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5일 월요일 수술 - 후기

Blkjy
3 년전
혼자 심란하고 힘들때 여기에서 도움을 많이 받아서
제 글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서 최대한 상세하게 후기 남겨요

일단 제 상황은 이랬어요.
1. 마지막 생리일 기준 약 5주로 예상
2. 보호자 동반 불가능 - 해외거주중, 저만 잠시 한국 입국 가능한 상황
3. 한국에 출장으로 약 2주정도 잠깐 들어옴 -시간적 여유가 많이 없었음

정말 딱 한국에 들어가기로 출장이 잡힌 상태에서 임신 사실을 알게되어서 이것도 운이라면 운일까...한국에서 수술을 해야겠다 마음먹고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1. 일단 임신 주수는 완전 초기라서 크게 제약이 되거나 몸에 무리가 될 정도는 아니었고, 정보 올라오는 분들도 다 비슷한 주수가 많아서 알아보는데는 문제 없었어요. 알아본 병원들 다 이정도 주수면 흡입술로 바로 가능하다 했습니다.

2. 보호자 동반
여러병원을 알아봤어요. 제가 사는 경기도 성남/용인은 물론 서울까지 거의 열다섯곳쯤 알아본거 같아요. 여기 토닥에서 광고 나오는 서울 병원들에도 문의 했는데 다 보호자 동반해야한다하고... 미혼이면 보호자 동행 필수라하고, 기혼자면 가족관계증명서/혼인증명서 가져오라하고, 전화통화로 보호자 확인해야한다고, 강남쪽은 일단 와보고 그 다음 의사랑 면담할때 보호자 동행불가한 사유 설명하라하고(시간이 없어요 제가ㅠㅠ) .. 좌절하던 중 서울 홍대쪽에 보호자없이 가능하다는 병원이 있어 그쪽으로 결정했습니다.

3. 타이트한 일정
출국 열흘정도 전쯤 미리 카톡으로 상담 받고 여러가지 여쭤보았어요. 자세히 제 상황에 대해 물어보시고, 어떤식으로 진행되는지 아주 꼼꼼히 설명을 해주셨어요. 그리고 좋았던 점은 예약을 바로 해주시는 점. 일부 병원은 임신중절은 예약이 안되니 당일 일단 방문하여 상담후 진행 이라는 식인 곳이 있어서 저 같이 정해진 시간안에 모든 걸 다 해야하는 사람에겐 계획이 틀어지면 안되니까, 이렇게 미리 예약하고 정해진 날짜에 딱딱 진행되는게 안심이 되어서..ㅠㅠ 제 일정이랑 제 임신예상 주수 들으시고 바로 25일 월요일 10시 첫타임에 예약 잡아주셨어요.

수술 당일 (7/25)
전날 저녁 이후로 금식 상태 유지했어요. 건물 밑에서 남친하고 전화하고 마음 다잡고 들어가서 예약 말씀드리고 앉아서 잠시 기다렸더니 이것저것 상태 물어보시고, 검진표 작성하고 바로 초음파 보러 들어갔습니다. 의사쌤이 아기집보여주셨고 예상대로 5-6주차정도 정말 극초기 아주 작은 아기집 상태라 몸에 큰 무리 없이 수술 가능할 것 같다하셨고요.. (초음파로 볼때, 눈으로 막상 보이니 저는 여기서 맘이 좀 아팠어요.)

나가서 추가 설명 및 수납하고 (회복주사 젤 좋은걸로 추가하고 전체비용 60정도 들었어요) 1인실로 안내받고 옷 갈아입고 화장실가서 소변보고 수술실 바로 들어갔습니다. 제가 원래 혈관이 너무 얇아서 주삿바늘 꽂는데 항상 애를 먹는데 이번에도 역시 팔이 안되서 손등에...ㅎㅎ 누워서 다리 양쪽 거치대에 올리면 손하고 발 다 묶어주시고 마취약 들어가면 숫자 세라 하세요. 저는 열둘 쯤에서 기억이 끊겼어요. 눈뜨니 이미 수술 끝난 상태였고 부축받아 다시 1인실로 옮겼습니다. 수술실 바로 앞이 회복실이라 동선짧아서 좋았어요. 아랫배가 좀 저릿하게 당기듯 아팠고 머리가 좀 아팠는데 누워서 다시 깜빡 잠들고나니 한결 나았습니다. 토할것같은 느낌은 다행이 없었고요. 1시간 좀 넘게 주사맞고 회복시간 갖고 나오면 아기집이 잘 떨어졌는지 초음파 한번 더 해주십니다. 사라진걸 제 눈으로 보니 또 맘이 이상했어요. 로비로 나오니 간호사님이 물하고 약을 주시는데 받아먹고, 추가로 항상제 3일 처방받고 일주일정도 후 상태 괜찮은지 후검사 해야한다해서 토요일로 예약잡고 나왔습니다. 건물 밖 근처 약국에서 약 샀습니다. 비급여라 만사천원정도 나왔어요, 병원에서 추천해주신대로 경구피임약 3주짜리 두달 복용하려고 그것도 같이 샀구요.


추후검진 (7/30일 토요일)
제가 출국이 얼마 안남았기도 하고 병원 휴가기간도 겹치고 해서 토요일 오전 재검사하러 갔다왔어요. 몸 상태 어땠는지 출혈 많았는지 약 잘 먹었는지 물어봐주시고 초음파 했는데 다행히 피고임이나 잔여물 남거나 한거 없이 깨끗하니 조금씩 출혈있어도 걱정말고 일상생활 잘 하면 된다 하셨어요. 미리 시간 예약하기때문에 제 시간에 도착하면 검사는 총 15분~20분도 안걸려요. 타이트한 일정 사이에 후다닥 가능했어요.

제 몸 상태
- 첫날 바로 업무차 출장을 가야했던터라 계속 움직이고 쉬지 못했어요. 그래서 아랫배 당기고 (자궁수축 때문이라 하셨어요) 아픈게 좀 오래갔구요. 출혈은 갈색 피 조금 나오는 정도? 생각보다 피 안나더라고요. 못쉬어서 그런가 밤되니 몸이 좀 아픈고 약간 미열이 있어서 같아 타이레놀 따로 먹고 잤구요 다음날부터는 피 비치는 거 말고는 멀쩡했어요

-출혈
저는 4일차부터 갑자기 출혈 양이 좀 늘었어요. 생리 만큼은 아닌데 어? 이제 좀 많이 나오네 하는 정도.

- 약
3일간 항상제 먹고 금요일부터 경구피임약 복용 시작했습니다.

자세히 쓴다고보니 길어졌는데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래요ㅠㅠ 모두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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