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자 원장님과 함께했던 16주 수술 후기

11 일전
원래 생리 주기가 불규칙한 편이라 단순 컨디션 문제라고만 생각했어요
중간중간 배가 묵직하거나 몸이 붓는 느낌은 있었는데
야근이 많고 스트레스도 심했던 시기라 임신일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어요
아직 결혼을 하지도 않았고 남친과 좋지 않게 헤어진 상태였거든요
여러가지 스트레스가 겹쳤다고만..안일하게 생각 했어요
임신이라곤 꿈에도 생각을 안했는데요
속이 계속 울렁거리고 이상해서 병원에 갔는데 이미 16주라고 하는거에요..
이미 헤어진지 한참 지났기 때문에 다시 연락하기도 힘들었고
출산과 양육을 혼자서 감당하는 것도 말이 안되고...
여자라서 이걸 제가 다 결정해야 한다는게 너무 억울하더라고요
하지만 시간을 끌수록 나만 더 힘들어질 것 같다는 생각에 빠르게 병원 상담을 받아보자는 결정을 내렸어요
급한 상황이지만 병원은 최대한 신중하게 알아봤어요
주수가 높으니 몸 생각을 안할 수 없잖아요
후기를 여러개 찾아보고 간 곳은 여자 원장님이 상담부터 수술까지 직접 진행해주셨는데 그게 정말 큰 위로가 됐어요
제가 수술 한 곳은 자궁문 부드럽게 하고 유도 분만과 비슷한 수준에서 수술을 하는 방식이었어요
그래서 준비 시간이 꽤 많이 필요했어요 자궁 부드럽게 해주는 주사를 거의 2시간 가까이 맞았고
아랫배가 뻐근하고 화장실 가고 싶은 느낌이 들 때 수술실로 이동했어요
수면마취 후 깨어났을 때는 배를 쥐어짜는 느낌과 함께 몸에 힘이 하나도 없었고
그래서 회복실에서 한참 쉬다가 귀가 했어요
(입원 없고 무조건 당일 퇴원이었어요)
지금은 수술 받은지 일주일 정도가 됐고요
며칠은 출혈과 복통이 있었는데 지금은 피 나오는건 없고 통증도 없어졌어요
제 현실에서는 최선을 다해 고민한 끝의 선택이었어요
저랑 비슷한 상황에서 혼자 무너지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꼭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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