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중절수술 후기
오늘 오전에 중절수술 하고 왔습니다
제 후기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자세히 남겨볼게요
우선 수술비용부터 말씀드리면 수술비 50만원+영양제 5만원 혹은 10만원짜리 중 선택(전 5만원찌리 했아요)+유착방지제 8만원+코로나검사 3만원 해서 총 66만원 들었구요, 카드나 계좌이체 안되고 현금으로 뽑아서 가야 했어요. (코로나검사는 카드도 됐어요)
전 5주차일때 초음파찍으러 한번 갔었는데 아기집이 너무 작아서 자궁외임신일지도 모른다고 한주 더 기다렸다가 했었는데 아마 당일수술도 가능한 것 같아요
일주일 지나고 오늘 병원 문 여는시간 맞춰 가서 수술하러 왔다고 하고 돈 뽑은거 수납 먼저 했어요. 검사실가서 코로나검사랑 혈액형검사를 하더라구요. 혈액형검사는 왜 하는건지는 모르겠습니당.. 피 뽑으시길래 무슨 검사 하는거냐고 물어봐서 알았어요.
여기 병원 특징인 것 같은데 전체적으로 설명을 먼저는 잘 안해주셔요.. 그래서 궁금하면 적극적으로 물어봐야 해요 근데 뭐 다 필요한 것들일테니까 그러려니 헀습니다
검사 기다리는동안 초음파도 다시 찍어보고 정상인 거 확인하고, 상담실 들어가서 저랑 남자친구 둘다 신분증 드리고 동의서 작성하고 수술에 대한 설명이랑 주의사항을 들었어요. 한 3일동안은 피나오고 배가 아플거다, 수술 후 2주간 음주, 흡연, 탕목욕, 성관계 금지, 생리는 20일에서 30일 후에 할거다 등등... 많아서 자세히는 다 기억이 안나네요. 그리고 배가 아플때 진통제 먹어도 된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또 잠시 대기하다가 부르셔서 남자친구는 밖에서 기다리고 저 혼자 수술대기실? 같은 곳에 들어갔는데 1인실로 된 따뜻한 느낌의 병실이었어요. 거기서 원피스로 갈아입고 누워있으니까 간호사분 오셔서 수액 꽂아주셨어요. 수면마취하는 것 때문에 수액이 필요해서 맞는거라고 하시더라구요. 화장실도 한번 다녀오라 하셔서 다녀오고 수액 맞으면서 20~30분정도 대기한 것 같아요. 왠지 마지막으로 아기랑 작별인사를 안하면 나중에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아서 대기하는 시간동안 배를 만지면서 속으로 아기한테 많은 얘기를 했어요. 미안해, 그래도 와줘서 고마워, 다음에 꼭 다시 만나자, 네가 있는동안 너를 항상 느끼고 생각했어. 너의 존재가 부담되고 착잡하지 않았더라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래도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따뜻하더라. 엄마아빠가 아직 준비가 안돼서 이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어. 정말 미안해. 나중에 꼭 다시 엄마한테 와주라...
말하니까 한결 낫더라구요. 마음 정리도 많이 되고..
남자친구랑 카톡하면서 남친도 응원해주고 긴장하지 말라고 해줘서 힘이 났어요.
그리고 이제 수술실로 들어갔는데 그 산부인과 의자에 누워서 팔다리 묶으시고 뭔가 분주하셨어요. 그 전까진 별로 긴장이 안되다가 수술하기 직전 되니까 좀 무섭긴 하더라구요.. 엉덩이에 진통제 맞고 팔에다 수면마취주사 놓으니까 팔 뻐근하면서 목 주위가 싸해지면서 바로 잠들었어요. 자고 일어나니까 끝나있었고, 배가 심한 생리통처럼 너무 아팠어요.. 혼자 끙끙 앓다가 핫팩이 너무 붙이고 싶어서 간호사분한테 가서 핫팩좀 주시면 안되냐고 했는데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어지러운거 괜찮냐고, 어지러운 것만 괜찮으면 가도 된다고 하셔서 바로 옷 갈아입고 나갔어요. 나갔더니 바로 남자친구가 달려오고 저 부축해서 차로 데려가고 따뜻하게 난방해주고 약국가서 핫팩 사왔어요. 남친 역할도 되게 중요한 것 같아요. 혼자서는 너무 힘들었을 것 같아요ㅠ 그리고 배가 계속 아팠는데 딱 생리통정도로 아파서 버틸 수 있는 정도... 핫팩 붙이니까 훨씬 나았어요. 진통제가 병원 나와서야 효과 들어서 점심먹을때 쯤엔 하나도 안아팠어요. 일상생활 똑같이 해도 되는데 오늘은 휴식하는 게 좋다고 해서 밥먹고 바로 남친집 가서 누워서 자고 일어나서 닌텐도하고 영화보고 또 자고 깨서 저녁먹고 너무 잘 쉬고 있어요ㅋㅋㅋ
핫팩 앞뒤로 붙이니까 생각보다 전혀 아프지도 않고 피도 거의 안나와요. 몇 방울정도? 몸이 엄청 힘들거라 걱정했는데 그렇진 않네요. 생리보다도 안아픈 것 같습니다. 임신 중에 옆구리가 눌리는 것 같던 느낌도 사라졌고 가끔 배가 땡기던 것도 없고 몸이 전체적으로 가벼워진 것 같아요. 가슴도 다시 작아졌어요ㅎ
3일 후에 병원 가서 경과 보자고 하셔서 월요일에 들러야 합니다.
루프시술도 3일 후부터 가능하다고 해서 상담할 때 루프로 바로 시술날짜 잡으려구요. 저는 아직 21살이고 대학생이라 또 임신하면 몸에도 무리일테고 아기한테 미안해서 못지울 것 같은데, 낳으면 곤란한 상황이라 바로 루프를 넣으려구요. 구리루프는 대략 20만원 대였던 것 같고 호르몬루프는 33만원이라고 하셨어요.
저는 수술 자체보다 수술하고 나서 밀려올 생각이나 감정들이 너무 무겁고 우울하고 비탄에 빠질까봐 가장 걱정이었는데, 작별인사를 잘 해서인지 그동안 미리 우울해해서인지 마음도 그렇게 힘들지 않아요. 기분을 말로 표현하자면 생각보다 아무렇지 않다, 입니다.
몸도 마음도, 생각보다 아무렇지 않아요.
이건 제가 미리 아파하고 걱정한 탓이겠죠.
그러니 혹시 몇 주 전 저처럼 너무나도 괴로워하고 걱정하는 분이 계신다면, 덜 힘들어해도 될 것 같단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그럴 수 있어요. 괜찮아요! 제가 먼저 겪어본 바로써는 정말 별 거 아니에요!!
혹시 병원정보나 더 궁금한 거 있으시면 제가 알려드릴 수 있는 부분은 댓글로 최대한 알려드릴게요.
모두 화이팅입니다:)
제 후기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자세히 남겨볼게요
우선 수술비용부터 말씀드리면 수술비 50만원+영양제 5만원 혹은 10만원짜리 중 선택(전 5만원찌리 했아요)+유착방지제 8만원+코로나검사 3만원 해서 총 66만원 들었구요, 카드나 계좌이체 안되고 현금으로 뽑아서 가야 했어요. (코로나검사는 카드도 됐어요)
전 5주차일때 초음파찍으러 한번 갔었는데 아기집이 너무 작아서 자궁외임신일지도 모른다고 한주 더 기다렸다가 했었는데 아마 당일수술도 가능한 것 같아요
일주일 지나고 오늘 병원 문 여는시간 맞춰 가서 수술하러 왔다고 하고 돈 뽑은거 수납 먼저 했어요. 검사실가서 코로나검사랑 혈액형검사를 하더라구요. 혈액형검사는 왜 하는건지는 모르겠습니당.. 피 뽑으시길래 무슨 검사 하는거냐고 물어봐서 알았어요.
여기 병원 특징인 것 같은데 전체적으로 설명을 먼저는 잘 안해주셔요.. 그래서 궁금하면 적극적으로 물어봐야 해요 근데 뭐 다 필요한 것들일테니까 그러려니 헀습니다
검사 기다리는동안 초음파도 다시 찍어보고 정상인 거 확인하고, 상담실 들어가서 저랑 남자친구 둘다 신분증 드리고 동의서 작성하고 수술에 대한 설명이랑 주의사항을 들었어요. 한 3일동안은 피나오고 배가 아플거다, 수술 후 2주간 음주, 흡연, 탕목욕, 성관계 금지, 생리는 20일에서 30일 후에 할거다 등등... 많아서 자세히는 다 기억이 안나네요. 그리고 배가 아플때 진통제 먹어도 된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또 잠시 대기하다가 부르셔서 남자친구는 밖에서 기다리고 저 혼자 수술대기실? 같은 곳에 들어갔는데 1인실로 된 따뜻한 느낌의 병실이었어요. 거기서 원피스로 갈아입고 누워있으니까 간호사분 오셔서 수액 꽂아주셨어요. 수면마취하는 것 때문에 수액이 필요해서 맞는거라고 하시더라구요. 화장실도 한번 다녀오라 하셔서 다녀오고 수액 맞으면서 20~30분정도 대기한 것 같아요. 왠지 마지막으로 아기랑 작별인사를 안하면 나중에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아서 대기하는 시간동안 배를 만지면서 속으로 아기한테 많은 얘기를 했어요. 미안해, 그래도 와줘서 고마워, 다음에 꼭 다시 만나자, 네가 있는동안 너를 항상 느끼고 생각했어. 너의 존재가 부담되고 착잡하지 않았더라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래도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따뜻하더라. 엄마아빠가 아직 준비가 안돼서 이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어. 정말 미안해. 나중에 꼭 다시 엄마한테 와주라...
말하니까 한결 낫더라구요. 마음 정리도 많이 되고..
남자친구랑 카톡하면서 남친도 응원해주고 긴장하지 말라고 해줘서 힘이 났어요.
그리고 이제 수술실로 들어갔는데 그 산부인과 의자에 누워서 팔다리 묶으시고 뭔가 분주하셨어요. 그 전까진 별로 긴장이 안되다가 수술하기 직전 되니까 좀 무섭긴 하더라구요.. 엉덩이에 진통제 맞고 팔에다 수면마취주사 놓으니까 팔 뻐근하면서 목 주위가 싸해지면서 바로 잠들었어요. 자고 일어나니까 끝나있었고, 배가 심한 생리통처럼 너무 아팠어요.. 혼자 끙끙 앓다가 핫팩이 너무 붙이고 싶어서 간호사분한테 가서 핫팩좀 주시면 안되냐고 했는데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어지러운거 괜찮냐고, 어지러운 것만 괜찮으면 가도 된다고 하셔서 바로 옷 갈아입고 나갔어요. 나갔더니 바로 남자친구가 달려오고 저 부축해서 차로 데려가고 따뜻하게 난방해주고 약국가서 핫팩 사왔어요. 남친 역할도 되게 중요한 것 같아요. 혼자서는 너무 힘들었을 것 같아요ㅠ 그리고 배가 계속 아팠는데 딱 생리통정도로 아파서 버틸 수 있는 정도... 핫팩 붙이니까 훨씬 나았어요. 진통제가 병원 나와서야 효과 들어서 점심먹을때 쯤엔 하나도 안아팠어요. 일상생활 똑같이 해도 되는데 오늘은 휴식하는 게 좋다고 해서 밥먹고 바로 남친집 가서 누워서 자고 일어나서 닌텐도하고 영화보고 또 자고 깨서 저녁먹고 너무 잘 쉬고 있어요ㅋㅋㅋ
핫팩 앞뒤로 붙이니까 생각보다 전혀 아프지도 않고 피도 거의 안나와요. 몇 방울정도? 몸이 엄청 힘들거라 걱정했는데 그렇진 않네요. 생리보다도 안아픈 것 같습니다. 임신 중에 옆구리가 눌리는 것 같던 느낌도 사라졌고 가끔 배가 땡기던 것도 없고 몸이 전체적으로 가벼워진 것 같아요. 가슴도 다시 작아졌어요ㅎ
3일 후에 병원 가서 경과 보자고 하셔서 월요일에 들러야 합니다.
루프시술도 3일 후부터 가능하다고 해서 상담할 때 루프로 바로 시술날짜 잡으려구요. 저는 아직 21살이고 대학생이라 또 임신하면 몸에도 무리일테고 아기한테 미안해서 못지울 것 같은데, 낳으면 곤란한 상황이라 바로 루프를 넣으려구요. 구리루프는 대략 20만원 대였던 것 같고 호르몬루프는 33만원이라고 하셨어요.
저는 수술 자체보다 수술하고 나서 밀려올 생각이나 감정들이 너무 무겁고 우울하고 비탄에 빠질까봐 가장 걱정이었는데, 작별인사를 잘 해서인지 그동안 미리 우울해해서인지 마음도 그렇게 힘들지 않아요. 기분을 말로 표현하자면 생각보다 아무렇지 않다, 입니다.
몸도 마음도, 생각보다 아무렇지 않아요.
이건 제가 미리 아파하고 걱정한 탓이겠죠.
그러니 혹시 몇 주 전 저처럼 너무나도 괴로워하고 걱정하는 분이 계신다면, 덜 힘들어해도 될 것 같단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그럴 수 있어요. 괜찮아요! 제가 먼저 겪어본 바로써는 정말 별 거 아니에요!!
혹시 병원정보나 더 궁금한 거 있으시면 제가 알려드릴 수 있는 부분은 댓글로 최대한 알려드릴게요.
모두 화이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