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16주 3일차 중절 후기 (긴긴글 )

3 년전
저는 사실 임신 사실을 임테기로 일찍 안 상태였는데. 미성년자이기도 하고 애아빠도 없고, 여러모로 무서워서 부모님께 말 못드리고 어영부영 지내다보니 16주가 됐습니다. 그러다 울면서 말했구 바로 다음날 지우러 가기로 했어요.

일단 첫번째로 ... 빨리아셨으면 빨리 가서 지우세요. 그게 제일 베스트 12주 넘어가면 답 없어요. 비용도 높게 나오고 해주는 병원 찾기도 점점 어려워져요. 빠른 주수일수록 좋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이 앱을 늦게 알게되서 3시간 내내 차타고 돌아다니며 되는 병원을 찾았습니다. 대부분 7~ 10주가 한계였고 마지막으로 찾은 병원에서 해주신다 해서 바로 그날 입원했어요. (비용및 정보는 쪽지로 받을게요. )

현금 일시불 , 계좌이체 × 가정형편이 좋은상황이 아니지만 하루빨리 입원하는게 맞았기에 후다닥 입원하고 병실 들어와서 옷을 갈아입었어요. 그다음 수술실로 가서 굴욕의자에 앉아 경부를 벌려주는 기구? 다시마 였나... 아무튼 물에 불리면서 경부를 열어주는 기구를 착용했는데 넣을때는 움찔 할정도..? 그냥 산부인과 질염검사 수준으로 아팠어요.

착용하고 돌아다녀도 될정도로 사실 그렇게 아프진 않았고, 오후 7시~8시쯤 그걸 착용하고 외출해서 밥을 먹고 ( 보호자 두분다 바쁘셔서 저혼자 해결했어요 ^^ 보호자 같이 입원어려우시면 간식,물, 간단한 요깃거리 챙겨가시는거 추천) 중간중간 자궁이 좀 뻐근하다..? 싶은거빼면 괜찮았고 할만하다 생각했을정도로? 12시에 촉진제인가... 자궁수축을 시켜준다는 약을 넣었어요. 아마 과정은 대부분 중절수술이랑 똑같은데 어려서 제대로 설명을 안해주신듯, 그걸 4알 넣는데 그건 좀 아파서 흠칫 이정두 넣고 피 나올수 있다? 이제부터 뭐 안드시는게 좋을거다 하셔서 2시까지 폰했어요. 그냥 자궁 욱신거리고 제가 생리통이 심한편인데 생리통보다 안아팠구요.


그러다 잠깐 잠들고 일어난게 5시 쯤 폰좀 하다가 소변보고 누운순간 엄청 아팠어요. 체감상 생리통의 6배 진짜 구라안치고 .. 30분간 앓다가 간호사쌤 불렀는데 30분이면 더 기다려야한다고 ㅜㅜ 옆으로 누워도 아프고 모로눕고 좌로 누워도 아프니 그냥 흐느끼고 울고 아아 거리면서 차라리 죽고싶다 생각도 했을정도로 아팠어요. 누가 자궁을 발로 차고 밑으로 끄집어내고 올려치는 느낌 그렇게 몇십분 더 앓다가 ( 소심해서 호출벨 두번은 못누르고 ㅎㅎ... ) 5시 50분쯤 무슨 약을 하나 주셔서 그걸 6시에 먹고 5분정도 후에 소변을 보는데, 대변이 마렵다고 해야하나 ... 그게 뭔지도 모르고 힘을 주는데 팍 하면서 피 덩어리들이랑 뭔가 풍덩풍덩 거리고 밑을 보니 풍선같은게 달려있고 하필 호출벨도 폰도 두고와서 멘붕 죽어라 간호사쌤 불러서 바로 수술실로 갔어요. 패드깔고 누운채로 또 다리를 벌렸구요. 수액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손목에다 그걸 꽂으셨고 의사선생님이 오셔서 그 풍선같은걸 째는데 물이 팍 터지고 안을 휘젓는데 세상에 너무 아픈거에요. 막 울었어요. 그러니까 수면마취 해주셨구요.

잠들었다 일어나니 거의다 끝나있었고 몇번 더 휘젓는거 때문에 살짝 앓은거 빼면 금방 끝났어요. 다른분들은 배도 홀가분하고 그랬다는데 저는 못느꼈고 그냥 돌아가서 수액 맞으면서 정신없이 자다가 아침먹고 수액 다맞고 진료보고 약처방후 집으로돌아갔습니다 ㅎㅎ 의사쌤 간호사쌤 다 친절하셨고 제가 극도로 소심한편이라 ㅋㅋㅋ... 소독하려고 일주일후에 다시 오라고 하셨기 때문에 또 갑니다. 진짜 다시 하고싶지 않은 고통이였지만 제가 고통에 민감한 편이라서 생리통으로 응급실 가본 경험 있으신분들은 아 딱 이정도구나 싶으실거에요 딱 생리통으로 응급실 가기직전의 고통 그정도였고 수술도 수면마취후 금방 끝났고 메슥거리는거 빼면 멀쩡합니다. 주수가 꽤 있는데도 되게 잘해주신거 같아요 몸도 안아프구요 솔직히 진통? 그거 겪을때는 진짜 저주 했지만...ㅋㅋ 아침밥도 마싯엇구요...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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