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4일차 오늘 당일수술 마쳤어요(길어요!)

알이
3 년전
저랑 비슷한 분들이나 많이 두려우신 분들 보고 도움되길 바라며 글써요ㅠㅠ 6개월간 꾸준히 경구 피임약 복용하다가 경구 피임약을 잠시 끊었는데 끊고 2개월간은 보통 임신이 잘안된다라는 글만 믿고 안일하게 질외사정을 한 적이 있는데 그때 임신됐나봐요ㅠㅠ 어제 임테기 두줄 확인하고 보고도 아니지 않을까 믿고 싶지 않았고 세상이 무너지는줄 알았어요.. 내 자신이 창피하고 후회되고.. 그치만 아직 저도 사회초년생 남자친구도 대학생이라 낳는게 아이에게 더 피해일것같아 바로 결심하고 인터넷에서 알아본 서울에 여성선생님 계신곳으로 바로 다음날 당일 수술 예약했어요

저는 12시 수술이었고 6시부터 금식이라 지키고 갔어요! 도착해서 먼저 상담하고 초음파 찍고 주수 확인했어요! 그래도 선생님이 너무 초기라 아기집만 있다 많이 초기이기 때문에 3분이면 끝난다 하셔서 마음이 많이 놓였어요ㅠㅠ 다른 물혹같은 질병도 따로 상담해주셨어요! 후기에서 중간에 마취깨서 너무 아파서 발버둥 첬다 마취가 안됐다라는 썰보고 사실 제일 두려워서 마취가 깨진 않냐 하셨는데 금방 끝나서 그럴 일은 없을거다 얘기하셔서 안심했어요…

비용은 유착방지제는 제가 비용부담이 커서 못하고 7주미만이라 수술비 영양제 초음파 합쳐서 59만원에 토요일이라 5만원 추가해서 64만원이었고 현금으로 할테니 기록 안남게 해달라 부탁드리니까 보험처리 접수? 그런걸로 해주신다며 6300원 따로 추가 됐고 그건 현금으로 했어요 기록 남아도 상관없는 분들은 이 병원은 카드도 되고 할부도 된다 하셨어요! 그러고 남자친구는 바로 약 처방받아달라 하시고 저는 바로 회복실에서 먼저 옷같아입고 진통제 맞았어요(진통주사가 제일 아팠어요 그치만 못참을 정도 아니고 아픈주사 정도예요!) 가운이랑 치마 갈아입고 팬티 가운주머니에 넣고 정말 바로 수술 들어갔네요

수술실 들어가니까 막 엄청 춥고 약물냄새나고 의자가 무서웠다면 사실 많이 울었을텐데 막상 들어가니까 적당한 온도였고 병원 자체도 향기나서 수술실도 향기났어요ㅠㅠ 노래도 틀어놓고 누우니까 위에 티비도 있어서 마음이 편했어요! 다리는 스트랩? 으로 고정하고 수액 맞고 난 뒤에 팔은 그냥 천으로 감아서 제 등뒤에 둬서 고정하게 했어요!

그리고 사실 너무 무서웠어요.. 후기에 마취깨서 너무 아팠다 발버둥쳤다 깨워서 걸어갔는데 배가 찢어지는것같았다 토했다 토하면서 깼다 등등 너무 두려워서 가기전에 많이 울었어요ㅠㅠ 원장님 바로 들어오시고 마취제 투여하고 숨 크게 쉬라했는데 민망하게도 한 번 쉬고 잠든것같네요 정말 아무런 기억도 없고 간호사님이 깨우시길래 비몽사몽 눈떴을때 침대에 누워있길래 회복실인줄 알았는데 수술실이더라구요 누운상태 그대로 침대 옮겨주셔서 너무 좋았어요ㅠㅠ

저는 중간에 깨지도 않았고 배가 아주 살짝만 아팠고 토도 전혀 안했어요! 배도 살짝 아프다가 잠시 뒤 완전히 괜찮아졌네요 회복실에서 남자친구 얼굴보니 안심도되고 후회도 되면서 여러가지 감정이 섞여서 조금 울었는데 회복하는 동안 다른분도 하시고 돌아오셨는데 그분이 오열을 하셔서 저도 같이 또 울었네요.. 정말 난 행복하게 살 자격이나 있을까 하는 많은 생각도 들었지만 그건 제 몫이겠죠 실수할 수는 있지만 다시는 실수하지말고 내 몸을 아끼자 나중에 완전히 준비해서 생긴 내 아가를 온 힘 다해서 잘해주자 다짐하며 열심히 살려고 해요! 저희 반성은 하되 너무 자책 심하게는 하지말아요ㅠㅠ 궁금한점이나 도움될만한거 있다면 알려드릴게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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