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근처 싫어서 다른 동네에서 중절했어요 6주차

1 개월전
임신 확인하고 나서 며칠 동안 진짜 아무것도 손에 안 잡혔어요
집근처에서 검사 받고 수술하기 싫어서
일부러 집에서 조금 떨어진 곳으로 병원 알아봤어요..
혹시 아는 사람이라도 마주칠까 봐 거리보다는 마음 편한 곳으로 가고 싶었거든요
상담한 당일에 수술 할 수 있는 병원으로 골랐어요
먼 곳까지 가는 거라 병원 고를때 비용부터 병원 시설, 여자원장님 계신 것까지 꼼꼼하게 봤네요

다시 검사했을때 6주차였고 저는 처음부터 흡입술로 생각하고 갔어요.

MTX는 주사 맞고 끝나는 게 아니라
이후에도 수치를 계속 확인해야 하고 잘 안 떨어지면 추가로 진행할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집이랑 거리가 있다 보니
여러 번 왔다 갔다 하는 건 힘들 것 같아서 흡입술로 진행했어요

초음파 보고 검사한 다음 진행 순서랑 이후에 조심할 부분을 설명 들었어요.
처음에는 긴장해서 말도 잘 안 나왔는데
원장님이나 직원분들이 재촉하지 않고 차분하게 설명해주셔서
생각했던 것보다 마음이 많이 놓였어요

수면으로 진행해서 과정은 거의 기억이 안 나고 눈 떴을 때는 1인 회복실이었어요
처음에는 아랫배가 생리통처럼 묵직했고
몸에 힘이 조금 빠지는 느낌도 있었는데요
혼자 조용히 누워서 충분히 쉴 수 있었고 몸 상태도 중간중간 확인해주셔서 불안하지 않았어요
급하게 나가야 하는 분위기가 아니라
정신이 완전히 들고 몸이 괜찮아질 때까지 쉬었다가 나왔어요
한 두, 세시간 있을 수 있었던거 같은데 정확히 기억은 안나요

집이 멀어서 돌아가는 길이 걱정됐는데
1인 회복실에서 충분히 쉬고 나온 뒤라 그런지 택시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게 크게 힘들지는 않았어요

집에 도착해서는 바로 누워서 쉬었고
다음 날에는 배가 당기는 느낌도 많이 줄었어요.

저도 처음에는 집에서 떨어진 곳까지 가도 될지 계속 고민했는데요.
막상 다녀와 보니 이동 방법을 미리 정해두고 회복할 시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곳이라면
거리가 조금 있어도 생각보다 부담스럽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동네가 아니라서 아는 사람을 마주칠 걱정도 덜했고
민감한 상황에서 마음 편하게 다녀올 수 있다는 점이 괜찮았네요
집 근처가 아니라는 이유로 고민하는 분들도 있을 텐데 마음 편한 곳이 최고인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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