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6주차 수술 후기

Ghvu
3 년전
20대 초반이고 저번주 금요일 이번달 생리를 안 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병원 방문 했고 6주라고 하셨어요 급하게 이번주 쉬는날 맞춰서 바로 수술 결정했고 남자친구한테 얘기 했는데 처음엔 병원도 같이 가준다고 얘기 해놓고선 임신했다고 말한뒤로 연락도 잘 안되고 결국 어제 저녁부터 연락이 아예 안되더니 오늘도 병원 가기 전까지 연락이 안되다가 혼자 울면서 병원 가고 있는데 연락 왔어요 이제 일어났는데 오늘 못 갈 거 같다고요
저 혼자 한 것도 아니고 분명 같이 했는데 저 혼자 유난 떠는 거 같네요 누구한테 얘기할 곳도 없고 의지할 곳이 남자친구 뿐이었는데 연락도 안 되고 당일에 못 온다는 말까지 ㅋㅋㅋ 그래서 진짜 남자친구한테 말 한 걸 후회 했어요... 그땐 일단 수술비 걱정이 가장 먼저 들어서 급하게 말했던건데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말 안하고 혼자 해결 했을 거 같아요 사이도 어색해지고 연락도 제대로 안 하고 얼굴 한번 안 비추니... 이렇게 대놓고 티나게 피하는데 올때까지 기다리는 거 보단 더 늦어지기 전에 하는게 맞는 거 같아서 급하게 병원비 준비해서 수술 하러 갔습니다

부산 해운대쪽에서 금액은 수술비+ 영양제+ 유착방지제 주사 포함 해서 영양제 금액 따라 53만원~60만원까지였고 전 60만원에 했어요
3시 수술이었고 의사선생님이랑 간호사분들도 나이대가 있으신 분들이라 조금 편하게 방문 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4시간 금식하고 갔고 화장실 먼저 갔다 오라고 하셔서 갔다가 의사 선생님 상담 후 바로 옷 갈아입고 수술실 들어갔어요 수액 맞고 진통제 들어가고 다리 묶으시고 수면마취 한 후부터는 기억은 잘 안나고 딱 약간 밑에 뭔가 있는 느낌이 들었을 때쯤에 수술 끝났다고 깨우시더라고요
수술 시간은 10분 15분정도? 빨리 끝났어요! 저는 배통증은 없었고 오른쪽 허리랑 엉덩이 사이가 생리통 때처럼 찌릿찌릿 아팠어요 그리고 회복실 가려고 일어나는데 술 마신 거처럼 어지럽더니 간호사분들 도움 받아 회복실로 갔어용 회복실에 누워서 혼자 신세한탄 하면서 허리 아픈 곳 두들기고 누워서 쉬는데 진짜 혼자서 병원 오는게 이렇게 서러울 줄 몰랐어요... 회복실에서 울다가 나왔어요 선생님들도 나가서도 어지러울 수 있는데 보호자 없이 혼자 오셔서 조심하셔야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보호자랑 같이 가신 분들이 너무 부러워요 수술은 일상생활도 가능한 정도이고 회복체질인지 수술대에서 내려올 때 잠깐 어지럽고 그뒤론 쌩쌩해서 선생님들이랑 얘기도 하고 병원 나와서 밥 먹고 한시름 덜어서 답답한 건 없어졌는데 지금은 남자친구 태도에 그냥 눈물만 나네요 오늘은 푹 쉬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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