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주수가 더 늘어나기 전에했던 임신중절..

8 일전

누가 대신 결정해줄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보니,
다른 사람들은 어땠는지만 계속 찾아보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후기도 여러개 많이 읽 여기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당....

저는 솔직히 말하면 병원보다도 제 마음을 설득하는 시간이 더 오래 걸렸어욤...
처음에는 '며칠만 더 생각해보자' 했는데 그 며칠이 지나도 달라지는 건 없더라고요ㅠㅠ
오히려 날짜만 지나가니까 주수만 늘어나는 게 계속 신경 쓰였다고 해야할까요ㅠㅠ
참 나쁘죠ㅠㅠㅠㅠㅠㅠㅠ
결국 미루는 게 저한테는 더 힘든 일이었다는게 되게 죄책감이 느껴져요..
하지만 상황상 어쩔 수 없었기에..ㅠㅠㅠㅠ

예약하고 병원 가는 길도 아직 생생하게 기억나요
평소에는 금방 가는 거리였는데 그날은 유난히 길게 느껴졌어요...
병원 앞에서 한참 있다가 겨우 들어갔고
접수하고 나니까 신기하게 정신이 조금 들더라고요..?
검사하고 설명 들으면서 이제 진짜 현실이구나 싶었구....
전 6주차라 흡입술로 진행한다고 했고,
궁금했던 것들을 이것저것 물어봤는데 급하게 넘기지 않고 하나씩 설명해주셔서 좋았네욤...
그게 생각보다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아요..
괜히 혼자 인터넷 검색하면서 상상했던 것보다 직접 설명을 들으니까 마음이 훨씬 편해졌거든요
수술실 들어갈 때만 심장이 엄청 빨리 뛰었어요.
긴장해서 손에 땀이 날 정도였는데, 막상 수면 들어가고 나서는 기억이 없어용
눈 떴을 때는 이미 회복실이었고 잠에서 덜 깬 느낌이라 처음엔 시간 감각도 없었구요..!!
배가 생리통처럼 뻐근했고 몸이 조금 처지는 느낌은 있었는데 제가 걱정했던 수준까지는 아니더라구여..

회복실에서 조금 쉬다가 물도 마시고 상태도 확인한 뒤에 집으로 귀가했어욤..
집에 와서는 계속 누워만 있을 줄 알았는데 화장실도 다녀오고 간단하게 죽도 먹었네요..
이 상황에 밥이 들어가는지.. 제 자신이 원망스럽기도 했지만
제 몸이 건강하게 회복하려면 먹어야 한다는 선생님 말씀에 꾸역꾸역 먹었습니다ㅠㅠㅠㅠ
첫날은 최대한 움직임도 줄이면서 쉬었고, 다다음 날부터는 천천히 일상으로 돌아갔습니다...
출혈은 생리처럼 이어졌고 그때마다 몸보다는 마음이 더 복잡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시간이 지나니까 나한테 최선의 선택을 한 거에 대해서 후회는 하지 말자라고 생각하게 되면서
조금씩 마음을 회복하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완전하게 괜찮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많이 좋아졌어요..!!
중절도 안전하게 잘 됐고.. 건강하게 회복까지 잘 했어요..

혹시 저처럼 계속 후기만 찾아보고 있는 분이 있다면 하나 말씀드리고 싶어요.
후기마다 너무 달라서 더 불안해질 수도 있는데, 결국 내가 직접 설명을 듣고 내 몸 상태에 맞는 이야기를 듣는 게 훨씬 도움이 됐어요..
저도 검색만 할 때보다 병원 다녀온 뒤가 오히려 마음은 더 편했다고 당당하게 말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당...
누군가에게는 이 글이 조금이라도 참고가 됐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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