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대구 11주5일 -12주 중절 후기
저는 대구에 있는 C병원에서 수술했습니다.
전 30대고 지금 만나는 사람과 미래도 생각하지만 임신은 정말 계획에 없던 일이라서 임신 사실을 알자마자 바로 중절수술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임신,출산,육아는 지금 저에게 생각할 수 없는 일이고 지금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더더욱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바로 구글에 "대구 중절수술"이라고 검색 후 나오는 A병원에 바로 전화를 해서 중절수술 문의를 했어요. 그리고 바로 A병원으로 가서 초음파를 다시 했는데, 10주5일이라고 하면서 지금 주차가 많이 진행되서 A병원에서는 수술을 해줄 수가 없다고 했어요.
절망적인 마음 ... 초음파비만 날렸다고 생각했습니다.
구글에 나오는 다른 C 병원에 바로 전화를 했는데, 병원 마감 직전이었지만 바로 전화를 받으셔서 11주 중절수술 되나고 바로 물었고 된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스케쥴 확인 후 전화를 다시 준다고 했어요. 수술은 화/금 진행하는데 금요일로 날짜를 잡았고 목요일에 와서 약을 미리 넣어야된다고 하셨어요. 그때서야 안심이 된 것 같아요. 막막했지만 어쨌든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생긴거니까요.
글이 길어졌네요.
- 수술 1일 전 -
C병원에 가서 실장님과 상담 후 초음파를 하러 들어갔습니다. C병원은 원장님이 세분 계셨어요. 원장님이 초음파를 하기 전, "초음파 화면 안보셔도 돼죠? 옆으로 고개 돌리시는 것도 좋아요"하며 엄청 친절하고 다정하게 얘기해주셨어요. 간호사선생님들도 모두 친절했습니다. 그리고 초음파 후 원장님이 내일 잘 하실거라고 얘기해주시는데 안도감인지 두려움인지 눈물이 났어요.
다시 상담실로 들어가서 상담을 했는데, 12주 가까이로 주수가 많아서 비용은 "현금 160"이었습니다. 글에 적혀있는데 많이 물어보시네요.
C병원은 선결제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현금 찾아서 바로 납부했습니다. 어떻게든 빨리 이 일을 해결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C병원은 미혼이면 꼭 보호자 동행하지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다만 자궁경부를 넓히는 약을 넣기 전, 보호자에게 전화상 동의를 받았습니다.
약은 긴 막대같은 느낌이었어요. 찾아보니 라미나리아 라는 약이더라구요.
약을 넣을 때도 원장님이 너무너무 친절하셨어요. 불편하지는 않은지, 괜찮은지 계속 물어보셨어요. 조금 이물감이 있고 불편함이 느껴졌고, 약한 생리통 느낌이 있었어요. 원장님이 명함을 주시며 새벽이라도 이상있으면 언제든 연락하라고 하셨어요. 너무 감사했습니다. 밤에 잠이 안오더라구요 수술을 앞두고 있어서 그런지... 토닥에 있는 후기들을 다 읽어보고 갔어요.
- 수술 당일 -
아침에 생리통처럼 배가 살짝 아팠지만 참을만했습니다. 출혈은 없었어요. 수술 전 8시간동안 물 포함 금식입니다. 대기하다 짧은 상담 후 하의를 치마로 갈아입고 수술대에 올랐습니다. 그 전에 엉덩이주사 맞고, 팔에도 링겔을 맞았어요.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긴장했던 것 같아요. 간호사선생님이 긴장하지말라며, 쉼호흡을 하라고 하셨어요. 너무 걱정하지말라고 하시면서요. 그리고 원장님이 들어와서(전날 상담한 원장님과 다른 원장님) 수술은 10분정도면 끝나니 마음 편히 먹으라고 하시고 어제 넣은 약을 빼는데, 이게 조금 아팠어요. 그러다 간호사님이 약 넣습니다(수면마취제)라는 말을 하자마자 전 바로 마취가 된 것 같아요.
그리고 정신차려보니 회복실이었고 남자친구가 회복실에 있었습니다. 진짜 기억이 안나요 내가 어떻게 회복실에 와서 누웠는지...
전 평소에 엄청 생리통이 심해서 항상 진통제를 먹는데, 링겔로 진통제를 맞고 있아서 그런지 약한 생리통 수준의 통증이 있었어요. 그리고 잠시 잠들고 간호사님이 영양제를 놔주실 때가 되어서야 정신이 좀 든 것 같아요. 진통제를 다 맞고 나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를만큼 아무 통증도 없더라구요.
이상한 기분이었어요. 근데 한편 후련하기도 했어요. 어쨌든 끝났구나 하는 안도감이 가장 크게 든 것 같아요.
영양제를 다 맞고 나서는 거즈를 빼고, 출혈 상태를 확인했어요. 생리 2일차 출혈 정도 나왔었습니다. 다른 통증은 없었어요. 그리고 수술해주신 원장님과 상담하고,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고 나왔어요. 다음주에 한번 더 내원해서 상태를 보자고 말씀하시더라구요.
병원가기 전까지 긴장되고 심리적으로 불안했습니다. 그래서 계속해서 혼자 생각했어요. 지금 이게 최선의 방법이고, 나에게는 해결할 수 있는 힘이 있다. 무엇보다 내가 지금 행복한게 우선이다. 라고 스스로 위로했던 것 같아요.
중절을 생각하신다면 지금이 가장 빠른 날이니 바로 병원에 전화해서 문의하세요. 일단 날이라도 먼저 잡으세요.. 주차가 더 늘어나면 비용도 올라가고, 정서적으로 불안안 부분이 큰 것 같아요. 그러니 얼른 전화하고 병원 방문하시기를 추천해요
그리고 우리 인생이 중요해요. 임신,출산, 중절 등 다 여자 몸 상하는 일이고... 우리가 앞으로 행복하게 잘 사는게 가장 중요해요. 저도 처음 겪는 일이라 걱정도 많이 하고 심적으로 힘들었지만, 지나고 나니 이 일이 제 인생을 흔들만큼 큰 일이 아니더라구요.
너무 걱정마시고, 맘 편히 가지세요.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요.. 저도 이 어플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궁금하신점은 댓글 달아주시면 답변드릴게요!
- 수술 5일차 -
가끔 생리통처럼 아랫배가 불편할 때가 있으나 지속적인 통증은 아닙니다. 수술하는 날을 생리 첫날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하더라구요. 아직 출혈은 있는 편입니다.
전 30대고 지금 만나는 사람과 미래도 생각하지만 임신은 정말 계획에 없던 일이라서 임신 사실을 알자마자 바로 중절수술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임신,출산,육아는 지금 저에게 생각할 수 없는 일이고 지금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더더욱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바로 구글에 "대구 중절수술"이라고 검색 후 나오는 A병원에 바로 전화를 해서 중절수술 문의를 했어요. 그리고 바로 A병원으로 가서 초음파를 다시 했는데, 10주5일이라고 하면서 지금 주차가 많이 진행되서 A병원에서는 수술을 해줄 수가 없다고 했어요.
절망적인 마음 ... 초음파비만 날렸다고 생각했습니다.
구글에 나오는 다른 C 병원에 바로 전화를 했는데, 병원 마감 직전이었지만 바로 전화를 받으셔서 11주 중절수술 되나고 바로 물었고 된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스케쥴 확인 후 전화를 다시 준다고 했어요. 수술은 화/금 진행하는데 금요일로 날짜를 잡았고 목요일에 와서 약을 미리 넣어야된다고 하셨어요. 그때서야 안심이 된 것 같아요. 막막했지만 어쨌든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생긴거니까요.
글이 길어졌네요.
- 수술 1일 전 -
C병원에 가서 실장님과 상담 후 초음파를 하러 들어갔습니다. C병원은 원장님이 세분 계셨어요. 원장님이 초음파를 하기 전, "초음파 화면 안보셔도 돼죠? 옆으로 고개 돌리시는 것도 좋아요"하며 엄청 친절하고 다정하게 얘기해주셨어요. 간호사선생님들도 모두 친절했습니다. 그리고 초음파 후 원장님이 내일 잘 하실거라고 얘기해주시는데 안도감인지 두려움인지 눈물이 났어요.
다시 상담실로 들어가서 상담을 했는데, 12주 가까이로 주수가 많아서 비용은 "현금 160"이었습니다. 글에 적혀있는데 많이 물어보시네요.
C병원은 선결제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현금 찾아서 바로 납부했습니다. 어떻게든 빨리 이 일을 해결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C병원은 미혼이면 꼭 보호자 동행하지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다만 자궁경부를 넓히는 약을 넣기 전, 보호자에게 전화상 동의를 받았습니다.
약은 긴 막대같은 느낌이었어요. 찾아보니 라미나리아 라는 약이더라구요.
약을 넣을 때도 원장님이 너무너무 친절하셨어요. 불편하지는 않은지, 괜찮은지 계속 물어보셨어요. 조금 이물감이 있고 불편함이 느껴졌고, 약한 생리통 느낌이 있었어요. 원장님이 명함을 주시며 새벽이라도 이상있으면 언제든 연락하라고 하셨어요. 너무 감사했습니다. 밤에 잠이 안오더라구요 수술을 앞두고 있어서 그런지... 토닥에 있는 후기들을 다 읽어보고 갔어요.
- 수술 당일 -
아침에 생리통처럼 배가 살짝 아팠지만 참을만했습니다. 출혈은 없었어요. 수술 전 8시간동안 물 포함 금식입니다. 대기하다 짧은 상담 후 하의를 치마로 갈아입고 수술대에 올랐습니다. 그 전에 엉덩이주사 맞고, 팔에도 링겔을 맞았어요.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긴장했던 것 같아요. 간호사선생님이 긴장하지말라며, 쉼호흡을 하라고 하셨어요. 너무 걱정하지말라고 하시면서요. 그리고 원장님이 들어와서(전날 상담한 원장님과 다른 원장님) 수술은 10분정도면 끝나니 마음 편히 먹으라고 하시고 어제 넣은 약을 빼는데, 이게 조금 아팠어요. 그러다 간호사님이 약 넣습니다(수면마취제)라는 말을 하자마자 전 바로 마취가 된 것 같아요.
그리고 정신차려보니 회복실이었고 남자친구가 회복실에 있었습니다. 진짜 기억이 안나요 내가 어떻게 회복실에 와서 누웠는지...
전 평소에 엄청 생리통이 심해서 항상 진통제를 먹는데, 링겔로 진통제를 맞고 있아서 그런지 약한 생리통 수준의 통증이 있었어요. 그리고 잠시 잠들고 간호사님이 영양제를 놔주실 때가 되어서야 정신이 좀 든 것 같아요. 진통제를 다 맞고 나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를만큼 아무 통증도 없더라구요.
이상한 기분이었어요. 근데 한편 후련하기도 했어요. 어쨌든 끝났구나 하는 안도감이 가장 크게 든 것 같아요.
영양제를 다 맞고 나서는 거즈를 빼고, 출혈 상태를 확인했어요. 생리 2일차 출혈 정도 나왔었습니다. 다른 통증은 없었어요. 그리고 수술해주신 원장님과 상담하고,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고 나왔어요. 다음주에 한번 더 내원해서 상태를 보자고 말씀하시더라구요.
병원가기 전까지 긴장되고 심리적으로 불안했습니다. 그래서 계속해서 혼자 생각했어요. 지금 이게 최선의 방법이고, 나에게는 해결할 수 있는 힘이 있다. 무엇보다 내가 지금 행복한게 우선이다. 라고 스스로 위로했던 것 같아요.
중절을 생각하신다면 지금이 가장 빠른 날이니 바로 병원에 전화해서 문의하세요. 일단 날이라도 먼저 잡으세요.. 주차가 더 늘어나면 비용도 올라가고, 정서적으로 불안안 부분이 큰 것 같아요. 그러니 얼른 전화하고 병원 방문하시기를 추천해요
그리고 우리 인생이 중요해요. 임신,출산, 중절 등 다 여자 몸 상하는 일이고... 우리가 앞으로 행복하게 잘 사는게 가장 중요해요. 저도 처음 겪는 일이라 걱정도 많이 하고 심적으로 힘들었지만, 지나고 나니 이 일이 제 인생을 흔들만큼 큰 일이 아니더라구요.
너무 걱정마시고, 맘 편히 가지세요.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요.. 저도 이 어플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궁금하신점은 댓글 달아주시면 답변드릴게요!
- 수술 5일차 -
가끔 생리통처럼 아랫배가 불편할 때가 있으나 지속적인 통증은 아닙니다. 수술하는 날을 생리 첫날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하더라구요. 아직 출혈은 있는 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