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6주+3일 수술 후기입니다. (좀 길어요. 자세하고)

20대 중반 여성이고 남자친구와는 1년 이상 교제중입니다.

마지막 생리일은 4월 17~21일입니다. 마지막 관계는 4월 26일이고
피임은 따로 하지 않았습니다.(질내사정)
날짜도 날짜고 그렇게 위험하지않은 주 라고 생각되어 따로 하지 않았고 1년여간 만나며 질내사정을 해도 임신이 되지 않았기에..
"내가 임신이 안되는 몸인가?" 싶을 정도로 올바르지 않은 생각으로 피임을 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많이 후회되네요.
미레나를 3년동안 끼고있다가 남자친구 만나서 제거했습니다.
관계시 느껴진다는 부분도 좀 있었을 뿐더러 부정출혈이 가끔 있기도 했고 질염이 자주 생기기도 했고, 미레나가 잘 있나 초음파 볼때마다 항상 좀 오른쪽으로 기울어있다고 그래서 출혈이 일어나는거라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수면습관이 오른쪽으로 항상 태아자세를 하고 자서 그런것같네요.

본론으로 들어가서 4월 26일 관계를 가진뒤 5월에 다가오는 생리 주기에 제가 수영장을 갈 일이 있어서 피임약을 3일 복용했습니다.
PMS처럼 가슴이 퉁퉁 붓고 아랫배가 묵직-한 느낌도 들었어요. 그래서 생리가 곧 터지려나 보다 싶어서 피임약 복용도하고
수영장가서 음주도하고 (저는 흡연자입니다), 수영장 가기전에 머리 염색도 3번이나 하고, 만성 방광염으로 인해서 항생제를 2주간 가량 복용하기도 했어요.

5월 생리주기가 지나고 생리도 안터지고 가슴은 그대로 불어있고 아랫배가 점점 더 묵직해지기에 에이 설마 임신이겠어 하며 편의점에 커피사러가는겸 임테기를 했는데 아주, 정말 많이 선명한 두줄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일단 가까운 산부인과를 방문하여 피검사를 진행했어요. 수치가 50이상이면 임신이라는 검색결과를 보고 피검사를 했는데 수치가 35000이 넘어가더라구요.
의사선생님이 보시더니 이정도면 주수가 꽤 됐다고 하며 초음파를 봤는데 6주에 딱 접어들어간다고 하시더라구요. 심장소리는 내일쯤 들을수 있겠다며 집에 돌아오고, (해당병원에선 수술이 안된다고 하심)
이 토닥 커뮤니티에서 병원정보를 받아 해당 병원에 전화 드렸는데 처음엔 친절하셨다가 갑자기 홀대(?)하시는 느낌을 받아
"원래 중절 문의를 이렇게 대우하는구나" 싶어서 일단 방문을 했는데
방문과 동시에 수술이 가능하다는 말을 듣고 갔는데..
4시 10분에 오라고 늦지않게오셔야한다고 해놓고서는 5시 30분쯤 진료에 들어갔습니다. 대기환자도 너무 많았고, 네이버 리뷰를 보니 예약을 해도 많이 기다려야한다고 써있더라구요. 일단 진료를 봤는데
의사선생님이 생각보다 많이 어려보이시는 여성분이셨습니다.
친절하시기도 하고 말도 편하게 긴장안되게 말씀해주셨습니다.

6시쯤 수술에 들어가 20분정도 걸렸던것같습니다.
처음에 움직일수도 있어서 팔 다리를 묶고 링겔주사를 꼽아주시고
원장 선생님이 오시기 전까지 다른 간호사 두분이서 저랑 대화도 많이했어요. 눈물이 나오니깐 휴지로 눈도 닦아주시고, 괜찮다. 어리니깐 괜찮다 앞으로 잘 살면 된다 등등 많이 위안이 되었습니다.
수면마취약이 들어가고 깨니깐 회복실이였습니다.
남자친구 말로는 제가 원장샘,간호사샘 두분 부축을 받고 걸어왔다고 하는데 기억은 나지 않았구요.
영양수액을 맞으며 1시간정도 회복을 했습니다. 제가 혈관통이 심해서 링겔바늘 맞은 팔이 전기톱으로 써는것마냥 아파서
수액을 그만 맞겠다고 했는데, 이 수액 엄청 고농축 고영양이라 조금만 참고 맞으시면 안되겠냐구 설득해서 30분정도 맞았습니다 ㅠㅠ

10시간 금식을 하고 갔던 터라 (원래 9시간 금식인데 1시간 진료 대기)
너무 배도 고프고 허기진걸 아셨는지 초콜렛과 과자, 그리고 물, 남자친구를 위한 커피까지 회복실에 가져다 주셨더라구요.....
어떻게보면 서비스겠지만 저에게는 너무나도 감사한 부분이였어요.
집에 돌아오고 심한 복통과 설사.. 걷지도못하고 계속 태아자세로 숨만 달랑 붙어있는거마냥 하루가 지나가고
오늘 아침 병원 진료예약때문에 방문했습니다.
소독과 초음파를 보았고 유착방지제가 어디에 있는지까지 자세히 초음파 화면으로 설명해주셨고
설사가 너무 심하다고 약을 바꿔달라했는데 처방받은 약이 독시사이클린이라는 항생제인데 이 약이 효과가 탁월해서 조금만 견뎌보시라고
원장님이 드시는 유산균 프로바이오틱스도 한봉지 주셨어요.
진료비는 0원이였어요. 다음주 다시 와서 자궁 상태 확인하자고 하셨네요. 생각보다 너무나도 친절한 병원이였어요.

수술 2일차 >
- 통증은 사람마다 다른것같아요. 당일엔 무조건 푹 쉬세요.
- 입덧때문에 수술 전 식사를 며칠째 못하고 미음만 먹었는데 수술 후 바로 입맛이 돌아왔어요.
- 아직 아랫배가 변비있는 것처럼 무거운 느낌도 들고 가~끔 살짝씩 아파요.
- 뛰어다닐정도는 X
- 보라색 피가 많이 나와요.

수술 3일차 >
- 출혈이 멈췄어요.
- 갑자기 컨디션이 좋고 입맛이 돌아요.
- 골반,꼬리뼈 쪽아 살짝 아파오긴한데 운동 할 수 있을 정도

수술 4일차 >
- 보라색이 아닌 빨간, 생리같은 피가 왈칵 나와요
- 피가 보이자마자 복통이 옵니다.. 덩어리 나와요
- 아랫배가 쿡쿡 생리하듯이 아파요
- 임신중에 있던 변비가 나은듯해요 정상대변을 봅니다


병원정보 - 세종시 산부인과
가격 - 6-7주차 105만원 (수술+마취+초음파+수술전 검사+유착방지제+영양수액 다 합쳐서)
가격표 자세히 보지않았는데 아마 4주~10주차까지도 수술이
가능한걸로 나와있었어요.

저는 워낙 기록하는걸 좋아해서, 가끔 와서 후기 수정하러 올게요.
정보 주신 분과 위로해주시는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 조회 1766
  • 댓글 37
  • 토닥 12
  • 저장 5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