉬다가 (그냥 누워있어도 눈물이 흘러서 자꾸 눈물 닦아줬네요ㅋㅋㅠ)
병원 들어간지 1시간 10분? 정도만에 나왔어요.
7-10일 이후에 한 번 더 내원하라고 하시네요.
지금은 수술한 지 몇 시간 됐는데 점상질출혈처럼 피가 살짝 나오고 배가 월경통마냥 아프긴 해요.
한 달 동안 피해야 할 게 술•관계•수영 등 조금 많아서 걱정이긴 하지만 그래도 수술은 무사히 끝난 거 같아 다행이에요.
해보니 별 거 아니란 생각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다신 하고 싶지 않은 경험이네요...
남자친구 말고는 시선 때문에 누군가에게 말하기 망설여지기도 하고요.
임신 사실 안 지 얼마 안됐을 때는 정말 세상이 무너질 것처럼 힘들고, 피임 제대로 안 한 남자친구 탓도 했는데
그래도 막상 끝내고 나니 후련하기도 하고, 앞으로 더 조심해야겠다는 계기가 될 것 같아요.
특히 아직 어린 분들! 무서워도 너무 걱정마시고, 주수가 오래될수록 수술비도 올라가고 몸에 부담도 커지니
어떻게든 최대한 빠르게 병원 내원하시기를 추천드려요.
물론 애초에 피임은 정말 정말 필수이고, 그 전에 먼저 믿을 만한 상대와 하셔야 한다는 거...
이때는 의지할 사람이 상대방밖에 없거든요.
최대한 많은 정보 쓰려고 노력했는데 혹시 궁금한 점 댓글 달아주시면 확인하는 대로 답글 달도록 할게요!
모두 쾌차하시기를 빕니다. 모든 여성분들 응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