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8주차 중절수술 후 3일차

23 일전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임신 사실을 알게 됐고
여러 현실적인 문제들 때문에
결국 8주차에 중절수술을 결정하게 됐어요
혼자 끙끙 앓다가 병원 상담을 받았는데
생각보다 차분하게 설명해주셔서 안심이 되더라고요
제가 나이가 어려서 혹시 혼나지는 않을까 걱정했거든요
여자쌤의 장점이 여기에 있는 것 같아요
저를 걱정해주는 듯한 말들이 위로가 됐어요
주수 확인 후 수술 방법이나 회복 과정, 주의사항까지 자세히 들었고
제 상태도 꼼꼼히 체크해주셨어요.

수술 당일은 많이 긴장됐는데 수면으로 진행돼서
실제 수술 과정에서 제가 특별하게 힘든건 없었어요
끝나고서도 회복실에서 계속 케어를 해주셨어요
첫날은 배가 묵직하고 생리통처럼 아픈 느낌이 있었어요
지금은 수술 3일차인데 출혈은 조금 남아 있고
몸도 아직 완전히 편하진 않지만 일상생활은 가능해요
제일 힘든건 몸이 아니라 마음이 오락가락한 것 때문이에요
괜찮았다가 한없이 우울해졌다가ㅠㅠ
당분간은 몸 회복에 집중하면서 천천히 지나가길 기다려보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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