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주차 임신중절수술

Cj
3 년전
아이가 두명있는 엄마에요. 잠이 많지 않은 저인데 2-3주전부터 잠도 잘 자고 낮잠도 잠깐 잠깐 자서 왜 그럴까했어요. 거기에 음식을 별로 안좋아하는데
새벽에 야식도 먹고 싶어하고 그랬어요 ㅠㅡㅠ
생리예정일이 지났는데도 생리를 안해서. 걱정하던찰나에 갈색혈이 일주일전부터 비쳐서 아 이젠 생리하겠구나 했는데 생리를 안하고 갈색혈 양만 많아 지더니 어젠 배가 고파서 계속 뭔가를 먹는 저를 발견하고 이건 아니다 싶어서 임테기를 해보니 ㅠㅡㅠ 선명한 두줄이더라구요.
부부관계는 많이 하는 편은 아닌데… ㅜㅡㅜ 딱 셋째가 왔더라구요…
아이 셋을 키우는게 버겁더라구요. ㅠ ( 정말 많이 미안했습니다 )
남편이 묶는 수술을 엄청 반대하다가 ( 장미꽃에서 향기가 안나는 것과 동일하다, 여자가 생리를 못하는 것과 동일하다는 등 ㅠㅡㅠ 변명) 어젠 엄청 미안했던지 미안하다며 가서 수술하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토닥 카페 후기 보고 힘내서 수술을 당일 오전에 가서 하고 왔습니다.
난항에 점 하나 붙어 있었던 것 같아요. ( 아마도 심장이 뛰고 있었겠죠?… ㅠ)
진통제와 항생제 주사 맞을때 마니 아팠어요. 그리고 수술실에 두팔 다리 묶을때 무서웠습니다. 아주 다행이라면 수면 마취제가 링거 타고 들어가고 어지럽더니 깨고 나니 회복실 걸어 가고 있었습니다. 10-20분 정도 걸렸다고 남편이 그러더라구요. 감정이 복잡했습니다. 저도 어쩔 수 없는 엄마인지라 마취된 상태에서 울었다고 하네요. 6주차… 세포 덩어리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귀 심장은 만들어졌더라구요. 심장 소리 들었으면 아마 중절 수술 못했을 것 같습니다. 몰라서 했던 것 같아요.( 초음파할때 그래서 안들려주는 것 같습니다)
회복실에서 마취깨고 정신 차릴때까지 30여분 걸렸고 생각외로 배도 안아프고 하혈도 안했더라구요… 이제 정말 조심해야겠다는 마음을 굳게 하고 병원 밖으로 나와 집으로 왔답니다. ( 남편이 많이 미안해하네요. 기분도 찹찹하고 두 아이를 보며 6주 아이도 이렇게 이뻣을텐데 라며 ㅜㅡㅜ 다가오는 날 병원가서 정관 묶는 수술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ㅠ)
오늘 참 많이 속상한 날이네요 ㅠㅡㅠ
혼전 임신도 아니고 아이가 둘인지라 셋짼 버겁고…
애 아빠가 70세가 되어서도 돈을 많이 벌어야하는 이 현실에 부딪혀 셋째와는 이별해서요 ㅠㅡㅠ
꼭 피임하세요. 그리고 주수 늘리지 마시고 빨리 가서 중절수술 하세요. 12주차까지 가능하다고 하지만 8주차부터 태아같아 보였어요. 손발몸얼굴 다 있어요… (곰돌이 젤리 모양이었다면 아마 중절 수술 안했을것같습니다.ㅠㅡ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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