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9주차 수술하고 왔어요 (D+1)

3 년전
수술하기전에 많은 후기글 보고 무서워도하고
안심하기도 하면서 수술 준비했어요.
사실 전 큰 수술도 해봐서 이건 작은 수술에 불과하고
가볍게 여겼었는데요, 큰 코다쳤습니다ㅠㅠ

일단 저는 3주정도 위염인줄 알고 열심히 약을 먹고
내과에 다녔는데 전혀 낫지 않아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임테기를 해보았는데 선명한 두줄이 나와 바로 그날 산부인과로 향했습니다.
가서 질초음파 넣자마자 보이더군요..
솔직히 임테기가 정확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던 게 커서 직접 눈으로 보니 충격이었어요.
형태가 보일 정도라 뭔가 몽글몽글하고,,

남자친구와 현재 동거하고 있어 관계를 많이 갖고
전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있기도 하고 흡연과 생리불순 등 임신 가능성이 전혀 없다 생각해 여태 질내사정을 해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겁이 없었죠ㅠㅠ
그래도 과거에 남자친구와 이야기 했었을때,
만약에 임신했을 때를 가정해서 지금 상황에서는 애를 낳지 않는 쪽으로 얘기를 많이 했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고민도 안하고 수술 날짜 잡았구요.

무튼 산부인과에서 애기가 크니 바로 다음날 수술 잡자고 해서 어제 수술하고 왔습니다.

(수술 당일)
오후 수술이라 금식하는데 아침부터 잠이안와서 배가 고픈 거 말곤 긴장도 안되고 얼른 수술하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려서 1인 회복실에서 30분 간격으로 자궁 열리는 약을 먹었는데 배가 생리통 처럼 살살 아프고 춥기 시작했습니다. 몸이 떨릴 정도로요ㅠㅠ
3번정도 먹고 수술실에 들어갔는데 팔다리를 묶고 나서 코에 산소튜브 끼고 수면마취를 했습니다.
전 수면내시경할 때도 잘 깨는 편이라 걱정했는데
역시나 깨버렸습니다.. 정신은 깨어있고 아랫배가 찢어지도록 아파서 몸부림 치게 되더라구요.
약때문에 어지러워서 소리지르거나 그러진 못했어요.
너무너무 고통스러운 시간이 끝나고 회복실로 걸어가는 동안에도 아팠습니다. 회복실에서 1시간 반 정도 누워있었는데 추워서 몸이 떨리고 배가 너무 아파서 가만히 있질 못했습니다. 그리고 저만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수술후에 저는 계속 설사했어요. 회복하고 차타고 집에 오는데 어떻게 왔는지 기억 안날정도로 아파하면서 왔습니다. 고통은 케바케인거 같은데,,혹시 모르니 보호자 꼭 동행하세요 너무 서럽습니다..
수술전엔 너무 배고파서 집가자마자 밥먹어야지 했었는데 아파서 그럴 정신도 없고 타이레놀 먹고 바로 잤습니다. 2시간정도 자고 일어나니 확실히 아픈건 없어지고 욱신욱신? 정도로 나아져서 밥도 먹고 일상생활 가능했습니다.

(다음날)
소독이랑 경과때문에 바로 다음날 예약 잡고 갔어요.
초음파하고 나서 약간 잔여물이 남아있어서 의사선생님이 긁어내시는데, 수술할때 고통 그대로 였습니다 너무 아팠어요.. 자궁 수축제도 넣고 하루동안은
배가 아플수도 있다고 하네요.
지금까지도 배가 많이 욱신거려요 신경쓰이는 생리통 정도입니다.
솔직히 너무 아파서 다신 겪고 싶지 않은 경험이었고
남자친구와 얘기해서 임플라논 시술 하기로 했습니다.
흡연중이라 피임약은 먹을 수가 없어서요..

이런 저런얘기하다보니 사담도 길어지고 했는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힘내세요


  • 조회 804
  • 댓글 9
  • 토닥 1
  • 저장 0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