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6주차 수술 받고 왔어요.

5 개월전
원래 생리가 불규칙하고 , 생활 루틴이 바뀌면
생리가 자주 밀려서 이번에도 그런줄 알았는데 임신이었어요.
가슴이 커지고 밑에가 땡기는 느낌이 자주 나고 ..
무엇보다 속이 너무 안 좋아서 토를 자주 했어요.
처음 2줄 떴을땐 얼떨떨해서 믿기지 않았는데 ,
병원에 가서 검사 받고 나서 실감이 확 와닿아 좀 울었네요 …
피임이 실패했다는 사실에 크게 충격 먹었던 거 같아요.
저나 남자친구나 결혼 적령기이고, 남자친구 경제력도 괜찮고
낳기를 원했는데 저는 아직… 때가 아닌거 같고, 하고 싶은게 많아
충분히 상의후 수술하기로 결정했어요.
이러니 저러니 해도 출산의 결정권은 여성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구리에 있는 병원에서 진행했어요.
다행이 주수가 크지는 않아 수술, 유착방지 까지 해서 현금 64만원
결제 했고요 검사부터 수술까지 금방 진행되어 오히려
마음이 편했습니다. 수술 진행해주신 선생님이 설명도 잘 해주셔서
무섭진 않았아요.( 개인적으로 단발머리 원장님이 더 좋으신 거 같습니다)
수술하실 분들은 맘 굳게 먹고 최대한 빨리 진행 하는 걸 추천드랴여.
마음이나, 몸이나 힘들더라고요..
수술 끝나고 진통제 도는데 시간이 걸린다구 하더라구요
그 10-20분 동안 너무 아파서 눈물이 찔끔 났는데 .. ㅜㅜ
시간 지나니 많이 괜찮아 졌습니다 !

저도 수술전에 고민 많이 했어요.
임신중절은 여성의 기본권이라고 늘 생각해오고 있었는데요,
막상 경험하니 마음은 그렇게 되지 않더라고요.
아기한테도 미안한 마음도 들고, 자책감 같은게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선택에 있어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남자친구가 충분히 옆에서 본인의 책임을 다 해주었지만,
결국 이 모든 과정에서 힘들고 아픈부분은 여자인 저 혼자 짊어 져야하는
거 더라고요.
오히려 운이 좋다고 전 생각하려고요.
정말 예전에 태어났다면 ..
제 인생은 고려해 보지않고 거의 반 강제적으로 출산을 했겠죠?
수술하신, 앞으로 수술할 여성분들에게 자그만한 위로를 드리며
글 마치겠습니다. 다들 고생하셨고 건강하시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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