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주 차 흡입술 후기 남겨요

리엔
4 일전
23살 대학생입니다.

임테기 두 줄 뜨고 바로 다음 날 병원 갔고, 5주 차라는 진단을 받았어요.
초음파 사진 한 장 받아들고 와서 남자친구랑 상의하다가
함께 있던 도중 제정신 아닌 눈으로 관계하려고 하는 남자친구 보고
이 사람이랑은 못 키우겠다 싶어 지우기로 결정해서 주말 지나고 바로
수술했습니다.

여기 글 올려서 물어보고 가장 많이 알려주신 병원으로 갔는데
가격도 합리적이고, 수납처에서 필요한 것들 여쭤보실 때도
소곤소곤 안 들리게 작고 친절하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했어요.

아기 몇 주차인지 다시 초음파로 확인만 하고 바로 수술 들어갔고,
1인 회복실에서 옷 갈아입고 자궁을 부드럽게 한다는 링거 30분 정도 맞고 수술실 들어갔어요. 누워서 잠시 기다리다가 마취제 맞고 바로 잠들었고, 깨보니 끝나있더라구요.

간호사 한 분이 수술대에서 부축해서 내려주셔서 회복실까지 다시
데려다주시고, 보호자 불러서 같이 있게 해주셨어요.

배가 너무 아파서 간호사 분 부르니까 진통제 놓아주셨다고, 20분 정도 지나면 괜찮아질거라고 하시더라고요.

말씀대로 20분 정도 누워있으니 좀 괜찮아져서 다시 잠든 것 같아요.

좀 자고 퇴원하고 나와서 근처에서 죽 먹고, 남자친구가 병원이 집에서 멀어서 그냥 근처에 방을 잡아줄테니 거기서 쉬라고 해서 들어가서 그대로 잠들었습니다.

그 날 밤에 자다 깨보니 제 손 끌어다가 본인 거 만지고 있더군요.
하지 말아달라고 하니 폭언하는 모습 보고 헤어졌습니다.

연락은 계속 오는데 차단했고, 이런 사람을 잠시나마 믿고 사랑했다는
사실도 원망스럽고, 아기를 지키지 못한 것도 너무 미안해서
한 장 뿐인 5주차 초음파 사진, 아기집에 난황만 나온 아기는 보이지도 않는 사진 붙잡고 계속 울었습니다.

비명을 질러가며 며칠을 울고 나니 현생을 살아가야 하더라구요.
아직 학기도 남았고 .. 시험도 남았고 ..
억지로 계속 다니고는 있지만 사람들 보는 것도 힘들고
이번 학기 마치고 휴학할 생각입니다.

병원 정보 필요하신 분 알려드릴게요 ..

수술하고 일주일 정도 지났고 어제 진료 보고 왔는데 피고임도 거의 없고 잘 회복되었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첫날 말고는 피도 거의 안 나왔고, 노란 고름 같은 것들만 좀 나왔습니다. 지금은 가벼운 생리통 정도로 복통만 조금씩 있는데, 원래 다 그렇다고 하시더라구요.

다들 힘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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