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임신18주 중절수술 서울 여의사 후기

3 년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지도 몰라 후기 남겨봐요
저는 임신전부터 자궁과 난소에도 혹이 있었고 자주는 아니지만 간혹 산부인과에 검사 받으러 가면
임신이 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어서
막상 임신이 되고도 믿기지도 않고 많이 당황했던 것 같아요 .

다시 임신을 못할 수도 있어서 출산하려고도 긴 시간 고민하다가 보니
어느새 임신 10주가 넘고 15주가 넘고..기형아 검사까지 해서 아기는 건강하다고 했지만 계속 근종때문에 배도 아프고 다니는 산부인과에서는 아무래도 제가 산부인과 쪽으로 문제가 많다면서
이것 저것 검사만 자꾸 하자고 하고 ..
결국은 많은 고민끝에 남자친구도 직장생활이 처음이고 결혼하기에는 둘다 너무 경제적 상황도 안좋고
중절수술을 결정했는데 막상 다니는 곳에서는 수술 못해준다고 해서 그때부터 정신없이 중절수술 잘하는 병원 알아본 것 같아요 .

3군데 상담을 받아봤는데 한곳은 진료 본 여자의사분은 수술을 못한다고 , 수술은 남자의사분이 해야 한다고 해서 다른 곳을 갔어요 .
2번째 방문한 곳은 라미니라? 넣고 2박 3일 입원해서 진통하고 아이를 낳는 것처럼 해야 한다고 하는데 하혈이 많으면 자궁을 들어내는 수술을 해야 한다는 등 너무 불안한 얘기를 많이 들어서
고민하다가 토닥에서 병원 추천 받고 서울 명동에 여자의사가 하는 곳을 알아보고 상담을 받았어요 .

여기 여자의사샘은 진료 편하게 해주셨어요ㅠㅠ 제가 많이 피로하고 힘들었을 거라고 위로해주고 임신중절수술을 받으러 가긴 했지만 자궁과 난소에 어떤 종류의 혹이 있는지 설명을 꼼꼼하게 해주시고 , 이런 혹들이 중절수술에는 어떤 영향을 주고 ,
다음번 임신 때에는 또 무엇을 주의해야 하는지를 제대로 설명해주었어요 .

그동안 산부인과 검사를 받으면서 대충 들어서 잘 몰랐던 내용들을 자세히 듣게 되었고 중절수술 받을 때 혹 때문에 자궁 수축이 안 좋아지면 어떤어떤 치료를 준비할 것이라고 .미리 대비책도 설명해주고 해서 불안했던 마음이 한결 놓였기에 수술 빨리 잡고 더 늦어지기 전에 여자의사분께 수술을 받았어요 .

진료이후 상담실로 이동해서 실장님이 제가 워낙 불안해하니까 기다려주면서 충분시간 설명해주고 수술후에 배가 많이 아프고 하혈도 수술당일은 많을 것이라고 안내해줬어요 .

비용은 초음파검사랑 영양제 ,유착방지주사 모두 포함해서 350만원 조금 넘게 나왔는데 현금으로 내야 하는 다른 병원과는 달리 이 병원에서는 카드결제 했어요 .

회복실 안내받고 따뜻한 침대에 누워있으니까 실장님이 영양제를 놔 주었고 잠시후 걸어서 수술실로 이동했어요. 이때부터는 갑자기 무섭고 떨리고 그랬던 것 같아요 .

수술실에는 간호사분들이 미리 2명정도 대기하고 있었고 잠시후 여자의사샘이 오셔서 제가 불안해하지 않도록 충분히 수면마취 되면 준비할 것이라고 통증때문에 너무 걱정안해도 된다고 해줬어요 .

다만 수술 끝나고 나서는 30분 정도는 배가 아플 것이지만 통증이 있어야 좋다고 미리 말씀해주었어요.

그리고는 곧바로 잠이 들었던 거 같고 푹 자고난 느낌인데 누군가 제 이름을 부르자 갑자기 또렷하게 의식이 돌아왔는데 수술 잘 끝났다고 간호사분들이 어느새 속옷까지 다 입혀주었더라구요 .

다시 회복실로 걸어서 이동했는데 수술 시간을 보니 약 30분 정도 걸린 것 같았어요 .
이 때부터 아랫 배도 아파지고 제 상황이 서럽기도 하고 한참을 울었던 것 같아요 .
간호사분들이 수시로 들어와서 체크하고 영양제 바꿔주면서 등도 토닥여주고 아랫배도 만져보시면서 자궁 수축이 잘 되는 것 같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고 위로해주어서 지금도 이점은 고맙게 느껴져요 .

2시간 정도 쉬면서 회복하는 동안 항문통증인지 모를 아랫배 통증이 아팠다 안 아팠다 했는데 이게 수축이 되는 느낌인 거 같았어요 .

수술 다음날은 피가 전혀 나오지도 않았고 미리 안내받은 것처럼 수술하고 3~4일 정도 지나면 유방통증이 생길 거라고 했는데 어제부터 아프기 시작하더라고요..

경과도 보고 검사도 할겸 병원 다녀왔는데 앞으로
염증치료만 잘 받으면 된대서 기다리고 있어요 .

전반적인 평가를 내리자면 여기 병원을 통해 수술한 것은 정말 잘 한 선택 같아요 .
수술 전에는 너무 많이 심란했지만 막상 수술하고 나니 한결 마음이 추스려지는 느낌이예요 .
힘든 결정이었고 누구에게나 이런 결정이 맘편할리 없으니 수술하고 너무 자신을 책망하지 않았으면 해요.
저도 여기서 많은 정보를 얻었고 후회할지 모를 수술 결정하기까지 너무 힘들었는데 오히려 지금은 제 건강 더 잘 챙기려고 기운 내는 중이에요.

긴 글이었는데...혹시나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병원 정보 궁금하시면 댓글로 알려드릴게요 .

저처럼 조금 늦게 위험한 주수에 중절수술을 결정해야만 하는 분들이라면 문의 해보셔도 될것 같아요..
  • 조회 1141
  • 댓글 30
  • 토닥 9
  • 저장 11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