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주차 흡입술 후기 (긴글 주의)

3 년전
안녕하세요 전 천안에 사는 21살입니다.
좀 전에 수술받고 집에 와서 누워있는 상태에요.
토닥톡에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아서 저도 도움을 주고자 이렇게 후기를 남겨요.

임신과정

우선 전 남자친구랑 한건 아니었어요.. 술김에 어쩌다보니 하게 됐구요.. 지금은 정말 많이 반성중이에요. 관계는 1월 2일에 했었구요. 콘돔은 안꼈지만 질외사정했어요. 마지막 생리는 12월 20일에 했었는데 원래 주기가 정확한 편은 아니었지만 이상하게 느낌이 다르더라구요. 생리전 증상은 있었지만 사람 직감이라는게 있는지 이상하게 달랐어요. 그리고 1월 24일부터 갈색혈이 나오더라구요. 처음엔 생리전 혈인줄 알았어요. 근데 문득 착상혈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검색해봤는데 관계 후 10일쯤 나온다고 하더라구요. 전 관계한지 20일도 더 지난 시점이라서 아니겠지 했구요. 그런데 아니라고 하기엔 양이 너무 극소량이고 이상하다라구요. 그치만 어린 나이에 임테기 사러 가는 것조차 무서워서 언젠간 하겠지 괜찮겠지 하며 미뤘던거 같아요. 그러다가 1월 27일 이젠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편의점에서 임테기를 3개 사서 해봤어요. 두개 다 1분도 지나지 않아서 선명하게 두줄이 뜨더군요. 정말 손발이 덜덜 떨렸어요.

우선 관계를 했던 남자한테 연락을 했어요. 연락이 몇시간동안 안되는거에요. 이때부터 정말 엄청 울었어요. 차마 부모님께는 말하지 못하겠고, 그렇다고 혼자 해결하기엔 너무 막막하고 무섭고 … 정말 많이 울면서 여러 병원들을 찾아보았어요. 그러면서 알게 된게 토닥톡이에요. 한참 알아보고 있을 때쯤 남자에게 연락이 오더군요. 괜찮냐며 수술비 주겠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돈이 묶여 있어 지금 당장은 못주고 좀 뒤에 주겠다고 했고, 일 때문에 바빠서 연락도 잘 되지 않았어요. 당연히 바빠서 병원도 같이 못가주는 상황이었구요.. 그래서 결국 혼자 다 알아보고 하나씩 해결해나갔어요.

수술과정

1.수술 전
토닥톡을 보면서 여러 병원들을 알게 되었고, 그 중 한곳을 결정하게 됐어요.
제가 병원을 고른 기준
1. 보호자 없이 수술 가능한가
2. 기록이 남지 않는가
3. 의사선생님과 간호사 분들이 친절하신가
4. 수술 비용이 비교적 저렴한가
5. 여의사선생님이신가
이 5가지가 제가 병원을 고른 기준이에요.
비용은 70만원이었어요. 영양제, 자궁유착방지제는 안맞았어요. 맞으려고 했는데 의사선생님께서 흡입술은 자궁에 자극이 별로 없어서 안맞아도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2.수술 상담
우선 이틀 전, 병원에 가서 상담을 먼저 받았어요. 질 초음파 검사로 아기집을 확인했고 그 안에 조그맣게 반지처럼 작은 원이 보이더라구요.. 딱 본 순간 더 막막해졌어요. 그치만 현실적으로 전 이 아이를 지워야 했어요. 의사 선생님께서 출산하실거죠? 라고 물으시더라구요.. 제가 정말 작은 목소리로 아니요… 라고 대답을 했고 의사 선생님께서는 괜찮다고 해주셨어요. 그리고 제가 기록 안남게 해달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의사선생님께서 눈치 채셨는지 오늘은 생리불순으로 한걸로 할게요.라고 해주시더라구요. 그렇게 상담을 받고 집에 왔어요.

3.수술 당일
금식해야 된다고 하셔서 전 날부터 금식을 했어요. 그리고 방문 당일날 병원에 전화해서 정확한 시간 예약을 잡고 병원에 방문했어요. 의사선생님께서 동의서를 작성해달라고 해서 작성을 했어요. 그리구 의사선생님께서 혹시 혼자 왔냐고 하시더라구요. 전 그렇다고 대답했고, 그러면 남자친구는 연락이 안되는 상황이냐고 물으셔서 일 중이어서 안될텐데 한번 걸어보겠다고 했어요. 역시나 전화를 받지 않았고, 의사선생님께서 합의된거 맞냐고 하셔서 그렇다고 하니까 대충 작성하고 수술 안내받았어요. 우선 탈의실에서 치마로 갈아입고 수술실에 누웠어요. 수술준비가 될 때까지 간호사분께서 스몰토크 해주셨어요. 의사선생님께서 들어오시고 진통제와 수면마취제를 팔에 넣었어요. 그러고 눈 앞이 흐릿흐릿해지더니 잠든거 같아요. 근데 수술 중간에 너무 아파서 살짝 깼어요. 기억상 자꾸 아프다고 했던거 같아요. 근데 체감상 수술 시간은 정말 짧았어요. 그러고 간호사분께서 피 닦아주시고 속옷입혀주시고 부축받고 회복실로 갔어요. 수술 직후엔 배가 진짜 정말 많이 아팠어요. 병원에선 눈물 꾹 참고 꿋꿋하게 이겨냈었는데 너무 아파서 눈물이 막 흐르더라구요. 한 10분? 정도 지나니까 서서히 나아지더라구요. 간호사분 오셔서 설명해주시고 누워서 좀 쉬다가 나와서 약국 가서 처방전 내고 약 처방 받아서 왔어요.

전 정말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일이에요. 앞으로 피임 정말 잘 하려구요.. 사실 다시는 관계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긴 해요… 혼자 가서 너무 무서웠는데 간호사분들과 의사선생님께서 친절히 대해주셔서 다행이었어요.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세요. 답변 꼭 드릴게요. 저도 도움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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