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5주차 수술 후기입니다.

6 개월전
울산은 후기가 많이 없는 거 같아 얼마 전 저와 같은 상황에 있을 분들을 위해 이 글을 마지막으로 떠나보려고 합니다.

오랜 장기연애가 끝난 후 만난지 얼마 안 된 사람과 한번의 관계가 이렇게 될 줄은혹시나 하는 마음에 확인해본 임테기 두줄에 진짜 꿈인 줄 알았습니다. 아니겠지싶어 5번 해봤는데도 똑같이 나와 바로 얘기하고 그 주 목요일날 병원에 갔습니다. 관계한 지 2주 반 정도 지났을 때 처음 병원에 갔고 초음파 상으로는 애기집으로 의심되는 부분은 있지만 정확하지않다고 이 날은 혈액검사만 한 후 다음날에 수치확인하고 일주일 뒤에 방문하면 보이겠다고 하셨어요. 저는 낳을 생각이 없었기에 바로 수술 가능한 병원을 알아보았고 토닥톡에서 알려주신 병원에 연락을 했습니다. 저번주에 확인한 혈액검사 수치와 수술 가능한 날짜를 여쭤보니 원장님께 말씀드린 후 연락주겠다하셨고 얼마 뒤 직접 전화오셔서 전화한 당일기준 다음날에 애기집이 보일 거 같다고 하셔서 미리 예약해두고 다음날에 갔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아무것도 먹지말고 오라하셔서 금식하고 갔구요 도착해서 원장님 뵙고 초음파로 5주 판정받고 바로 수술준비 들어갔습니다. (후기에서 많이 본 거 같이 되게 .. 무심하시긴 했어요 안여쭤보면 안알려주시는데 궁금한 거 여쭤보시면 잘 알려주십니다) 현금, 계좌이체 시 60이고 카드로 하면 65였어요. 입원실 가서 항생제 주사 맞고 손등에 바늘 꽂고 10분 정도 뒤 수술실로 갔습니다. 수면마취 하기때문에 수술할 때는 고통이 없어요. 저는 수술 끝나고도 고통은 없었는데 마취하기 전 마취약 들어갈 때가 최대 고통이였습니다 .. 11시쯤 들어가서 회복실 오니까 11시 30분이였던 거 같아요. 보통 영양제를 30분-1시간 정도 맞는 거 같은데 저는 너무 빨리 들어가다보니까 혈관통이 와서 천천히 맞는다고 2시간정도 더 걸려서 병원 나온 시각은 1시 30분이였습니다. 소독은 다음날 한번 그 다음날 한번 총 이틀 병원에 방문해야되구요. 수술날 포함 3일동안 항생제 주사를 맞는데 이거또한 저는 너무 아팠어요 ㅠ ㅠ 두번째 소독하는 날은 초음파로 수술 잘 되었는지 확인 후 약처방 받고 끝납니다.

저는 수술이 끝난 직후나 당일 그리고 지금 이틀차인데도 엄청 큰 고통은 없습니다. 첫날에는 노란색 냉처럼 나오더니 오늘은 휴지로 닦았을 때 조금 피는 나오더라구요. 아! 한번씩 배가 콕콕 거리긴하는데 엄청 심한 정도는 아니고 참을만한 고통입니다. (저는 수술 당일 저녁부터 다리에 너무 저리고 땡겼어요.. 지금또한 그렇구요. 수면양말 꼭 신으시고 잘 주물러주세요!) 피고임이 안생기고 몇주 후 생리가 정상적으로 잘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저는 남자친구와 같이 가서 보호자가 필수인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어요. 그래도 회복하실 때 옆에 누구라도 있는게 위로가 될 거 같아서 가능하면 친구나 남자친구 같이 동행하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임신 사실을 알고 일주일 정도 진짜 죽고싶은 심정이였습니다 .. 마음이 이제 막 가는 상대와의 만남도 좀 벅찼는데 임신 사실까지 알고나니 머리가 정지된 느낌이더라구요. 수술까지 다 마쳤지만 지금까지도 안믿기기도 하고 눈물도 안나는 제 모습을 보면서 좀 혐오아닌 혐오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 일을 계기로 피임을 확실하게 해야되겠다는 마음가짐도 하게되고 당분간은 관계는 생각하기도 싫고 마음정리 될 때까지 피하려구요. 그래도 마음은 조금 편안해진 거 만으로도 위안이 되는 거 같네요. 저와 같은 상황에 놓인 여러분들도 너무 자책하지마시고 잘 해결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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