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6주차 중절수술 후기

보라12
3 년전
안녕하세요, 토닥톡 덕에 좋은 병원 알게 되어 수술 잘 받고 왔습니다. 간단하게 후기 남겨보아요.
저는 생리 주기가 매우 규칙적인 사람인데, 이번 주기는 이상하게 일주일 넘게 생리를 안 해서 긴가민가한 마음으로 일주일 전 임테기를 했고 선명한 두 줄이 나왔어요.
엄청 멘붕했고 약물 사용한 낙태를 생각하다 두려운 마음이 커져서 결국 중절수술을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네이버에 검색해서 집에서 가까운 산부인과에 바로 예약해 방문했는데, 초음파 보고 수술 생각한다니까 갑자기 데스크 분위기가 확 변하더라고요? 제가 무슨 못할 말 한 것도 아닌데 직원들끼리 수근수근하고 ... 수술 비용 안내도 받았는데, 수술'만' 85만원이고 영양제, 자궁유착제 전부 따로 비용이 드는데다 수술은 남의사가 한다고 해서 찜찜한 마음으로 예약을 하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급하다해도 중절수술에 대해 너무 정보가 없는 상태로 이렇게 덜컥 .. 꺼림칙한 기분으로 받는건 아닌듯 싶어서 인터넷 검색을 열심히 하던 와중 토닥톡을 알게 되었어요.
후기톡을 읽으며 많은 위로도 얻고, 비용 관련 정보도 얻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원래 예약한 병원의 평점이 낮은 것을 보고, 집에서는 조금 멀지만 평점이 좋은 여자의사분들이 있는 병원에 다시 예약을 잡았어요.
오늘 11시 수술로 예약을 했고, 병원 방문하자 데스크 간호사 선생님들이 친절하게 절차 안내해주셨습니다. 병원 분위기도 아늑하고 편안했어요. 초음파 한 번 더 보시고 6주차네요~ 하고 확인하신 뒤 10분 정도 대기하고 회복실로 들어갔어요. 회복실에서 진통제&항생제 맞고 바로 수술실 이동해서 수면마취 들어갔고, 정말 저는 눈 한 번 감았다 뜬 것 같은데 수술이 끝났더라고요. 수술 직후 회복실에 누워있으니 한 5분 정도 생리통의 2-3배 되는 강한 복통이 있었고 이후로는 생리통처럼 배 뭉친 느낌?과 허리 통증이 조금 있었습니다. 그것도 30분 정도 지나니까 괜찮더라고요. 실제로 수술 들어간건 11시 30분 정도였고 회복실에서 비타민 맞고 나오니 12시였어요.
저는 크면서 수술이라는걸 거의 해본적이 없어서 이번 수술이 정말 두렵고 긴장됐는데(전날 꿈도 꿀 정도로요ㅠㅠ) 진짜 눈 깜빡할 새 끝나고 별거 아닌 수술이어서 놀랐어요. 수술 전까지 입덧이 너무 심해서 음식 생각만 해도 헛구역질 났는데 증상도 말끔하게 사라졌구요. (여전히 식욕은 별로 없어요 ㅎㅎ) 이제 임신할 일은 없을 것 같아요. 남편에게도 말했어요. 제 몸이 아픈게 너무 싫어서...
가장 중요한 비용은 비타민+진통제+수술 66만원이었습니다. 진짜 병원 바꾸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낮잠도 거하게 잤으니 오늘 저녁은 오랜만에 요리해봐야겠네요. 수술 때문에 걱정하시는 분들 너무 걱정마시고 죄책감도 가지지 마시고! 항상 내 몸이 먼저라는 생각 가지고 가벼운 마음으로 병원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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