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무너질듯 했던 5~6주차 무렵 중절수술 그 후기

3 년전
1. 수술 전
안녕하세요 처음부터 너무 안좋은 말일수도 있겠지만 임신 사실을 알게 된 후 자살까지 생각했던 사람입니다. 저는 안좋은 일을 당해 임신을 하게 되었고 소송까지 준비중인 사람이에요. 임신 사실을 처음 알고 너무나 두려웠습니다. 알려지면 죽을만큼 맞을거라고 생각했어요 평생을 걸레 취급 받을거라고 생각했구요. 그래서 알릴 바에는 혼자 이 상황을 도망치고 싶었습니다. 죽을거라고 난리도 쳤었어요. 결론적으로 저는 살고싶었기 때문에 부모님께 말씀드리게 되었습니다. 맞긴 맞았어요 처음엔 제가 같이 놀아났다고 생각하셨거든요 찬찬히 얘기를 나눈 끝에도 폭언을 듣는것까지는 막지 못했습니다. 아마 저같은 상황을 겪으신 분들도 정말 많으실 것 같아요.. 제가 해드리고 싶은 말씀은 정말 사랑받지 못하고 과격하게 자라왔거나 매우 엄한 집이라 감히 말할 엄두도 안나시는 여러분께 제발 최대한 빨리 말씀드리라고 전해드리고 싶어요 맞는게, 들을 말들이 무서울거 압니다 저 또한 죽을 생각에 초음파 사진을 보며 일주일 정도를 울었던 것 같네요. 그치만 혼자 해결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 저는 이 일을 겪고 집에 감금된 것마냥 살아가게 됩니다 적어도 당분간은요. 그렇지만 오늘 수술을 하고 저는 너무너무 후련합니다.

2. 수술 과정
수술 과정이 궁금하신 분들이 많으시죠? 저는 사전 조사로 중절 수술이 흡입술과 아기집을 긁어내는 수술이 있다고 알고 있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제가 둘 중 무슨 수술로 했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초음파를 보기전 갈아입을 때 울음을 꾹 참느라 힘들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저를 보며 비웃는 것 같았어요. 초음파를 보고, 소변을 본 뒤 안내해주시는 분을 따라 흔히 아는 산부인과 의자에 앉아 누웠어요 오른팔에 영양제? 수액? 같은걸 놓는다고 주먹을 꽉 쥐라 하셔서 하라는 대로 하고 바늘을 꽃고, 산소마스크를 쓰고 손가락에 뭔가 끼웠던 것 같아요. 그 후 따라서 숫자를 세라고 하시길래 열 하나? 열 둘? 그정도 세고 정신차려보니 침대에 누워있더라구요. 수면마취라는게 처음이라 잠이 안오길래 노력해봐야겠다 했는데 이게 서서히 잠이 드는게 아니라 딱 필름이 끊기는 듯이 잠들더라구요 처음에 배가 좀 아프다기보다는 불편했는데 거즈를 넣어서 그런거더라구요 거즈를 뺀 후 조금 더 영양제를 맞다가 집에 왔는데 놀랍게도 하나도 안아팠어요. 저는 오늘 수술을 해서 이제 수술 1일차입니다. 생리통처럼 아프다고 들었는데 생리통이 워낙 심했던 터라 이렇게 느낄수도 있지만 조금 아랫배가 불편하긴 하지만 아프진 않은 것 같아요.

3. 수술 후
처음에 약을 먹기 위해 빵을 먹으려는데 너무너무 입맛이 없어 이게 수술때문인가 싶었는데 한숨 푹 자고 일어나니 배가 고프더라구요 짜장면 든든히 먹고 약먹고 지금은 쉬고있습니다. 제 글이 너무 길죠? 저는 그냥 두려워하고 있는 모든 분들께 제 글이 조그만한 용기라도 되어서 나쁜 생각을 하지 않도록 도움을 드리고 싶어요. 죽고싶은 사람이 어딨겠어요. 저는 임신을 겪은 많은 분들중에 가장 최악의 상황에 처했던 사람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정도 였어요. 그치만 다시 돌아가서 나를 많이 존중해주고 자유로웠던 이전으로 돌아가도 말했을 것 같아요. 인생을 끝낼수는 없잖아요. 여러분 모두 소중한 생명입니다. 또 앞으로는 중절수술을 하지 않게 노력합시다. 나를 위해서 뿐만 아니라 나 때문에 살아갈 기회조차 잃은 소중한 아가를 위해서 어떤 경우로 임신을 했던간에, 다시는 이런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해봐요. 저는 5~6주 차였고 63만원에 수술했습니다. 심리 치료도 받을 생각이에요 혹시라도 질문 있으시면 성심껏 답변 드리겠습니다. 모두 힘내세요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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