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에 수술하고 또

23 일전
1월에 중절수술 했습니다. 그 당시에도 저는 남자친구에게 관계할 때 콘돔 사용하라고 했지만 늘 한 두번만 끼고 결국에는 제대로 피임하지 않고 관계하다가 원하지 않은 임신을 하게 되어 중절 수술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전에 만났던 다른 남자친구들에 비해 성욕도 지나치게 강했던거 같아요. 수술하고 그 당시에 남자친구한테도 왜 콘돔 사용하라고 할 때 안했냐고 좀 뭐라했지만 저도 어쨌거나 잘 한건 없고 남자친구가 몸 회복할 때까지 옆에서 잘 챙겨줘서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 이후 다른 이유들로 남자친구랑 세 달 뒤에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헤어질 때는 좋게 헤어졌는데 남자친구는 헤어지고나서 힘들다며 3번정도 집에 찾아왔습니다. 처음에 찾아왔을 때는 제가 좋은 말로 잘 달래주고 보냈습니다. 하루는 술에 취해 와서 다시 만나자며 계속 자연스럽게 관계를 시도했고, 저는 그날 임신 가능성 높은 날이기고 하고 이제 더 이상 남자친구랑 관계하기 싫다고 몇번이나 말하고 몇번이나 밀쳐내기까지 했는데 결국 관계를 반강제로 하게 되었습니다.

몸이 평소랑 다르게 지난주부터 아픈 곳이 많았고, 너무 피로감도 심하고, 생리 5일전인데 소량의 피가 나와서 설마 착상혈인가 싶은 마음에 얼리 임테기를 했습니다. 설마했더니 두줄 떴고 믿기 싫어서 다음날 아침에 또 했는데.. 두줄이네요.

너무 황당하고 화나서 바로 남자친구한테 전화해서 엄청 화냈어요. 본인은 책임지겠다며 계속 사과하지만, 저는 지금 임신을 원하지 않은 상황이고 이미 헤어졌는데 임신 유지하는 것도 아니고... 그런데 이 과정을 또 겪어야한다는게 너무 힘드네요. 물론 큰 수술은 아니지만, 지난번에도 수술 들어가기 직전에 죄책감 때문에 엄청 울었고, 수술하고 나서 일주일동안 생리통보다 더 심한 통증이 있어서 힘들었습니다. 남자친구도 그때 그 과정을 다 지켜봤으면서 어떻게 이런 결과가 또 생기게 행동할 수 있는걸까요.

지금도 병원 같이 가겠다며 시키는거 다 하겠다고 하지만, 사실 남자친구 얼굴 보기도 싫고 이 일이 끝나고 다시는 만날 일도 없었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또 말할 사람도 없고 수술 받으러 혼자 가기도 무서워서 마지막으로 보호자로써 역할만 해달라하고 같이 가는게 맞는건가 싶기도 하네요...

그냥 지난번보다 더 힘드네요. 제가 지워야하는 아기한테도 미안하고 제 스스로에게도 너무 실망스럽고 미안해요.
  • 조회 288
  • 댓글 3
  • 토닥 0
  • 저장 0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