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전 5주 4일차 수술후기입니다

3 년전
평소에 핑크다이어리로 체크도 하고 생리주기도 잘 맞았습니다
이번에 생리예정일이 3~4일이 지났는데도 생리를 안하길래
주변에서 괜한 걱정하지말고 기다려보라했는데
불안해서 임테기를 사서 해봤어요
두줄이 나오더라고요 너무 겁났어요
저는 상대가 남자친구가 아니라 그냥 연락하는 오빠였거든요

일단 임테기한날 바로 병원에 갔습니다
초음파 했는데 아무것도 보이지않았어요
의사선생님께서 일주일뒤에 와서
한번 더 초음파 검사를 하는 방법과 오늘 혈액검사를 해서
낼 오전에 결과를 듣는 방법이 있다고 하셨어요
저는 하루라도 빨리 알아야했기때문에 혈액검사를 하고
다음날 오전에 임신이 맞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임신수치 70이였구요 2주뒤에 초음파 보러 오라고 하시더라고요
혹시나 임테기가 불량이였길 기도했던 제 마음이 무너졌어요

일도 손에 안잡히고 어떻게 해야하나 걱정하는 찰나에
제가 이상하다는 걸 느낀 연락하는 오빠가 먼저
혹시 생리 안하냐고 물어보더라고요
그렇게 오빠한테 다 털어놓고 대화하다가 지우기로 결론을 냈습니다

쉬는 날 혈액검사했던 산부인과를 가서 또 혈액검사를 했고
임신수치가 일주일만에 2000이 넘게 뛰어있었어요
혈액검사한 산부인과 말고
다른 산부인과 가서 질초음파 받고 아기집 확인하고
5주 2일차라는 얘기를 듣고,, 중절수술을 원한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바로 이틀뒤인 오늘 오전에 수술을 잡았습니다
아침에 너무 긴장되서 온몸이 다 떨리더라구요
오빠는 일때문에 같이 와주지는 못했구요
통화 잠깐 하고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의사선생님과 수술동의서 작성하고 나와서 수납 먼저 했습니다
그리고 회복실에서 속옷 벗고 하의만 병원복으로 갈아입고
수술실 들어갔습니다 손이랑 발 묶어주고 수면마취 해주셨는데
일어나니까 수술대에서 내려오고있었어요

진짜 다리가 너무 후들거렸고,, 배가 너무 아팠고 정신이 없었어요
회복실에 누워서 영양제랑 진통제 맞고
간호사쌤이 불꺼주고 가셔서 편하게 쉬었습니다,,

이 상황이 너무 슬프고 제 잘못이기도 하지만 그냥 다 서러웠어요
눈물이 엄청 나더라구요

통증은 15분 정도 지나니까 바로 가라앉았구요
수술 끝나면 팬티에 생리대 차서 입혀주시거든요
피가 좀 나오더라구요 며칠 생리대 해야된다고 들었습니다

다들 너무 친절하셔서 그래도 괜찮았어요

사실 나에게 이런일이 일어날지는 상상도 못하고 살았어요
평소 피임에 대해 안일하게 생각한
제 자신에게 너무 화가나고 원망스러웠습니다

한 생명을 이렇게 무책임하게 떠나보내게 된걸
두고두고 잊지않고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다들 이 상황이 닥치면 무섭고 힘들겠지만 잘 견뎌내시길 바랄게요
제가 제일 하고싶은 말은 피임 잘하세요

병원정보랑 금액은 댓글로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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