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인천 6주6일차(7주) 중절수술 후기 (+헤어진남친 재회썰)

Tmxmdkzm
3 년전
저는 병원 정보는 제가 스스로 알아봤지만 토닥톡에서 웬만한 후기글 다 보고 조금은 안심하는 마음으로 오늘 수술까지 잘 마친 것 같아 저도 글 올려요! 누군가는 제 글을 보고 저처럼 안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원래 생리 기간이 좀 불규칙하지만 이번엔 일주일을 넘겼고 괜히 가슴도 부은 것 같고 안하던 토도 갑자기 하고 해서 설마.. 하는 마음에 10/5수요일에 임테기 두줄 확인 후 진짜 엄청 울었어요.. (남자친구랑 헤어진진지 3주쯤 됐어요. 우울증이 있는 상태로 만났고 4개월 만났어요 만나면서도 제가 우울증이 더 심해졌고 상대는 너무 착하고 좋은사람이라 미안해서 제가 헤어지자고 했고, 그럼에도 친구관계로 편하게 만나고 지내자고 해서 종종 만나 정말 친구로 밥도 먹고 술도 마시고 했어요.)
혼자 병원에 가기 너무 무서웠고 고민하다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알렸고 오후 반차를 쓰고 와줘서 같이 산부인과에 가서 임신사실을 확인하고 나왔는데, 계단에 앉아서 우는 저를 보고 아기를 낳아도 지워도 평생 옆에 있을거니까 제 선택을 존중하겠다고 말해주더라구요.. 제 몸과마음이 좋지 않은 상태라 지우는게 낫겠다 생각했지만 막상 초음파를 보고 생각이 좀 필요했어요.며칠 생각좀 해봐야겠다고 하고 집에와서 쉬는데 그날 밤새 토를 하고 입덧이 너무 심했고 우울증약을 잠시 중단하니 진짜 무서운 생각까지 하게되더라구요.. 다시 기회가 올지 모르겠지만 내가 이렇게 건강하지 않을 때 도저히 행복한 미래가 그려지지 않아서 지우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다음날 오후에 남자친구에게 알리고 같이 병원을 알아봐서 목요일에 예약을해서 이틀뒤 오늘 금식을하고 11시에 남자친구랑 방문했어요. 전화상담부터 너무 친절하고 편안하게 설명해주셔서 결정한 병원이었어요. 가서 먼저 치마로 갈아입고(치마가 환자복같지않게 너무 예뻐서 사람들 있는데도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혼자서 초음파 검사를 하고 잠시대기하고있다가 보호자와 같이 상담실에 갔어요. 너무나도 친절하게 설명해주셨어요(여기병원 친절 끝판왕..) 수술비는 기본 66만원(수술+비타민주사) +유착방지주사 15만원+무통주사 4만원 해서 총 85만원(카드,현금가능 계좌이체 불가능) 나왔어요! (같이 내는게 맞다고 생각했는데 대신 아파줄 수 없어서 미안하다며 신경쓰지 말라고 남자친구가 결제했어요) 결제를 먼저 하고 회복실을 주셨어요! (회복실 1인실이고 완전 깔끔 침대도 넓고 이불도 푹신하고 그냥 거기서 며칠 있고싶었어요)

회복실에서 링거를 달아주시는데 제가 주삿바늘 공포증이 있어서 너무 떨었는데 정말 편안하게 재미있는 얘기도 해주시고 안심시켜주셨어요 ㅠ 그리고 수술실로걸어가서 수술대에 앉았는데 바늘때문에 너무 어지러워서 한 5분정도 쉬었다가 시작했습니다. 먼저 팔을 수술의자 손잡이에 살짝 묶으시고 링거바늘에 마취제 들어간다고 말씀하셨는데, 다른 후기들 보면 마취약 들어갑니다도 다 못 듣고 잠든다고 했는데 저는 아무 느낌이 없었어요.. 원장님이 들어오셨고 어? 저 아무 느낌이 없는데요? 했더니 곧 잠드실거에요~ 하더라구요? 근데 30초정도? 지나도 느낌이 안났어요.. 평소에 술 잘 마시냐고 물으시더라구요..네.. 입술에 아무 느낌 없어요? 하시길래 혀로 입술을 건드리자마자 그냥 잠들어버렸어요.. 완전 신기.. 그리고 바로 잠에서 깼는데 저도 놀라서 선생님 저 마취에서 깨버렸어요!! 하고 소리질렀더니,, 네 수술 잘 끝났습니다~ 하시는거에요.. 비몽사몽한 상태로 거짓말 거짓말이에요? 했어요.. 분명 10초 눈 감았다가 떴는데.. 그리고 일어나서 회복실로 걸어가는데 다리에 힘이 풀려 말을 듣지 않아 수술실 의자에 잠깐 더 앉아있다가 회복실로 가서 눕자마자 배가 엄청 아픈걸 깨달았어요.. 무통주사 맞았는데도 배가 미친듯이 아프더라구요(원래 생리통 없어요) 처음 느껴보는 고통이었어요.. 그리고 남자친구가 들어왔는데 폭풍 눈물.. 제가 겁이 원래 많아서 간호사님도 남자친구도 잘 참으셨어요 고생하셨어요 해주시는데 한 10분은 계속 울었어요ㅠ 배도 아프기도 했구요.. 근데 10분정도 뒤에 슬슬 배가 엄청 고파지더라구요? (며칠을 쌩으로 굶어서 그런가..평소에 음식에 예민한 사람이 아닌데 이렇게까지 입덧이 심할줄은 몰랐어요 4일동안 먹은게 된장국 국물 조금 먹은거마저 다 토해버리고,, 후각이 굉장히 예민해졌는지 약국에 갔는데 짜장면 냄새가 나서 약사님께 짜장면냄새 맛있겠다고 했더니 점심에 먹은건데 어떻게 맡았냐고 하시더라구요ㅋㅋ그정도로 예민해졌더리구요..ㅎ)
암튼 그렇게 한시간정도 비타민주사를 맞고 퇴원했어요! 나와서 약짓고 결국 중국집가서 밥먹었네요(인천사람들은 다 아는 주안 대연..) 그리고 집에와서 넋나간 사람처럼 한숨 푹 자고 일어났어요. 근데 또 배가 고파요 어제까지 분명 위액도 토하던 사람이 신기하네요.. 심리적인 문제도 있었던거겠죠? 이렇게 자연스럽게 헤어진 남친과 재회를 하고 이사람 덕분에 제 우울증을 극복하기위해 정말 노력하고싶어졌네요.. 물론 다시 혼자인 집에서 공허한 느낌이 크긴 하지만,,
이 병원이 다른 병원에 비해서 금액이 좀 있는 편인 것 같지만 그만큼 여성으로, 환자로 보호받고있는 기분과 병원에 있는동안 편안해서 개인적으로 추천하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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