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임신 5주차 중절수술 1주차 후기(긴글주의)

djwjf
3 년전
편의점 갔다가 이상하게 계속 임테기에 눈이 가길래 하나 사서 해봤더니 2줄이 떴어요 오류겠지 싶어서 하나 더 사서 해봤더니 너무 선명한 두줄이더라구요
그 뒤로 설 연휴라 병원도 못가고 부모님한테 말도 못하고 혼자서 4개를 더 해봤는데도 계속 두줄이길래 불안한 마음에 네이버 서치하다가 이 앱을 알게 되어서
정보도 많이 얻고 후기 보면서 걱정을 좀 삭힌게 힘이 되었던거 같아 저도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 적어봐요

설 연휴가 끝나고 곧장 바로 남자친구와 함께 병원에 갔어요
제가 좀 시골에 살아서 피검사 하는데 2일정도 기다려야 결과가 나온다고 해서
질 초음파를 딱 하는순간 아기집이 보이면서 임신 맞네요라는 소리를 들었어요
놀라서 쓰러질거 같았던 예상과는 달리 너무 침착한 제 자신에 지금 생각해보면 대단하다 싶어요

바로 수술할 수 있냐 물어보고 그 당일 질 안에 자궁경부를 넓혀주는 약을 넣고
다음날 아침에 수술하기로 했어요
자궁이 미숙하다고 하시긴 했지만 약을 넣을때 정말 너무 아팠어요 소리 지를정도로 하지만 그것도 사바사!
그 뒤론 생리통처럼 은은하게 배가 자꾸 아팠어요
너무 걸어다니면 약이 빠질수도 있다고 하셔서 그 뒤론 계속 누워서 있었던거 같아요

수술날 아침에 일어나서 갔더니 다 벗고 치마 입고 속옷은 간호사님이 가져가셨고
계속 누워서 대기 하다가 수액을 맞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또 누워서 무한 대기...
그러다가 이제 가자고 하셔서 씩씩하게 수술대에 올랐어요

임신 초기 증상이였는진 모르지만 전 설 연휴 내내 심한 오한이 있었던터라
수술대에 올라갔을때 진짜 너무 추웠던거 같아요

그 뒤론 모든 분들이 그랬던거 처럼 손 발을 묶고 의사 선생님이 들어오셨어요
다음부턴 피임을 잘해라 하시면서 잔소리 좀 듣다가 주량이 어떻게 되냐고 묻더라구요? 그래서 말씀드리고 약물 두개를 넣었어요
마취 안되면 어떡하냐 걱정하고 있었는데 간호사분이 약물 넣으시면서 숫자를
세셨는데 3에서부터 아무 기억이 없어요...

정신차리고 보니 전 회복실에서 수액을 맞으면서 누워있었고
남자친구 말 들어보니 제가 걸어서 나왔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전 기억이 없어요..
간호사 분이 자면 안된다고 하시면서 계속 말 걸어주시고 남자친구한테도 말 걸라 시키더라구요
고통은 생리통 정말 심한 정도인 저도 아 아프다 싶을정도의 생리통 느낌이였고
항생제 주사 맞고 수액 다 맞으면 가도 된다 하셔서
수액 다 맞고 간호사분이 몸을 따뜻하게 하고 최대한 쉬어라 말씀 듣고 집에 갔습니다

집에와선 밥 먹고 약 먹고 2시간정도 자니까 배는 하나도 안아팠어요!
그 뒤로 한 3일정도 배가 살살 아프긴 했지만 약 먹을정도는 아니였구요

출혈도 3일까지 없어서 뭐 잘못 된 건 아닐까 걱정했는데 4일부터 덩어리가 나오더니 어느날 출혈이 나오기 시작하더라구요
너무 누워있어도 안된다고 하는 말이 무슨말인지 알 거 같았어요
걸으면 좀 나오더라구요 피고임 생기지 않게 꼭 조금씩 걸어주세요!

수술 다음날 소독 받고 일주일 뒤에 피고임 있나 체크하러 갔더니
피가 아주 조금 남아있다고 걱정 안해도 된다 하시면서 병원에 더이상 나오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해주셨는데 너무 기뻤던거 같아요
병원에서 아직 관계하면 안되고 한달정도는 따뜻하게 일상생활하라고 하셨어요

아직 좀 오한이 남아있긴 하지만 전처럼 막 심하진 않고 출혈도 많이 줄었어요
이 일로 너무 스트레스 받고 위염까지 생겼지만...
죄책감은 남자친구가 정말 힘들어 할 정도로 심했고 저는 처음엔 괜찮더니
점점 씁쓸해지더라구요

비용은 유착방지제 등등해서 72만원 나왔구 선금 30주고 수술 당일에 나머지 냈어요 모두 현금으로 가져오라고 하셨구요

수술을 앞두고 계신 분이나 아직 병원에 가기 전이신 분들...
정말 힘내셨으면 좋겠어요
건강상의 문제든 뭐든 책임지고 키우지 못할 축복 속에서 태어나지 못할 아이라면
여러분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이 선택이 맞다고 생각해요
너무 미안한 감정 가지지 마시고 스트레스도 너무 받지 마세요
제가 꼭 강조 드리고 싶은 부분은 3일차부턴 조금씩 걷기! 몸 따뜻하게 하기!!

다들 힘내셨으면 좋겠구 뭐 궁금한 점이나 병원 문의는 댓글로 달아주시면 하나하나 답해드릴게요!!
행복하세요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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