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안산) 방금 중절 수술 끝나고 집에 왔어요.

iiililli
3 년전

방금 수술 끝나고 집에 왔어요.

처음이라 여러곳에 상담했고 예민한 상태였는데 상담실장님이 정말 친절하셔서 말 한마디가 위로가 되더라구요.

당장 수술해야 한다 그런거 없이 결정이 빠르면 회복에 좋겠지만 

충분히 고민하고 결정 해도 된다고 제 상황을 얘기 했더니 공감도 해주시고요. 위로를 많이 받았어요.


며칠을 고민하다 예약잡고 병원 도착후 간단한 서류 쓰고 초음파 보고 아기집 확인했고 

소변 검사하고 수술복 갈아 입는 순간까지 고민 또 고민 했어요. 낳을까 ? 싶다가

첫째 임신기간이 너무 힘들었던게 떠오르니 정신 차리자 마음잡고 

수술실로 가서 수술대에 누웠는데 애한테도 미안하고 눈물만 계속 나더라구요. 

간호사분들이 제가 너무 우니깐 마음 편안하게 먹으시라고 울면 마취 안된다고 심호흡 하라고 해서

그렇게 심호흡 10번정도 하고 약물 들어오는 느낌 나고 깨보니 다 끝났네요. 


고민한 시간에 비해 허무하구나 ..

회복실은 따듯 아늑한 느낌이고 수액 맞고 푹 쉬도록 어둡게 해주셨네요.

원장님은 수술 잘 끝났다고 고생했다고 해주시고

상담 실장님은 집에가면 아기가 있어서 못 쉬니 푹 쉬다 가라고 수액도 천천히 놓아 주셨구요.

물도 먹여주시고 당떨어질 수 있으니 사탕도 챙겨주시고

갈때도 따듯하게 입고 다니라고 대충 입고 나가는데 기어이 겉옷을 입혀주시네요.

수술전 몸살기운이 있었는데 수술후 오히려 아픈건 하나도 없는 것 같아요.

근데 기분이 뭐라 말할 수 없이 다운되고 미안하다가 슬프다가 후련하다가  양가감정이 들고 그렇네요. 

살면서 다시는 느끼고 싶지 않은 감정이에요

발렌타인데이 평생 못잊을 것 같아요.

회복되면 남편 정관수술 기다리지 말고 제가 미레나나 루프를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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