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주차 흡입술 혼자 다녀온 뒤...

3 일전
예전에 5주차 흡입술 혼자 다녀왔다고 글 올렸었어요.
그때는 아직 며칠 안 됐을 때라 긴장도 덜 풀리고
몸 상태도 계속 신경 쓰이던 시기였는데요.
처음 글에는 비용이나 회복 위주로 적었는데
시간이 좀 지나고 보니까 혼자 갔을 때
병원 분위기가 어땠는지도 궁금해하실 것 같아서 남겨봐요.

저는 보호자 없이 혼자 갔고 그게 신경쓰였던 부분이기도 했어요.
부담스럽기도 했고
이것저것 많이 물어보면 더 긴장될 것 같았거든요.
근데 막상 가보니까 생각보다 분위기가 담담했어요.
그렇다고 대충 봐줬다는 뜻은 아니고
필요한 건 잘 챙겨주시는데 너무 심각하게 만들지 않는 느낌이었어요.
저는 그게 오히려 편했어요.
해야 할 안내는 차분히 해주시고 제가 긴장하지 않게 자연스럽게 진행해주는 쪽에 가까웠어요.
큰일 난 사람처럼 대하지 않으니까 저도 덜 위축됐던 것 같아요.

혼자 가면 작은 말투 하나도 되게 크게 느껴지잖아요.
그런데 제가 갔던 병원은 불편한 시선이나 부담 주는 말이 없어서 그 부분이 기억에 남아요.
회복실에서도 필요한 것만 확인해주시고
쉬는 동안은 조용히 있을 수 있게 해줘서 좋았어요.

이미 혼자 결정하고 간 상황이라 마음이 복잡했는데
병원에서 괜히 더 무겁게 만들지 않으니까 숨이 좀 트였던 것 같아요.

지금은 3주 정도 지나서 일상도 거의 하고 있고 몸도 많이 편해졌어요.
돌아보면 혼자 간 게 쉽진 않았지만
그래도 나름 큰일이라면 큰 수술을 한 병원에서
부담스럽지 않게 잘 챙겨줘서 다행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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