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전 5주 중절 후기 (막생리7.10)

3 년전
생리통 처럼 배랑 가슴이 뭉치길래 설마설마 미루다 해본 테스트기에서

8월 13일에 테스트기 몇초만에 진한 두줄 확인했어요



네이버로 알아보는데 토닥톡 알게되서 물어보는데

알려고 하는 사람들만 있고 후기는 거의 없길래 후기 남깁니다



일단 수술 가격은 기본 수술비만 50 초음파비 7 약값 +@

이구요 선택사항으로 유착방지 10 영양수액 5/10 선택 있어요



저는 아직 25살이라 미래에 임신 안될수도 있을까봐

유착방지랑 제 몸 생각해서 영양수액 10만원짜리 해서

남자친구가 총 77만원 카드 결제했습니다



남자 선생님이라 사실 가기 전엔 수치스러웠어요

젊은 나이대 여성분들은 다 그럴 거에요 굴욕의자도 그렇고 ...



그런데 진료 받아보니 그냥 환자로만 생각하는 게 느껴져요



수술전에 설명받구 수술방에 가서 팔다리를 묶습니다.. 무서워여

팔에 주사도 꽂고 코에 산소튜브도 끼고 준비먼저 한담에

수술 시작하기까지 한 십분정도 걸렸구요



마취제 들어오면서 어지럽더니 15분정도 자고나니까 끝났더라구요



사실 남자친구랑 결혼 전제로 교제중이지만 준비가 되지 않아

내 아가를 잃는다는 것에 대한 죄책감이 심했어요

회복실로 돌아가서 많이 울었고 남자친구도 같이 울면서 달래줬어요



꼭 보호자가 있어야하는 건 아닐 수 있지만

꼭 보호자랑 같이 가서 아픔을 나누세요 여자 혼자 힘들 순 없잖아요



마취기운 좀 깨고 링겔 다 맞으면 집에 가도 된다고 하시구요

중간에 원장님 오셔서 이런저런말 해주셔요



아픈 정도는 자궁이 생리통인것 같으면서도 방광에 쉬가 잔뜩 차서

아픈 느낌 같기도 하구요 저는 원래 생리통이 거의 없어서

심하게 아프진 않았고 눌러줄 게 필요해서 침대에 걸쳐 앉아있는

남자친구 궁댕이로 배 따뜻하게 눌러줬어요



프런트 단발 언니도 너무 친절하시고 좋습니다

같은 수술을 몇번이나 해본 전문가들이니까 부끄러워할 필요 없었어요

무섭다 수치스럽다 부끄럽다 이런 생각은 수술끝나면 다 사라져요



실수로 생긴 일이지만 저처럼 죄책감으로 고생하시는 분들

본인을 먼저 생각하시길 바래요 내가 어제까지 누려왔던 당연한 삶들을

바로 포기하고 태교와 육아 그리고 미래를 위해서 져버릴 수 있는지



저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아가를 마음에 묻었어요

초음파 사진이랑 테스트기는 원래 아가 출산 예정일에 태워서

보내주려고 합니다 그 때 까진 기억해주고 싶어서요



어짜피 잘 키울 수 없고 누구도 행복하지 않을 것 같으면

1-2주라도 더 지나서 정말 선택이 어려워지기전에 현명한 판단 하세요

같은 일이 다시 생기지 않게 전문가가 괜찮다고 말할 때

임플라논 시술 하려구요.



그리고 남자친구가 온전히 내 몸을 생각해주지 않고

자신의 이익을만을 원한다면 가차없이 헤어지세요 더 좋은 남잔 많아요

내 몸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해야해요



저희는 이번일로 더욱 더 돈독해졌지만요 :)

아무튼 걱정하지 말고 죄책감 가지지도 말아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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