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5주차 수술 후기 (자세하고 길어요)
안녕하세요. 많은 분들께서 그러셨듯이 저 역시도 토닥에서 많은 도움과 위로를 얻었기 때문에 후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후기에 앞서 다들 많이 힘드시겠지만 잘 이겨내시길 바랄게요. 걱정 불안은 모두 지나갈거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거에요.
인간인지라 한 번 실수 한 거고, 이번을 교훈 삼아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조심합시다.
1. 임신 증상
저는 생리 예정일 한참 전에 (한 2주 -2주 반 정도) 가슴이 커지고 가끔 배나 허리가 아픈 느낌을 받았어요. 평소에 생리 전 증후군도 없는데 생리 한참 전에 뭐지? 싶었어요. 임신 초기 증상을 보면서 가슴 색이 좀 진해졌나? 확인도 했지만 아닐거라 생각하고 넘겼어요.
한 며칠 후에 갑자기 소화가 된 것 같은데 자꾸 위로 올라올 것 같더라구요. 제가 스트레스가 심하면 위염이나 역류성 식도염이 있지만 그때랑 느낌이 달랐어요. 그래도 처음엔 그냥 위염 역류성 식도염이겠지 하고 넘겼어요.
한 이틀 같은 증세가 반복되고 갑자기 밤에 미칠듯이 임신일 것 같은 느낌에 엄청 불안하더라구요. 생리 한 5-6일 전인데도 바로 얼리 임테기를 해봤어요. 너무 무서워서 바로 안보고 딱 시간 맞춰 봤는데 너무 조금 흐릿했지만 누가봐도 두줄이더라구요. 바로 남친에게 전화해서 알리고 병원을 찾아봤어요.
2. 병원 결정
사실 그냥 네이버나 크롬에서 쳐보는데 다 광고같아서 믿음직스럽지 못하더라구요..ㅠㅠ 그러다가 토닥을 알게되었고 여기에서 많은 정보와 병원 정보도 얻었습니다.
토닥에서 찾은 곳 2-3곳으로 추려졌고 남자친구가 알아온 병원도 있어서 같이 고민했습니다. 남친이 찾은 곳은 크롬에서 찾은 곳이라 처음엔 좀 그랬는데 남친이 엄청 꼼꼼하게 읽고 가져왔더라고요. 결국 남친이 찾은 병원으로 가게 되었고 후회는 없습니다.
남친이 찾은 병원은 남자 원장이었지만, 본인의 학력, 이력 등 써주셔서 믿음이 갔습니다. 모두닥에서 후기를 찾을 순 없었지만 네이버 후기가 좋았고 무엇보다 비용이 저렴하더라구요. 사진에서 보이는 시설도 깨끗해보이구요.
지금 수술 후인데 친절함에 대해 쓰자면, 의사 선생님은 물어보지 않아도 설명을 구체적으로, 잘 해주시는 점이 제일 좋았고 중간 중간 질문해도 귀찮아하시지 않고 설명해주셨어요. 아파해도 잘 위로해주셨어요. 오히려 괜찮다 금방 통증이 가라앉는다 금방 해주겠다 이렇게 말씀해주셔서 안심할 수 있었어요. 제가 수술 후 작은 치료에 진짜 아파했는데 의자에서 쉬다 나와라 대기실 의자에서 쉬다 집가라 해주시고 감사했습니다. 이런 점들이 저한텐 친절하게 느껴졌고 신뢰를 주셔서 좋았습니다.
간호사 분들은 무표정이라 어떤 사람한테는 불친절하나? 생각될 수 있겠지만 전 그런 생각은 안들었어요. 질문에 다 답해주시고 잘해주셨습니다.
제가 병원을 결정한 방법은 토닥에서 병원 후기 별점과 다른 후기글에서 정보를 얻어서 병원 이름들을 알아보고 (또는 네이버/크롬에서 서칭 후 홍보글 꼼꼼하게 읽어보고) 네이버 후기와 모두닥 후기로 친절한지 확인했습니다. 그 후 병원 홈페이지랑 블로그 보면서 의사에 대한 정보와 시설에 대해서 꼼꼼히 확인했어요.
제가 중요하게 생각한 건 친절함과 시설, 비용이었습니다. 여러분도 우선순위를 정하고 최대한 많이 후기를 보면서 결정하세요. 그래야 후회가 없습니다.
참고로 저는 경기도 사는데 서울 양재쪽으로 갔습니다. 멀긴 하지만 남친이 차 태워줬고, 혹시나 저 혼자 가더라도 버스 하나로 바로 갈 수 있어서 괜찮았습니다.
2. 수술 후기
처음에 초음파를 했는데 아기집이 안보여서 피검사만 했어요. 피검사 후 수치가 150-200정도라 약 9일 후 주말 아침에 예약하고 바로 수술했어요. 제가 좀 늦어서 첫번째가 아니라 두번째로 수술하게 되었는데 앞에 분이 마취깨는게 들리더라구요ㅠㅠ (여기가 어딘지 아세요? 이런 소리) 너무 무서웠지만 원장선생님께서 아픈 사람 30% 안아픈 사람 70%니 괜찮다 5분안에 끝난다 통증이 있어도 진통제 넣어주니깐 5분안에 안아파진다 하며 안심시켜주셔서 조금 진정했습니다ㅠ
수술 후 유의사항 듣고 동의서 쓰고 수술 설명도 듣고 수술하러 갔습니다. 참고로 전 현금으로 다 결제했어요. 그래서 기록 안남아요.
굴욕 의자처럼 생긴곳에 누워서 영양제 맞고 팔다리 끈으로 묶는데 엄청 꽉 묶는게 아니라서 무섭진 않았어요. 원장쌤 들어오고 마취약 넣고 어지러워요~ 일부러 깨지 마세요~라는 말 듣고 조금 어지럽나? 어~ㅈㅣ~ㄹ~할려는 순간 갑자기 의식이 들면서 바로 배에 통증이 심해서 엄청 울었습니다ㅠㅠ 잠드는 느낌도 없이 마취가 되어서 수술이 다 끝난 상태였고 마취가 다 풀리기도 전에 너무 아파서 저도 모르게 울면서 손발 팔다리가 덜덜 떨리고 배가 너무 아파요 하고 말이 막 나오더라구요. 배가 자궁까지 칼로 찢어져서 차가운 느낌?? 생리통보다 훨씬 아프고 좀 생소한 고통이었어요ㅠㅠ 간호사 부축 받으면서 아프다고 울면서 회복실 갔고 누웠는데도 아파서 계속 울고 있을때 남친 들어와서 쓰담쓰담 해줬어요. 저는 정신없어서 기억안나는데 누가 곧 괜찮아질거다 말했고 진짜 체감상 5-10분 뒤에 가라앉았습니다. (원장쌤이 수술 전에도 오분이면 괜찮다고 계속 안심시켜주셨어요.) 저는 그때 바로 기진맥진해서 선잠 잤고 원장쌤이 들어와서 수술 잘 됐다하면서 남친이 질문하는거 대답해주고 뭐라뭐라 그러더라구요. 그러다가 중간에 정신차려서 깨서 남친이랑 대화하면서 회복실에서 누워있었습니다.
남친 말로 갑자기 무슨 소리지? 하는 순간 제가 우는 소리라는 걸 알게 되었고 대성통곡하면서 배가 너무 아파요 너무 아파 하는 소리에 너무 미안하고 힘들었다고 해요.
저 수술 전에 했던 분은 수술 직후에는 아무 소리가 안들렸는데 회복실 가서 마취 깨면서 신음소리를 냈다고 남친이 그러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회복실에서 누워있을때 어떤 분 수술하시는데 중간에 완전 울부짖는 큰소리가 나오는 데 전 수술이 끝났는데도 얼마나 아플까 공포스럽더라구요... 괜찮을까 걱정도 되고 소리 지르는 시간이 길어서 잘못된 건 아닐까 싶었는데 회복실 나갈 때 원장쌤이 진정시키고 수술실에서 앉아있다 천천히 회복실 가자고 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병원 나가기 전에 원장쌤이 원래 자주 이런일이 있다고 걱정하지 말랬습니다. 제생각엔 중간에 마취가 깬 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아니면 개인차로 그분이 더 아프셨나봐요ㅠㅠ
3. 회복 후기
아무튼 병원에서 나오자마자 죽 먹으러 본죽가고 약 먹고 집 가는 길에 차에서 잤습니다. 저도 몰랐는데 엉덩이에 진통제랑 항생제 주사를 맞았나봐요. 그거랑 약 먹은 것 때문에 통증은 많이 없어졌고 조금 아랫배가 얼얼한 느낌?? 때문에 빠르게 걷거나 계단 걸으면 배가 울리는 느낌이라 천천히 조심스럽게 걸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계속 누워있는 것 보단 조금 걸어주는 게 나을 것 같아서 마트에서 미역국 장보고 왔습니다.
그리고 저는 아랫배보다 주사 두방 맞은 게 더 아팠어요. 첨엔 맞은 줄 몰랐는데 왼쪽 엉덩이 허리쪽이 너무 아파서 보니깐 주사 자국 있더라구요.. 진짜 하루 이틀정도 여기가 너무 욱신거려서 더 아팠습니다. 아랫배는 가끔 찌르르찌릿하고 아팠고 잠시동안 움직이질 못했어요.
* 산후풍 찬음식 찬바람 등 정보
제가 찾아본 정보로 산후풍이 올 수 있으니 찬바람 찬음식 조심하라해서 수술 후 이틀동안 수면 잠옷 입고 수면 양말에 따뜻한 음식만 먹었습니다. 수면 잠옷이 너무 더웠는지, 답답해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그동안 잠잠하던 불면증과 하지불안증후군 (다리뿐만 아니라 심장 호흡까지 불편해져서 더 함들었어요.) 때문에 두시간에 한 번씩 깨서 1-2시간 뒤에 겨우 잠들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잘 땐 덜 두꺼운 긴팔 긴바지, 수면양말 입었습니다. 많이 찾아본 결과 찬바람은 직접 닿지 않고 더위 피하는 정도까지는 괜찮다고 합니다.
이번에 원장쌤께 여쭤보니 찬바람 찬음식 다 괜찮다며 먹고 싶은거 먹으라 하네요.
그래도 제 생각엔 바로 빙수 아이스크림이나 찬 음료를 많이 먹는 건 안 좋을 것 같고 발목 손목 등 관절에 무리 안오도록 얇은 긴팔 긴바지, 얇은 양말은 조만간 계속 입는 게 좋은 것 같아요. 혹시 모르잖아요.
전 지금 4일차인데 수술 당일부터 진짜 철저하게 찬바람 찬음식 다 피했고 산후 조리처럼 좀 두꺼운 맨투맨 긴바지 양말 다 챙겨입었어요(나갈때도요). 이제 5일차부턴 돈까스나 면 요리 같은 밀가루 음식도 좀 먹고 옷도 수면잠옷에서 좀 얇은걸로 입을려구요.최소 1주 이상, 최대한 한달은 빙수/아이스크림/ 너무 많은 찬 음료/ 찬 바람/ 술/ 담배 등 다 조심할려구요ㅠㅠ
어떤 사람 말로는 중절 수술도 출산과 똑같대요. 몸보신 잘 해주세요. 저는 전복죽이나 소고기 죽/ 소고기 미역국 많이 먹고 있습니다.
* 피고임 피 뺌
저는 수술 후에 피가 많이 안났어요. 이래도 괜찮나?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2일 뒤에 검사하러 갔을때 피가 좀 고여있어서 빼야한다 하더라구요. 바로 굴욕 의자에 앉아서 뺐습니다.. 아픈지 물어봤는데 조금 아플수있다는 식으로 말씀하신 것 같고 마취 없이 했는데 진짜.. 너무 아파서 끙끙 대고 온몸에 땀이 줄줄 났어요ㅠ 계속 좀만 참으라고 내가 미안하다고 금방해주겠다고 원장쌤이 그러셨는데도 아파서 으악 소리가 저절로 났어요ㅠㅠ 자궁문이 꽉 닫혀있어서 피가 안나온건데 관이 들어가는 것도 잘 안돼서 이것저것 바꿔가며 겨우 넣고 피 빨아들인 것 같아요. 조금 큰 플라스틱 통에 (주사통같았어요) 제 기억상 2/3마디에서 한마디 정도 피가 나왔더라구요... 진짜 넣는 과정도 아픈데 안에서 휘젓는 느낌이 다 났고ㅜㅠ 끝나고 나서 너무 아파서 진짜 움직이질 못하겠더라구요. 원장님께서 충분히 쉬다 나오라 하셔서 의자에서 쉬다가 겨우 나왔습니다.
치료 전/ 중/ 후 등 계속해서 친절하게 말해주셨는데 그냥 생략하겠습니다.
* 자궁 약 (자궁유착제인지 확실x)
피 빼고 나서도 피가 잘 안나오더라구요.. 그 다음날 다시 병원갔는데 또 피가 조금 고여있다 하셨어요 ㅠㅠㅠㅠㅠ 또 마취없이 피 빼야하나 싶었는데 이정도 적은 양이면 흡수 될 수 있으니 일단 기다려보자 하셨어요. 그리고 자궁약 넣어주겠다 해주셨고 자궁 유착제인지 모르겠지만 그것 같아요. 피 빼는 것보단 아프진 않았지만 마찬가지로 들어가질 않아서 이것저것 도구 바꿔가며 겨우 약 넣으신 것 같았어요. 휘젓는 느낌은 없었어도 중간에 좀 너무 아파서 끙끙 댔습니다. 그래도 저번 피 빼는 것보단 안아프지 않냐 덜아플텐데? 했지만.... 조금 덜 아픈거지 아프긴 했어요 ㅠㅠ
전 토요일 아침에 수술하고 월요일 저녁부터 잘 돌아다녔습니다. 일반식은 최대한 미역국이나 죽 위주로 먹고 있고, 슬슬 맛있는 것도 가끔씩 먹을려구요ㅎ 계속 몸조심하고는 있지만 돌아다니는 데에 문제는 없습니다. 2-3일부터는 복통도 거의 없구요.
궁금한거 있음 질문해주세요. 답변 드릴게요.
다들 건강하세요~
후기에 앞서 다들 많이 힘드시겠지만 잘 이겨내시길 바랄게요. 걱정 불안은 모두 지나갈거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거에요.
인간인지라 한 번 실수 한 거고, 이번을 교훈 삼아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조심합시다.
1. 임신 증상
저는 생리 예정일 한참 전에 (한 2주 -2주 반 정도) 가슴이 커지고 가끔 배나 허리가 아픈 느낌을 받았어요. 평소에 생리 전 증후군도 없는데 생리 한참 전에 뭐지? 싶었어요. 임신 초기 증상을 보면서 가슴 색이 좀 진해졌나? 확인도 했지만 아닐거라 생각하고 넘겼어요.
한 며칠 후에 갑자기 소화가 된 것 같은데 자꾸 위로 올라올 것 같더라구요. 제가 스트레스가 심하면 위염이나 역류성 식도염이 있지만 그때랑 느낌이 달랐어요. 그래도 처음엔 그냥 위염 역류성 식도염이겠지 하고 넘겼어요.
한 이틀 같은 증세가 반복되고 갑자기 밤에 미칠듯이 임신일 것 같은 느낌에 엄청 불안하더라구요. 생리 한 5-6일 전인데도 바로 얼리 임테기를 해봤어요. 너무 무서워서 바로 안보고 딱 시간 맞춰 봤는데 너무 조금 흐릿했지만 누가봐도 두줄이더라구요. 바로 남친에게 전화해서 알리고 병원을 찾아봤어요.
2. 병원 결정
사실 그냥 네이버나 크롬에서 쳐보는데 다 광고같아서 믿음직스럽지 못하더라구요..ㅠㅠ 그러다가 토닥을 알게되었고 여기에서 많은 정보와 병원 정보도 얻었습니다.
토닥에서 찾은 곳 2-3곳으로 추려졌고 남자친구가 알아온 병원도 있어서 같이 고민했습니다. 남친이 찾은 곳은 크롬에서 찾은 곳이라 처음엔 좀 그랬는데 남친이 엄청 꼼꼼하게 읽고 가져왔더라고요. 결국 남친이 찾은 병원으로 가게 되었고 후회는 없습니다.
남친이 찾은 병원은 남자 원장이었지만, 본인의 학력, 이력 등 써주셔서 믿음이 갔습니다. 모두닥에서 후기를 찾을 순 없었지만 네이버 후기가 좋았고 무엇보다 비용이 저렴하더라구요. 사진에서 보이는 시설도 깨끗해보이구요.
지금 수술 후인데 친절함에 대해 쓰자면, 의사 선생님은 물어보지 않아도 설명을 구체적으로, 잘 해주시는 점이 제일 좋았고 중간 중간 질문해도 귀찮아하시지 않고 설명해주셨어요. 아파해도 잘 위로해주셨어요. 오히려 괜찮다 금방 통증이 가라앉는다 금방 해주겠다 이렇게 말씀해주셔서 안심할 수 있었어요. 제가 수술 후 작은 치료에 진짜 아파했는데 의자에서 쉬다 나와라 대기실 의자에서 쉬다 집가라 해주시고 감사했습니다. 이런 점들이 저한텐 친절하게 느껴졌고 신뢰를 주셔서 좋았습니다.
간호사 분들은 무표정이라 어떤 사람한테는 불친절하나? 생각될 수 있겠지만 전 그런 생각은 안들었어요. 질문에 다 답해주시고 잘해주셨습니다.
제가 병원을 결정한 방법은 토닥에서 병원 후기 별점과 다른 후기글에서 정보를 얻어서 병원 이름들을 알아보고 (또는 네이버/크롬에서 서칭 후 홍보글 꼼꼼하게 읽어보고) 네이버 후기와 모두닥 후기로 친절한지 확인했습니다. 그 후 병원 홈페이지랑 블로그 보면서 의사에 대한 정보와 시설에 대해서 꼼꼼히 확인했어요.
제가 중요하게 생각한 건 친절함과 시설, 비용이었습니다. 여러분도 우선순위를 정하고 최대한 많이 후기를 보면서 결정하세요. 그래야 후회가 없습니다.
참고로 저는 경기도 사는데 서울 양재쪽으로 갔습니다. 멀긴 하지만 남친이 차 태워줬고, 혹시나 저 혼자 가더라도 버스 하나로 바로 갈 수 있어서 괜찮았습니다.
2. 수술 후기
처음에 초음파를 했는데 아기집이 안보여서 피검사만 했어요. 피검사 후 수치가 150-200정도라 약 9일 후 주말 아침에 예약하고 바로 수술했어요. 제가 좀 늦어서 첫번째가 아니라 두번째로 수술하게 되었는데 앞에 분이 마취깨는게 들리더라구요ㅠㅠ (여기가 어딘지 아세요? 이런 소리) 너무 무서웠지만 원장선생님께서 아픈 사람 30% 안아픈 사람 70%니 괜찮다 5분안에 끝난다 통증이 있어도 진통제 넣어주니깐 5분안에 안아파진다 하며 안심시켜주셔서 조금 진정했습니다ㅠ
수술 후 유의사항 듣고 동의서 쓰고 수술 설명도 듣고 수술하러 갔습니다. 참고로 전 현금으로 다 결제했어요. 그래서 기록 안남아요.
굴욕 의자처럼 생긴곳에 누워서 영양제 맞고 팔다리 끈으로 묶는데 엄청 꽉 묶는게 아니라서 무섭진 않았어요. 원장쌤 들어오고 마취약 넣고 어지러워요~ 일부러 깨지 마세요~라는 말 듣고 조금 어지럽나? 어~ㅈㅣ~ㄹ~할려는 순간 갑자기 의식이 들면서 바로 배에 통증이 심해서 엄청 울었습니다ㅠㅠ 잠드는 느낌도 없이 마취가 되어서 수술이 다 끝난 상태였고 마취가 다 풀리기도 전에 너무 아파서 저도 모르게 울면서 손발 팔다리가 덜덜 떨리고 배가 너무 아파요 하고 말이 막 나오더라구요. 배가 자궁까지 칼로 찢어져서 차가운 느낌?? 생리통보다 훨씬 아프고 좀 생소한 고통이었어요ㅠㅠ 간호사 부축 받으면서 아프다고 울면서 회복실 갔고 누웠는데도 아파서 계속 울고 있을때 남친 들어와서 쓰담쓰담 해줬어요. 저는 정신없어서 기억안나는데 누가 곧 괜찮아질거다 말했고 진짜 체감상 5-10분 뒤에 가라앉았습니다. (원장쌤이 수술 전에도 오분이면 괜찮다고 계속 안심시켜주셨어요.) 저는 그때 바로 기진맥진해서 선잠 잤고 원장쌤이 들어와서 수술 잘 됐다하면서 남친이 질문하는거 대답해주고 뭐라뭐라 그러더라구요. 그러다가 중간에 정신차려서 깨서 남친이랑 대화하면서 회복실에서 누워있었습니다.
남친 말로 갑자기 무슨 소리지? 하는 순간 제가 우는 소리라는 걸 알게 되었고 대성통곡하면서 배가 너무 아파요 너무 아파 하는 소리에 너무 미안하고 힘들었다고 해요.
저 수술 전에 했던 분은 수술 직후에는 아무 소리가 안들렸는데 회복실 가서 마취 깨면서 신음소리를 냈다고 남친이 그러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회복실에서 누워있을때 어떤 분 수술하시는데 중간에 완전 울부짖는 큰소리가 나오는 데 전 수술이 끝났는데도 얼마나 아플까 공포스럽더라구요... 괜찮을까 걱정도 되고 소리 지르는 시간이 길어서 잘못된 건 아닐까 싶었는데 회복실 나갈 때 원장쌤이 진정시키고 수술실에서 앉아있다 천천히 회복실 가자고 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병원 나가기 전에 원장쌤이 원래 자주 이런일이 있다고 걱정하지 말랬습니다. 제생각엔 중간에 마취가 깬 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아니면 개인차로 그분이 더 아프셨나봐요ㅠㅠ
3. 회복 후기
아무튼 병원에서 나오자마자 죽 먹으러 본죽가고 약 먹고 집 가는 길에 차에서 잤습니다. 저도 몰랐는데 엉덩이에 진통제랑 항생제 주사를 맞았나봐요. 그거랑 약 먹은 것 때문에 통증은 많이 없어졌고 조금 아랫배가 얼얼한 느낌?? 때문에 빠르게 걷거나 계단 걸으면 배가 울리는 느낌이라 천천히 조심스럽게 걸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계속 누워있는 것 보단 조금 걸어주는 게 나을 것 같아서 마트에서 미역국 장보고 왔습니다.
그리고 저는 아랫배보다 주사 두방 맞은 게 더 아팠어요. 첨엔 맞은 줄 몰랐는데 왼쪽 엉덩이 허리쪽이 너무 아파서 보니깐 주사 자국 있더라구요.. 진짜 하루 이틀정도 여기가 너무 욱신거려서 더 아팠습니다. 아랫배는 가끔 찌르르찌릿하고 아팠고 잠시동안 움직이질 못했어요.
* 산후풍 찬음식 찬바람 등 정보
제가 찾아본 정보로 산후풍이 올 수 있으니 찬바람 찬음식 조심하라해서 수술 후 이틀동안 수면 잠옷 입고 수면 양말에 따뜻한 음식만 먹었습니다. 수면 잠옷이 너무 더웠는지, 답답해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그동안 잠잠하던 불면증과 하지불안증후군 (다리뿐만 아니라 심장 호흡까지 불편해져서 더 함들었어요.) 때문에 두시간에 한 번씩 깨서 1-2시간 뒤에 겨우 잠들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잘 땐 덜 두꺼운 긴팔 긴바지, 수면양말 입었습니다. 많이 찾아본 결과 찬바람은 직접 닿지 않고 더위 피하는 정도까지는 괜찮다고 합니다.
이번에 원장쌤께 여쭤보니 찬바람 찬음식 다 괜찮다며 먹고 싶은거 먹으라 하네요.
그래도 제 생각엔 바로 빙수 아이스크림이나 찬 음료를 많이 먹는 건 안 좋을 것 같고 발목 손목 등 관절에 무리 안오도록 얇은 긴팔 긴바지, 얇은 양말은 조만간 계속 입는 게 좋은 것 같아요. 혹시 모르잖아요.
전 지금 4일차인데 수술 당일부터 진짜 철저하게 찬바람 찬음식 다 피했고 산후 조리처럼 좀 두꺼운 맨투맨 긴바지 양말 다 챙겨입었어요(나갈때도요). 이제 5일차부턴 돈까스나 면 요리 같은 밀가루 음식도 좀 먹고 옷도 수면잠옷에서 좀 얇은걸로 입을려구요.최소 1주 이상, 최대한 한달은 빙수/아이스크림/ 너무 많은 찬 음료/ 찬 바람/ 술/ 담배 등 다 조심할려구요ㅠㅠ
어떤 사람 말로는 중절 수술도 출산과 똑같대요. 몸보신 잘 해주세요. 저는 전복죽이나 소고기 죽/ 소고기 미역국 많이 먹고 있습니다.
* 피고임 피 뺌
저는 수술 후에 피가 많이 안났어요. 이래도 괜찮나?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2일 뒤에 검사하러 갔을때 피가 좀 고여있어서 빼야한다 하더라구요. 바로 굴욕 의자에 앉아서 뺐습니다.. 아픈지 물어봤는데 조금 아플수있다는 식으로 말씀하신 것 같고 마취 없이 했는데 진짜.. 너무 아파서 끙끙 대고 온몸에 땀이 줄줄 났어요ㅠ 계속 좀만 참으라고 내가 미안하다고 금방해주겠다고 원장쌤이 그러셨는데도 아파서 으악 소리가 저절로 났어요ㅠㅠ 자궁문이 꽉 닫혀있어서 피가 안나온건데 관이 들어가는 것도 잘 안돼서 이것저것 바꿔가며 겨우 넣고 피 빨아들인 것 같아요. 조금 큰 플라스틱 통에 (주사통같았어요) 제 기억상 2/3마디에서 한마디 정도 피가 나왔더라구요... 진짜 넣는 과정도 아픈데 안에서 휘젓는 느낌이 다 났고ㅜㅠ 끝나고 나서 너무 아파서 진짜 움직이질 못하겠더라구요. 원장님께서 충분히 쉬다 나오라 하셔서 의자에서 쉬다가 겨우 나왔습니다.
치료 전/ 중/ 후 등 계속해서 친절하게 말해주셨는데 그냥 생략하겠습니다.
* 자궁 약 (자궁유착제인지 확실x)
피 빼고 나서도 피가 잘 안나오더라구요.. 그 다음날 다시 병원갔는데 또 피가 조금 고여있다 하셨어요 ㅠㅠㅠㅠㅠ 또 마취없이 피 빼야하나 싶었는데 이정도 적은 양이면 흡수 될 수 있으니 일단 기다려보자 하셨어요. 그리고 자궁약 넣어주겠다 해주셨고 자궁 유착제인지 모르겠지만 그것 같아요. 피 빼는 것보단 아프진 않았지만 마찬가지로 들어가질 않아서 이것저것 도구 바꿔가며 겨우 약 넣으신 것 같았어요. 휘젓는 느낌은 없었어도 중간에 좀 너무 아파서 끙끙 댔습니다. 그래도 저번 피 빼는 것보단 안아프지 않냐 덜아플텐데? 했지만.... 조금 덜 아픈거지 아프긴 했어요 ㅠㅠ
전 토요일 아침에 수술하고 월요일 저녁부터 잘 돌아다녔습니다. 일반식은 최대한 미역국이나 죽 위주로 먹고 있고, 슬슬 맛있는 것도 가끔씩 먹을려구요ㅎ 계속 몸조심하고는 있지만 돌아다니는 데에 문제는 없습니다. 2-3일부터는 복통도 거의 없구요.
궁금한거 있음 질문해주세요. 답변 드릴게요.
다들 건강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