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주 6일차 수술 후기 알려드려요(서울)
병원 정보는 앱 정책때문에 댓글주시면 답글로 적어드릴게요
글에 적으면 삭제당할것같아서:<
비용은 수술 80 사전 검사(초음파 혈액검사) 15 그 외 영양제까지 총합
총 109만원 들었으나 영양제는 선택사항이라 필요없으신 분들은
맞지 않으셔도 된다고 하셨어요.
전 흡입술 받았고 주사도 비용은 비슷하다고 하셨습니다.
수술에 대한 거부감이 커서 주사중절을 받을수 있냐 말씀하셨지만
임신수치가 일정 수치 이상 넘어가면 주사를 맞아도
아이가 비정상적으로(아마 기형과 같은) 자랄 가능성이 있기도 하고,
쉽게 배출이 되지 않아 후처리가 필요한데, 그 후처리가 상당히 아프고
가격도 나간다고 하셨어요.
저는 초음파에서는 아기집이 보이진 않았지만 임신수치가 700을 넘어
상의 후 수술을 결정했습니다.
M자 자세로 팔 다리를 간호사분께서 묶어주시고
집도하시는 의사선생님께서 오시면 바로 마취가 들어가는데
저는 마취가 잘 받는지 그 이후 기억은 아예 없구요,
보호자 말에 따르면 수술시간도 짧았다고 해요 5-10분
다만 수술 직후 간호사분께서 깨우시자마자 일어났는데
정말 엄청나게 큰 복통이 그때부터 찾아와 괴로웠어요
어지간한 위염 장염은 다 겪어본 저지만 생리통은 크게 심하지 않았기에
자궁의 통증이라는건 엄청나게 새로운 감각이였고
어지간하면 그런 소리 안하는 편인데 마취에서 덜 깨는 동안 아프다는 말만
반복했다고 해요. 지금은 어떤 감각인지 흐릿하지만 그때 당시엔
너무 아파서 보호자 앞에서 눈물도 보였습니다
두시간이 지나 진통제를 다 맞고 난 이후는 그냥 일반 생리통에 가까운 통증이라
바로 일상생활 가능했고, 수술 이후 2-3번 추가진료가 필요한데
한번에 15만원 상당의 검사도 들어간다고 하네용
수술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고 개인적인 감상도 적자면
사실 아이를 지우는것에 대해 내적 갈등이 컸어요
저는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쭉 (초기 태아를 임신하신 분들에게
실례가 될 수 있는 말이라 여기서부터는 안읽으셔도 됩니다)
사람이라는건 유사한 감정체계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태아 역시 생명임을 인정하지만 태아에게 심장이 생기기 이전이라면
그것은 자생적인 한 생물이라고 볼 수 없고, 지금 당장은 모체의 일부이자
부속적인 세포정도로 봐야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니 적어도 뇌 형성 이전의
태아의 생명권은 모체에 달려있다고.. 미래의 저를 변호하기 위해 했던 말같지만
그땐 정말 그렇게 생각했고 지금도 크게 논리적으로 오류가 없다고 느끼나
엄마의 본능이라는게 있는지.. 제 생각 이상으로 망설였습니다
이 아이가 지금은 세포라고 해도 이대로 임신과정을 거쳐 출산한다면
나와 같은 인간이 될 가능성이 자명한데, 그 가능성을 내가 함부로 망가트리는게
맞을까? 내 실수로 빚어진 생명인데 이게 정말 도덕적으로 그럴수 있지 라며 넘어갈 일인가? 라는 생각에(그리고 남자친구는 저만 괜찮다면 출산하기를 바랐기 때문에)
상당히 망설였어요.... 다만 저도 결국은 제 이득과 윤택한 삶을 도모하는
하나의 인간이고 여러가지 제 건강적인 문제도 겹쳐 중절을 마음먹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 욕심으로 한 생명을 떠나게 했다는게 사실이라
더 변명할 여지는 없지만, 적어도 마음먹은 이상 제가 스스로를 과도하게
매도하고 혐오한다 해서 현실이 바뀌는게 아니니
피임에 있어 실수라고는 해도 더 꼼꼼하지 못했던것을 반성하고
잠깐의 눈 먼 선택 뒤에 찾아오는 쾌락과 괜찮겠지 하는 안일한 마음에 대한
책임을 느끼되 저 스스로를 해칠만한 생각들은 그만 하기로 했어요
그게 출산을 원했지만 제 의사로 인해 아이를 보내고 비용을 지불한 남자친구와
떠난 아이 그리고 고생해주신 의사선생님이 바라시는 바가 아닐까..
싶은 마음도 있고 그냥 저 스스로를 위로하고 싶은 마음도 컸겠죠
다른 분들도 신체적인 심리적인 불안에서 벗어나셔서
부디 소중한 일상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글에 적으면 삭제당할것같아서:<
비용은 수술 80 사전 검사(초음파 혈액검사) 15 그 외 영양제까지 총합
총 109만원 들었으나 영양제는 선택사항이라 필요없으신 분들은
맞지 않으셔도 된다고 하셨어요.
전 흡입술 받았고 주사도 비용은 비슷하다고 하셨습니다.
수술에 대한 거부감이 커서 주사중절을 받을수 있냐 말씀하셨지만
임신수치가 일정 수치 이상 넘어가면 주사를 맞아도
아이가 비정상적으로(아마 기형과 같은) 자랄 가능성이 있기도 하고,
쉽게 배출이 되지 않아 후처리가 필요한데, 그 후처리가 상당히 아프고
가격도 나간다고 하셨어요.
저는 초음파에서는 아기집이 보이진 않았지만 임신수치가 700을 넘어
상의 후 수술을 결정했습니다.
M자 자세로 팔 다리를 간호사분께서 묶어주시고
집도하시는 의사선생님께서 오시면 바로 마취가 들어가는데
저는 마취가 잘 받는지 그 이후 기억은 아예 없구요,
보호자 말에 따르면 수술시간도 짧았다고 해요 5-10분
다만 수술 직후 간호사분께서 깨우시자마자 일어났는데
정말 엄청나게 큰 복통이 그때부터 찾아와 괴로웠어요
어지간한 위염 장염은 다 겪어본 저지만 생리통은 크게 심하지 않았기에
자궁의 통증이라는건 엄청나게 새로운 감각이였고
어지간하면 그런 소리 안하는 편인데 마취에서 덜 깨는 동안 아프다는 말만
반복했다고 해요. 지금은 어떤 감각인지 흐릿하지만 그때 당시엔
너무 아파서 보호자 앞에서 눈물도 보였습니다
두시간이 지나 진통제를 다 맞고 난 이후는 그냥 일반 생리통에 가까운 통증이라
바로 일상생활 가능했고, 수술 이후 2-3번 추가진료가 필요한데
한번에 15만원 상당의 검사도 들어간다고 하네용
수술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고 개인적인 감상도 적자면
사실 아이를 지우는것에 대해 내적 갈등이 컸어요
저는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쭉 (초기 태아를 임신하신 분들에게
실례가 될 수 있는 말이라 여기서부터는 안읽으셔도 됩니다)
사람이라는건 유사한 감정체계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태아 역시 생명임을 인정하지만 태아에게 심장이 생기기 이전이라면
그것은 자생적인 한 생물이라고 볼 수 없고, 지금 당장은 모체의 일부이자
부속적인 세포정도로 봐야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니 적어도 뇌 형성 이전의
태아의 생명권은 모체에 달려있다고.. 미래의 저를 변호하기 위해 했던 말같지만
그땐 정말 그렇게 생각했고 지금도 크게 논리적으로 오류가 없다고 느끼나
엄마의 본능이라는게 있는지.. 제 생각 이상으로 망설였습니다
이 아이가 지금은 세포라고 해도 이대로 임신과정을 거쳐 출산한다면
나와 같은 인간이 될 가능성이 자명한데, 그 가능성을 내가 함부로 망가트리는게
맞을까? 내 실수로 빚어진 생명인데 이게 정말 도덕적으로 그럴수 있지 라며 넘어갈 일인가? 라는 생각에(그리고 남자친구는 저만 괜찮다면 출산하기를 바랐기 때문에)
상당히 망설였어요.... 다만 저도 결국은 제 이득과 윤택한 삶을 도모하는
하나의 인간이고 여러가지 제 건강적인 문제도 겹쳐 중절을 마음먹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 욕심으로 한 생명을 떠나게 했다는게 사실이라
더 변명할 여지는 없지만, 적어도 마음먹은 이상 제가 스스로를 과도하게
매도하고 혐오한다 해서 현실이 바뀌는게 아니니
피임에 있어 실수라고는 해도 더 꼼꼼하지 못했던것을 반성하고
잠깐의 눈 먼 선택 뒤에 찾아오는 쾌락과 괜찮겠지 하는 안일한 마음에 대한
책임을 느끼되 저 스스로를 해칠만한 생각들은 그만 하기로 했어요
그게 출산을 원했지만 제 의사로 인해 아이를 보내고 비용을 지불한 남자친구와
떠난 아이 그리고 고생해주신 의사선생님이 바라시는 바가 아닐까..
싶은 마음도 있고 그냥 저 스스로를 위로하고 싶은 마음도 컸겠죠
다른 분들도 신체적인 심리적인 불안에서 벗어나셔서
부디 소중한 일상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