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창원 8주차 수술 후기
제가 살면서 이 수술을 할거라곤..상상도 못했어요
그리고 저는 제 몸에 대해 꽤 예민한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8주가 되는 시간동안 몰랐다는것도 놀랐네요.
전남친이 바람을 폈어요 바람이라기보단 무슨 사인 아니었고,
저한테 거짓말 치고 다른여자랑 식사 한번 한거요.
그래서 1월초쯤 헤어졌었어요.
1월말에 여행을 가려고 피임약을 먹고 생리를 미뤘던게 이렇게 8주차 까지 끌고온 계기가 됐어요.
저는 일주정도 갈색혈이 나오는게 생리라고 생각했고,
피임약을 먹어서 양이 작아졌겠거니 생각했거든요.
그렇게 멍청이처럼 시간을 보내다가 솔직히 뚜렷한 증상은 없었는데,
식단을하고 운동을해도 살이 안빠지고 바지가 안맞더라구요.
그리고 배가 조금씩 불러오는게 느껴졌고, 테스트기 집에 사둬나 두자~ 하는 마음으로
쿠팡에서 얼리테스트기를 산 다음날 진짜 아무생각없이 한번 해봤는데
두줄이 너무 빠른시간에 선명하게 딱..
바로 전남친한테 연락을 했죠. 자기는 낳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남잔 아니다 싶어서 지우고 싶다하고
토닥톡으로 병원을 추천 받아서 알아볼 생각은 없고
바로 거기로 택하고 이틀뒤 전남친도 저도 연차를 냈어요.
수술날이 다가오는 동안 계속 걱정을 해주더라구요.
제가갔던 병원은 예약없이 금식만 하고오면 수술이 가능하다했어요.
갔더니 좀 허름한 동네 산부인과 였고 중절수술을 전문으로 하는 느낌(?)이 나더라구요.
의사쌤 초음파 보고 하는건 좀 부드러운 편은 아니었던것 같아요.
전 바로 할수 있다고 생각하고 갔는데 라미라는 것을 꽤 오랫동안 하고 있어야 하더라구요.
안 아프다 하셨는데 진짜 아팠습니다..
경부를 찌르고 들어오는건 잠깐이라 참을만 했는데
들어오는 순간부터 생리통의 10배인 고통이 들더라구요.
6시간 후에 수술하자 했는데 남자친구 집에서 쉬는동안 이리 뒤척 저리 뒤척 정확하게 생리통 10배의 고통이었습니다..
그래도 한 2시간은 잔거 같아요. 속도 울렁거리고 식은땀도 나고 열도 났어요.
그러고 다시 병원에 갔는데 진통제 엉덩이 주사 맞고 손 발 다 묶고
수액 맞고 꼽아뒀던 라미 빼고 (이것도 넣는거 만큼 아팠음)
저는 간호사분깨 하다가 깨는일은 없냐고 재차 물어봤는데 분명 없다 하셨는데
약이 들어와서 바로 몽롱하게 잠이들더니 석션으로 애기집을 빼내는데 진짜 다 느껴지고
너무 아파서 눈은 안떠지는데 아파요 아파요 아파요 아파요 아파요만 다섯번 하고
신음소리를 엄청 냈던거 같아요 하다가 깬건지 넣자마자 안건지 수면마취는 개뿔
그냥 맨정신에 한 기분이었습니다. 살면서 겪어본 고통중 top 1이었어요.
진짜 차라리 낳을걸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러고 회복실로 왔을때 배가 너무 아파서 진통제 더줄수 없냐고 했는데
조금씩 괜찮아질거다 하시더라구요. 전남친 보고 자궁 계속 문질러 주라고.
그러니까 한 10분있다 거짓말처럼 아무 통증이 없었어요.
일어날때 피가 울컥 나오는 느낌이 들구요.
의사쌤은 참 좋으셨어요. 검진이 부드러운 편은 아니시고
거의 맨정신에 수술한 느낌이라 그건 좀.. 그렇지만 ,
고민많이 하고 오셨죠. 제가 위험하지않게 잘 해드릴게요.
수술 하고 나와서는 브이넥 가디건을 입고 갔는데
당분간 그런거 입지말고 따뜻하게 입고다니고 배고플건데 나가면 국밥부터 한그릇 먹으라고 하시더라구요.
지금은 통증이 거의 없어졌고, 전남친은 그런 저를 보며 정신을 많이 차린거 같아요.
다시 만날 맘은 없지만 나몰라라 하는 남친들도 토닥톡에서 많이 봤고
수술할때 혼자 온 여자분도 봤고 그런거 생각하니 있는게 낫긴 하더라구요.
내일부터 소독하러 다시 가야하네요.
냉이 많이 안좋아서 그 검사도 또 해야할거 같구요.
저는 젤네일 렌즈 메이크업 다 하고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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