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울) 19살 20주차 오늘수술 하고 왔어요
임신 20주차 였는데 임신 초기 증상이 하나도 없었고
생리가 워낙 불규칙 하고 20주인데 배도 전혀 나오지 않았구
평소에 항상 피임을 잘 해서 임신은 생각도 못 하고 있다가 최근에 알게 됐어요 ㅜ
뭔가 이상해서 임테기를 해봤는데 두 줄이 나왔고 동네 산부인과에 가서 검사를 했는데 20주라고 하더라구요..
처음에는 자책도 너무 많이했고 배 안에 생긴 애기도 너무 미웠는데 초음파로 보니까
너무 예쁘고 미안하더라구요 이런 감정을 느껴본 건 처음이였고 너무 미안하고 예쁘고 하더라구요..
임신 사실을 알게 되자마자 남자친구 한테 말했고 남자친구가 부모님께 같이 가서 말씀 드리자고 했고
남자자친구가 너무 걱정해주고 같이 옆에서 너무 잘 도와줘서 괜히 또 미안하더라구요
아무튼 남자친구와 함께 저희 엄마한테만 같이 가서 말씀 드린 후 결정을 하게 되었어용 여러가지 사정도 있고
제가 원래 심장이 좀 안 좋아서 약물 치료 중이였고 무엇보다 저는 아직 19살이기 때문에 중절수술을 하기로 결정을 했어요
하지만 생각보다 임신 사실을 너무 늦게 알아서 중절 수술이 가능할까 싶었는데
다행히 오늘 아침에 전화 상담 후 수술 받고 왔습니당
임신 주기가 너무 길어서 유도분만으로 진행할 줄 알았는데 수면 마취 후 중절 수술 진행 했구
수술 하면서 임플라논 삽입술도 같이 진행 했어용 수술 하기 전에는 초음파와 수술이 가능한지 검사 진행 했구요
초음파 하할때 화면은 괜히 봤다가 눈물이라도 날거 같아서 눈 감고 했네요..
수술이 끝난 후에는 수면 마취 깨면서 생리통 처럼 조금 아팠고 출혈이 심했는데
수술 후 7시간 정도 지나니까 생리 첫날과 비슷했어용
지금은 빈혈 때문에 좀 어지러운 거 말고는 아무런 통증도 없고 불편한 곳도 없어용
수술하기 전에는 걱정도 많이 했고 너무 무서웠는데 왜 그렇게 걱정했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 괜찮고 고통도 심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제가 이런 일을 저지르고도 나는 이렇게 편하게 수술을 마쳐도 될까 하며 죄책감도 너무 심했고 너무 미안하더라구요
그래도 아무튼 수술은 잘 하고 왔습니다 한 번 겪어보니 두 번 다신 이런 일이 있으면 안 될거라 생각이 들어요
피임기구도 삽입 했지만 더 조심 하려구요 애기한테도 너무 미안하구요 부모님께도 너무 죄송스럽구요 너무 많이 반성 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