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스물 다섯살입니다. 먼저 긴 글이 될 것 같습니다ㅎ ! 참고해주세요.
얼마전까지만 해도 직장인이다가 경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게 되면서 퇴사를 하고 공부를 시작한지 일주일도 채 안됐었어요
알게된 건 이틀 전날 밤, 남자친구와 기념일 겸 밥을 먹고 술을 마시면서 내내 토할 것 같고, 술이 평소보다 더더더더 역한 느낌이 들었어요
( 토할 것 같은, 소화 안되는 듯한 증상이 2- 3주?정도 됐기에 노화가 시작되면서 위가 안 좋아졌구나..하고 생각했어요. 가족력이 있기에 양배추 즙까지 샀었답니다^^…ㅎ)
집에 오면서 남자친구보고 그냥 확인차! 마음 편할 겸 한번 검사 해보자! 해서 남자친구가 임테기 2개를 사서 결과를 확인하고 아주 난리 난리가 났었네요..
(생리 예정일 5월 19일, 마지막 생리 시작일 4월 20일)
저는 현재 남자친구랑 첫경험이기에, 사귀는 초반에는 노콘노섹만은 지키자! 하고 콘돔은 꼭 끼도록 했어요.
생리가 조금만 미뤄져도 이땐 너무 불안해서 임테기를 해봤었던 것 같아요. 2년 내리 한줄이 나왔었기에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었는데 말이죠,,,
결과적으로 안일해지면서 중간중간 질외사정을 하였고 , 제가 콘돔을 끼면 유독 더 아파했어서 최근 1-2달은 모두 질외사정 하였습니다.
그과정에서 임신이 됐나봐요…
노콘노섹 하겠다고 했었던 초반의 다짐이 무너진 저 자신에게 죄책감도 들고, 남자친구도 미웠습니다.
순간 때문에 큰 죗값을 치루게 되는구나 싶구요.
남자친구는 책임질테니 낳았으면 좋겠다는… 뭐 진짜일 수 있겠으나 말뿐이라고 판단되는 말을 했고,
저는 임신이란걸(?) 하게 될 거라는 상상도 못했고, 무엇보다 저는 이제 막 제 진짜 꿈을 위해 공부를 막 시작했기에 꿈을 포기할 수 없다는 생각이 가장 컸습니다.
또한 가족들에게 알려야한다는… 부담감또한 이런 결정을 하게 했던 것 같아요.
남자친구 또한 받아들였고, 어제 하루의 시간동안 남자친구랑 병원을 알아보면서 내내 엄청 울었어요
울면서도 울면서 해결되는게 있나 병원 알아보고 저지른 일 내가 책임져야지 생각도 들고, 내 이기심때문에 하나의 생명을 버리는 걸까
내가 앞으로 행복해도 될까? 생각이 들었고, 엄마도 보고싶고, 아냐 책임져야지 하고 이내 마음 다잡고
내내 제정신 아닌 상태로 병원을 확정하고 금식하며 수술을 준비했어요.
그리고 시점을 다시 과거로 돌아가보면, 임신 사실을 알게된 밤중에는 토닥톡에도 연계돼있는?.. 산부인과를 가려고 예약까지 했으나
손님을 돈으로 본다, 공장식이다 등등 말이 좀 있어서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이곳을 취소한 뒤 다른 서울에 있는 산부인과를 뒤지고 뒤져서 갔습니다.
(당일 수술 했고 결과적으로 만족)
수술 당일인 오늘, 수술 시간이 12시 30분에 예약돼있었고 전날 주의사항 대로 물 등등 일체 먹지 않고 도착했어요.
제가 이병원을 고른 가장 큰 이유는 대체 공휴일인 오늘 예약시간이 비워져있었다는 것과
(알고보니, 예약이 있어도 시간을 막아놓진 않는 것 같더라고요)
중절 수술 홍보는 암암리에 하고 다른 시술 위주인 산부인과이지만,
뚝심있는? 나름 본인 가치관이 뚜렷하고 자부심있는 대표 원장님 한 분이라는 점.
외관이든 내부든 깔끔했음 좋겠다는 요건, 부담되지 않는 가격, 모든 요건에 맞는 곳이 이곳뿐이었습니다
제일 궁금해하실 것 같은 가격은 초음파, 수액, 수술비용, 유착방지제 등등 수수료 포함해서 65만 3천원이었고,
결제는 계좌이체 안되고 무조건 현금만 가능했습니다. 기록에 남지 않게 하기 위함이니 저는 오히려 좋았습니다.
수술 경과를 보는 일주일 후에는 진료비 5만원 별도 청구된다고 미리 안내해주셨어요.
그리고 제가 토닥톡이나 검색을 통해 봤던 수술 과정보다 좀 더 과정이 많다는 느낌을 받았답니다!
(진찰 수술 마취 상담 회복 등 포함해 약 3시간 30분 이상 소요)
또, 저는 애초에 남친이랑 같이 갔기때문에 보호자 동행이 필수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먼저 도착해서 기본적인 자료 작성 하고 회복실 가서 가운 갈아입은 뒤 ,
의사선생님을 뵙고 질 초음파 검사를 해서 4-5주된 아기집을 확인했습니다.
1차 동의서를 받은 후, 이완제+소독?…으로 추정되는 걸 했는데 저는 오히려 수술보다 이과정이 너무 고통스러웠어요ㅠ
이걸 한 후 회복실로 가서 혈압을 재면서 수액을 놔주셨어요.
제가 이완제 넣는 과정 후 어지러워 하고, 이때 측정시 혈압이 낮게 나왔어서 안정을 좀 취하고
정상 혈압이 나온 다음 상담실로 나와서 남자친구와 함께 수술 안내사항, 이후 조치에 관해 듣고 같이 수술동의서+결제 했습니다.
남자친구에게는 수술 후 회복까지 완료된다음 연락 갈거라는 말을 하시고,
저는 다시 입원실에서 수액맞으며 속옷에 생리대 미리 붙여놓으라 하셔서 붙여두고 핸드폰 하면서 대기 했습니다.
수술에 들어간 시간은 약 2시 15분 쯤이고, 안내사항 듣고 수술 끝나서 회복실 도착하니 2시 39분이었어요.
많이 봤던 후기들처럼 기구를 넣고 마취할까봐 너무 겁났는데, 수술 준비 완료 후 원장님이 들어오실때 마취제 주입함과 동시에 눈 뜨자마자 끝났다구요?!했네요.
그리고 간호사님 말로는 제가 중간중간 너무 아파해서 마취제를 추가로 넣어주셨다고 했는데,
기억에 단 하나도 없었고 깨고 나서 아프단 후기들이 너무 걱정됐는데, 통증이 거의 없다고 해도 될 정도로?… 은은하게 있는 것빼곤 괜찮았습니다.
참고로 저는 여기 수술실에 계시던 간호사님이 넘 친절하게 안내사항 말씀해주시고 하셔서 감사했어요.
전반적으로 다들 친절하시구! 아까 쓰지 않았지만, 원장님이 첨 상담해주실 때 넘 걱정하지 말라고도 해주시구요.,
무튼 입원실에서 추가로 넣어주신 영양제 맞고 어지럽지 않으면 가도 된다고 하셔서
15분 안되게 누워있다가 약처방 받고 (3만8처넌) 집으로 귀가해서 본죽 비빔밥 먹고 푹 쉬었네유.
+)약처방비 빼고 전부 남자친구가 결제 했습니다. 제 자랑이 아닌 당연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민하는 분들이 있다면 꼭 요구하세요.
출혈은 생리 마지막날 같은? 아주 극소량의 피만 나왔구요
사실 임신 사실을 알게 된 후 짧은 기간 동안 마음도 무겁고 힘들었는데, 수술 끝나고 나니 마음의 짐이 좀 덜어진 것 같고…
이것또한 사회의 인식으로 생긴 마인드인지 모르겠지만, 내가 이기적이지만 앞으로의 길을 위해서라면 잘한 선택을 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입에 쉽게 올리긴 무거운 수술이지만, 병원선택을 공장형이 아닌 한사람 한사람 책임진다는 느낌이 더 드는 깔끔한 병원을 했기에 찝찝함 없이 잘 털을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아이를 낳을 여건이 안되어 수술 생각이 있으시다면 너무 죄책감 갖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열심히 꿈을 이뤄서 더 좋은 환경에서 다시 찾아와주었으면 좋겠어요!
다들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아참 혹시라도 병원 궁금한 분들이 계시다면 추후 경과를 보는 일주일 내에만 답글 최대한 달아드릴게요
++++++
댓글 수가 넘어서 최대한 쪽지로 답변 드릴게요!
하 전 일단… 오늘 일주일째 되어서 경과 보러가는 날인데요ㅠ
2일차에 자궁수축약 복용하고는 설사를 해대서 화장실 지박령급이었어요^^……
5일차 까지는 소량의 갈색혈만 비치고 배가 은은한 멍든 느낌만 있었거든요
+3일차 정도부터는 선분홍색 혈색 보이고, 씻을때 찌꺼기…? 같은게 떨어지기도 하구요.
근데 6일차 7일차(당일)은 복통이 심한 생리통처럼 있고, 출혈양도 생리 3일차 정도 같이 꽤 양이 많아졌어요.
이게 잘못된걸까 싶어 토닥톡이나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갑자기 출혈양 많아지는 경우가 꽤 되더라구요.
자세한 건 오늘 병원 가봐야 알겠지만요ㅠ 또 되는대로 후기 남기겠습니다
오늘윽 아픈 거 안했음 좋겠어요 으아아아
++++++추가
가서 회복 레이저 받고 채혈했구요! 수술 잘 되었는지 질초음파로 확인했는데, 잘 됐다고 하셨습니다!
초음파 상으로 보이는 뭔가 이물질(?)..은 월경하면서 같이 나올거라고 하셨습니다ㅎㅎ 피고임이 없어서 겁낸 긁어낸다던지.. 그런건 하지 않아서 다행이었어요ㅠ
피검사 결과만 들으면 완전 끝이네유ㅠ
저희 모두 꽃길만 걷자구요…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