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5주차 후기

3 년전
누군가에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임신사실 알고 낳을지 말지 고민하다가 수술했어요

첫 병원 방문,
방문하는 이유에 대해 작성하면서
임신확인에 체크하고 기타란에 임신중절수술이라고 적었어요
대기하고 있으니 이름이 호명되서 진료실로 들어갔어요
초음파 검사하는데 아직 초기라서 그런지
질안에 기구를 넣어서 진찰하는데 아기집이 작게 보인다고 했어요
의사선생님이랑 피임 잘 해야한다는 짧은 얘기 나눈 후
다른 상담실에서 코디네이터분과 상담이 이어졌어요
남자친구와 수술 합의했는지 , 동행가능한지와 당일에 자가운전불가 등등…
비용은 유착방지제(10)랑 비타민수액(20)이랑해서 115들었어요

수술 당일,
수술 잘 되게하는 약이라며 한알 받아서 먹었어요
여기 병원에서는 상담은 여의사 선생님과 하고 수술은 남의사 선생님이 했어요
수면마취이기때문에 중간에 의식이 깨서 고통이 느껴질 수 있으며
발버둥 쳤을때 수술중단 할 수 없고 빨리 어떻게든 수술을 끝낼거라는 점,
주수가 작고 지난주 초음파 검사했을 때 아기집이 작았기때문에
완벽 제거 …가 되지않고 수술 후 병원 방문했을 때 아기집이 다시 보일 수 있고
그땐 한 번 더 수술해야한다는 점… 이런건 후기에 안 적혀있었어요
마음의 준비를 많이하고 갔다고 생각했는데 덜컥 이런 이야기들을 들으니
너무 무너지더라구요
미안하고 죄책감 가지면서도 한번에 수술이 잘 되길 바라고
나도 고통받아야할 거 알지만 많이 아프지 않길 바라는…모순적이죠

상담 후 방을 안내받고 옷을 탈의하고 기다린 뒤
수술실로 갔어요
간호사분은 3명이 있었어요
수술대에 누워 바늘을 꼽고 기다리니 의사선생님 들어오셨고
마취제가 들어간 뒤 잠든거 같지도 않게 약 맛이 느껴지다가
마취가 깼는지 악몽을 꾸며 꿈의 흐름에 맞춰 제 몸도 실제로 발버둥 쳤던 것 같어요 소리도 지른거 같고…주변에선 깬 거 같다며 저를 못 움직이게 잡는 느낌도 들었고 의사 선생님이 다 끝나간다고 말한 거 같아요 기억이 몽롱하네요
정말 꿈같이 너무 아팠어요 …
이 모든게 1분 사이에 일어난 일 같은데 수술은 끝났고
저를 깨우시더라구요
그렇게 휴식실에 가서 누워서 울다가 억지로 웃었다가 또 울다가 …
처음엔 아프더니 10분 지나니 밑에서 뭔가가 잡아당기는 느낌만 들고
괜찮아요

수액 다 맞은 뒤,
다음날 병원 방문해서 소독해야한다는 말과
몇가지 주의사항을 들은 뒤 집으로 갔어요


제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어떻게 마무리 지어야할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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