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9주 중절수술 결국 받았어요

16 시간전
수술 전

수술 결심을 너무 늦게 했어요...
여러 사정상 출산을 선택할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제가 결정을 못내리고 회피를 했거든요
배가 나오기 시작하니 현실자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주수가 많이 진행돼 있었다는 사실이 가장 힘들었어요
병원에서 상담을 받는 내내 현실감이 없었는데
20주 수술도 많이 해본 선생님이라고 해서 믿고 수술 결정했어요

수술 당일

전날부터 긴장이 너무 심해서 거의 잠을 못 잤던 기억이네요
병원에 도착해 동의서를 작성하고 다시 한번 간단히 설명에 대해서 설명 들었어요
주수가 있는 만큼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 설명 들었는데
겁이 나면서도 무사히, 빨리 끝났으면 하는 마음이 더 컸어요

수술 후

눈을 떴을 때는 몸이 축 처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무엇보다 마음이 너무 복잡했어요
끝났다는 안도감과 죄책감이 한꺼번에 밀려왔어요

집에 돌아와서는 계속 누워 있었어요
몸에 힘이 없어서 밥도 잘 안 넘어 갔어요
가끔 배가 뭉치는 느낌이 있었지만 병원에서 자궁이 수축하면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라고 해서
병원에 따로 문의는 하지 않았고
바로 다음날 초음파 검사가 잡혀있어서 그 때가서 물어봐야지 했어요

수술 다음날 산부인과 방문해서 초음파 검사를 했고
깔끔하게 잘 됐다고 하셨어요

일주일 후

출혈은 점점 줄어들었고 통증도 많이 가라앉았어요
하지만 마음은 몸보다 늦게 회복되더라고요
괜찮다가도 갑자기 눈물이 나기도 했어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아요
하루하루 조금씩 일상으로 돌아가려고 노력 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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