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7주차 흡입술 #성공적 (긴글주의)

sy92
3 년전
지난 금요일 오후에 수술하고 왔습니다.
다른 많은 분들도 그러셨던 것 같은데 저도 토닥톡에서 정보도 얻고 용기도 내어 감사한 마음과 후련하기도 한 마음을 담아서
이렇게 후기를 적어봅니다.

워낙에 생리가 불규칙했던차라, 저는 임신인줄도 몰랐습니다.
피임을 한다고 했는데, 생리불순이라 약간 안일하기도 했었는지, 아무튼 컨디션이 안좋고 속도 안좋아
혹시 몰라 임테기를 했더니 너무 두줄이 진하게 나와서 행여나 하는 마음도 없었습니다.

그치만 곧 머리속이 하얘지고, 이걸 누구랑 상의해봐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당시에는 아무 생각이 떠오르지 않더군요.
일단 네이버에 임신중절을 검색하니, 정말 다양한 병원들이 나오는데
너무 많아서인지 더 모르겠더라구요.

그러다 토닥톡이라는 어플이 있는걸 알았고
들어가봤더니 저와 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많다는걸 알게되었어요.
그중에 마음에 와닿는 후기가 있길래, 써놓으신 분께 쪽지 달라해서 병원 정보를 얻었습니다.

중절수술에도 여러가지 방법이 있더군요.
찾던중 미혼이기 때문에 흡입술이란걸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제가 추천받은 병원도 흡입술로 한다 들어서
홈페이지를 한번 들어가봤더니. 수술에 대해서 자세히 써있더라구요.
원장님 얼굴도 나오고, 약력도 나오고, 수술에 대한 방법이나 여러가지들이 써있어서 믿음이 갔고
원장님도 경험도 많아보이셔서 이 병원으로 결정했습니다.

저는 남자친구와 헤어진 후에 임신사실을 알아서 혼자 가야했습니다.
가기전에 병원 홈페이지를 통해 카톡으로 상담을 하고, 당일 수술이 가능한지 확인도 하고, 아예 금식도 하고 갔습니다.
오전에는 수술이 꽉차있어서, 오후에 가능하다 하셔서,
하루종일 쫄쫄 굶고 갔어요. 어찌나 배가 고프고 목이 마르던지...ㅎ
그래도 혼자서 견뎌내야만 하는 일이기에
속이 많이 상했지만 담담히 상담받고, 수술대에 올라갔습니다.

원장님은 상냥하고 부드럽지만 자세하고 단호하게 수술을 설명해주셨어요.
들을수록 겁이 났지만 설명을 잘 해 주셔서 좋았습니다. 또 유착방지제라는걸 넣어주신다고도 하더라구요.
이 수술이 나중에 임신하는데 지장을 주면 안되기 떄문에 모두 넣어주신다 하셨어요. 비용은 모두 수술비에 포함이라셨어요.
아무튼 그렇게 상담을 받고 수술대에 올랐습니다.

비용을 전남친에게 달라고할까도 생각해봤지만. 헤어진 마당에 됬다 싶었어요. 솔직히.
만만한 금액은 아니었지만, 수액도 제일 좋은걸로 맞았습니다.

수술후에 한 30분정도는 배가 많이 아팠어요. 그건 미리 들었던 얘기라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몸도 마음도 아팠습니다.
그치만 수액 2시간정도 맞고 한잠 자고 했더니, 집에 가도 되겠다 싶었어요.
간호사언니가 더 쉬다 가도 된다고 하셨는데, 집에가서 빨리 뭐 먹고 싶더라구요. 배고파서 ㅎㅎㅎ
그렇게 두발로 멀쩡히 걸어나왔습니다.

월요일에는 소독하고 초음파로 혈액이 고여있는지 확인하러 오라셔서 다녀왔습니다.
수술은 잘 됬고, 피는 어느정도 나는건 당연하다 하셔서 그러려니 하고있고, 배도 약간의 생리통처럼 싸하게만 아프네요.
입덧이 좀 있었는데, 수술후 바로 없어지네요. 완전 신기...

저는 이렇게 이번 큰 일이 하나 지나갔습니다.
제 선택이 항상 늘 맞는것은 아니었지만.
이번 병원 선택은 맞는것 같습니다.
원장님과 간호사 언니들 모두 너무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경황이 없어서 말씀을 못드렸는데, 너무 고마웠어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너무 힘들어 마시고. 그냥 담담히 받아들이시고. 힘내시고. 견뎌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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