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4주 수술하고 왔어요.

가지
3 년전
저는 미성년자이고 입덧 임신증상이 없어서 임신 사실을 뒤늦게 알았어요.
원래 엄마한테는 숨기고 남자친구랑 해결 하려고 했지만
엄마가 알게 되셨고 어제 병원에 갔습니다.

병원에서 초음파를 보고 피를 뽑고 라미를 넣었어요.
라미 넣는 건 많이 아프다고 했는데 저는 참을 만 했어요.
5개까지 별 느낌도 없었고 긴장을 많이 해서 그런지
조금밖에 안아팠던 거 같아요. 라미를 8개정도 넣고
약을 받은 후에 차를 타고 집으로 갔어요.

라미 넣을때까진 괜찮았는데 그 후가 좀 아프더라고요..
처음엔 배가 아팠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라미가 부풀어서 그런지 골반이랑 허리가 많이 아팠어요.

그렇게 집에 가서 쉬고 약도 12시에 먹은 후 자는데
3시반부터 진통같이 아픈거예요.
가끔 엄청 아플때도 있는데 그냥 좀 심한 생리통 정도 같았어요.
그렇게 안아플때 잠 좀 자고 아프면 깨서 끙끙거리다가
밤새 그러다가 아침에 엄마가 깨워서 병원으로 가는중이였어요.

1시간 반정도 걸리는데 8시에 약을 먹은 후
진통이 계속 됐어요. 원래 아프다 안아프다 이렇게 되는데
저는 3~40분 내내 아프기만 했어요..
정말 너무 힘들었어요. 고속도로라서 아무것도 못하고
그렇게 겨우 참으며 병원에 도착 후 수술실에 들어가서
라미를 빼고 양수 터지고 내진을 하셨는데 자궁이 잘 열려서
라미를 더 넣진 않으셨어요.

그리고 관장하고 화장실에 갔는데 볼 일을 보면서
속이 안좋더니 토까지 했어요..
그리고 화장실에서 나와서 침대까지 갈 힘이 없어
소파에서 조금 앓다가 침대에 누워 있으니
배에 자꾸 힘이 들어가더라고요..
저는 너무 아파서 힘을 주기도 싫은데 제 몸이 자꾸 배에
힘을 들게하는 거 같았어요..

그렇게 5분정도 너무 아파서 엄마가 실장님을 부르러 가시는데
저는 혼자 남아 계속 배에 힘들 주다가 아래 뭔가
걸린 느낌이 나는 거예요..
그래서 아래를 만져보니까 아기 머리..같은 게 나와있더라고요..
그 기분을 뭐라 설명을 못하겠네요.. 미안하고 아프고..
실장님 오셔서 보시고 바로 수술실로 들어갔어요.
수술실이 문 바로 앞이라도 아기가 떨어질 거 같아 불안했어요.
수술실에 누워서 수면마취를 받고 일어나서 회복실로 갔어요.

가서 잠도 좀 자고 많이 쉬었던 거 같아요.
저는 원래 초음파를 봤을때 정말 안좋은 케이스 였어요.
아기 머리가 오른쪽 위에 있어서 배 옆으로 누워있는
그런 상태였는데 라미빼고 양수터지고 하니까 아기가 원래 자리로
돌아왔던 거 같아요.
유도분만이고 시간이 오래 걸릴 줄 알았는데..
20분?도 안되서 아기가 나오길래 놀랬어요.
그래도 엄마가 수고했다고 아기가 빨리 나와서 다행이라고
다독여줬어요..
선생님께서는 너무 빨리 나오기도 해서 상태를 좀 봐야한다고
많이 누워있었어요. 잠도 많이 오기도 했고
12시반쯤 퇴원하고 엄마가 사온 빵을 먹으려는데
별로 입맛도 없어서 두세입 먹고 멍 때렸어요.

그리고 임신해서 고민하시는 미성년자 분들 고민하지 마시고
부모님께 꼭 빨리 말씀드리세요..
당연히 혼나요. 잘못한 짓이기 때문에 많이 혼나실 거예요.
그래도 임신사실 알고 2~3개월 남자친구랑 병원 찾고 고민하고
미루는 것보다는 부모님께 혼나더라도 말하시는 게 젤 나아요..
부모님께 말하면 혼나더래도 혼자 고민하는 것보다
더 빨리 끝내 실 수 있을 거예요.
그러니 지금 고민하시는 분들 꼭 더 늦기전에 얘기하세요.

혹시라도 더 궁금하신 거 있으시면 제가 아는 선에서
대답 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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