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주차 중절후기 (좀 기네용…)
저희는 원래 낳으려고 하다가 풍진검사 양성 나오고 경제적으로 아기한테도 행복하지 못할 것 같아서 중절을 선택했어요. 하기 전까지는 정말 너무 힘들고 애기생각하면 울음도 엄청 많이 울었는데, 지우기로 한 이상 아가한테 정 떼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중절을 결심하고 다음날 바로 수술했는데 수술 이틀전에 산부인과가서 정기검진을 했거든요. 그때 애기가 뛰는 것도 보고 그랬어요. 그러니까 많이 힘들긴 했어요.
병원은 토닥톡에 있는 명동에 있는 병원으로 했고 좋은 분 댓글로 안 아프게 해주는 병원으로 골랐구요. 라미를 안 넣는다고 그래서 무서움은 좀 덜고 갔었어요. 제가 엄살도 심하고 크고 작은 수술을 좀 받아봤어서 이제 수술은 하고싶지 않을만큼 진저리를 쳤거든요.
아무튼 가서 처음부터 상담받을때까지 엄청 울었어요. 그러니까 실장님이 울면 코로 숨 못 쉬고 마취 안 듣는다고 울면 안된다고 엄청 토닥여주셔서 울음 그치고 실장님께 상담부터 받았어요. 마취하고 수술 진행할 거라고 수술방법, 비용이랑 이것저것 상담받고 동의서 썼습니당.
수술 전에 개인회복실 먼저가서 환복하고 수액맞으려고 기다리고 있었어요. 수액 맞기전까지 꽤 혼자 있었는데, 수액 맞추시러 오시기 전까지 시간이 더 너무 무섭더라구요. 그리고 수액 맞았고 거의 바로 수술하러 갔어요. 수술대 가니까 너무 무서웠고 무서웠어요. 그리고 수술대에 누워서 팔다리 묶고 천천히 숨 들이마쉬라고 하니까 마취제 들어오는게 느껴졌어요.
눈 떠보니 수술 끝나있었고 마취제 때문에 너무 어지럽다기 보다는 몽롱한게 너무 심했는데 아무튼 부축받고 회복실 오고 누워있는데 잠은 오는데 막상 잠은 안 오고 배는 생각보다 많이 안 아팠어요. 생각보다 견딜만 한 정도? 제가 진짜 엄살 심한데 많이 안 아팠어요. 근데 그래도 작은 거에도 아파하느라 아프다고 하긴 했는데, 많이 아플수록 좋은거라고는 하시더라구요… 자궁 수축이 잘 되고 있다는 뜻이어서, 전 사실 진짜 평소 느끼는 생리통보다 덜한 정도였어서… 아무튼 그래도 아픈 건 아픈거라 진통제 놔주시고 좀 누워서 쉬고 중절수술하는거 아는 친구들이랑 엄마한테 전화하면서 시간 보냈어요.
보호자 없이 혼자 간 거라 많이 힘들었는데, 실장님이랑 직원분들이 바쁘실 법도 하신데 제가 보호자 없이 간 거라 계속 손 잡아주시고 계속 엄청 잘 다독여주시고 달래주셨어요. 아 그리고 수액 다시 맞았는데 제가 평소 술을 잘 안 마셔서 실장님께서 마취가 바로 잘 들었는데 팔을 너무 굽히셔서 수액주사는 뺐었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맞춰주시고 진통제도 놔주시고 그랬어요. 아 그리고 물 마시고 싶다하니까 물도 갖다주시고… 정말 너무 친절하셨어요 ㅠㅠ
원래는 좀 더 있고싶었는데, 제가 수술하면서 하혈을 많이해서 이대로 계속 밥 안먹고 그러고 걸어다니면 (집에서 전철로만 한시간 거리) 쓰러지실 수도 있다고 근처에서 밥 먹고 가라고 그러셔서 주위에 본죽 찾아서 미역죽 먹으면서 이거 쓰고 있네요 ㅎㅎ…
솔직히… 중절하는게 좋은 건 아니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 가서 울고 이러는게 병원분들이 좋게 보시진 않을 것 같았는데 의사선생님도 그렇고 직원분들 모두 다 너무 친절하게 해주시고 잘 다독여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무엇보다 저처럼 라미넣을때 많이 아플까봐 걱정이시고 하신 분들은 이 병원 추천드려요. 이 병원 후기 찾을때 수술 전에 자궁 연하게 하는 거 먼저 넣는다고 그러신 분들도 있어서 아플까 걱정했는데 전 넣은건지 아니면 수술하면서 넣은건지 수술 직후에 아픈거 말고는 1도 없더라구요.? 그래서 저처럼 아플까봐 걱정이신 분들 정말 추천드려요!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ㅠ 저도 원래 바로 탈퇴하려다가… 그래도 제 후기가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어서 남겨요. 한동안은 안 지울테니까 궁금한 거 있으면 여쭤보셔요!
저… 괜찮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안 괜찮네요… 집에왔는데 아기가 미친듯이 생각나서 너무 힘들어요… 아가한테 엄마 용서하지 말라고 했어요. 울부짖으면서 엄마가 너무 미안하다고 아가 엄마가 너무 미안하다고… 쉽게 지우려고 생각 안했고 끝까지 지켜보려고 노력한 아이여서 그런지… 그래서 매번 다정하게 태명으로 불러줬거든요… 나름 기독교였어서 매번 아기 위해서 밤마다 기도하고 지내고 이랬었는데… 너무 힘이드네요… 더 그리워질지 아니면 괜찮아질지는 모르겠어요. 그래도 잊지는 않을 거예요. 절대. … 제 인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애기였을 것 같아요… 우리 애기 많이 아팠겠죠…? 못난 엄마 만나서 힘든 시간만 보내고 간 것 같아서 미안하고 죄책감이 사무쳐요… 금별아. 행복해야 해. 미안해. 엄마가. 아빠가. 너무 빨리 찾아오게 해서 너무 미안해. 엄마 평생 잊지않고 미안해하면서 살게. 다음 생에도 엄마한테 찾아와줘. 말 안듣고 힘들게해도 엄마가 다 이해할게. 엄마가… 해주고 싶은 거 다 해주고 아낌없이 사랑해줄게… 사랑해…
중절을 결심하고 다음날 바로 수술했는데 수술 이틀전에 산부인과가서 정기검진을 했거든요. 그때 애기가 뛰는 것도 보고 그랬어요. 그러니까 많이 힘들긴 했어요.
병원은 토닥톡에 있는 명동에 있는 병원으로 했고 좋은 분 댓글로 안 아프게 해주는 병원으로 골랐구요. 라미를 안 넣는다고 그래서 무서움은 좀 덜고 갔었어요. 제가 엄살도 심하고 크고 작은 수술을 좀 받아봤어서 이제 수술은 하고싶지 않을만큼 진저리를 쳤거든요.
아무튼 가서 처음부터 상담받을때까지 엄청 울었어요. 그러니까 실장님이 울면 코로 숨 못 쉬고 마취 안 듣는다고 울면 안된다고 엄청 토닥여주셔서 울음 그치고 실장님께 상담부터 받았어요. 마취하고 수술 진행할 거라고 수술방법, 비용이랑 이것저것 상담받고 동의서 썼습니당.
수술 전에 개인회복실 먼저가서 환복하고 수액맞으려고 기다리고 있었어요. 수액 맞기전까지 꽤 혼자 있었는데, 수액 맞추시러 오시기 전까지 시간이 더 너무 무섭더라구요. 그리고 수액 맞았고 거의 바로 수술하러 갔어요. 수술대 가니까 너무 무서웠고 무서웠어요. 그리고 수술대에 누워서 팔다리 묶고 천천히 숨 들이마쉬라고 하니까 마취제 들어오는게 느껴졌어요.
눈 떠보니 수술 끝나있었고 마취제 때문에 너무 어지럽다기 보다는 몽롱한게 너무 심했는데 아무튼 부축받고 회복실 오고 누워있는데 잠은 오는데 막상 잠은 안 오고 배는 생각보다 많이 안 아팠어요. 생각보다 견딜만 한 정도? 제가 진짜 엄살 심한데 많이 안 아팠어요. 근데 그래도 작은 거에도 아파하느라 아프다고 하긴 했는데, 많이 아플수록 좋은거라고는 하시더라구요… 자궁 수축이 잘 되고 있다는 뜻이어서, 전 사실 진짜 평소 느끼는 생리통보다 덜한 정도였어서… 아무튼 그래도 아픈 건 아픈거라 진통제 놔주시고 좀 누워서 쉬고 중절수술하는거 아는 친구들이랑 엄마한테 전화하면서 시간 보냈어요.
보호자 없이 혼자 간 거라 많이 힘들었는데, 실장님이랑 직원분들이 바쁘실 법도 하신데 제가 보호자 없이 간 거라 계속 손 잡아주시고 계속 엄청 잘 다독여주시고 달래주셨어요. 아 그리고 수액 다시 맞았는데 제가 평소 술을 잘 안 마셔서 실장님께서 마취가 바로 잘 들었는데 팔을 너무 굽히셔서 수액주사는 뺐었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맞춰주시고 진통제도 놔주시고 그랬어요. 아 그리고 물 마시고 싶다하니까 물도 갖다주시고… 정말 너무 친절하셨어요 ㅠㅠ
원래는 좀 더 있고싶었는데, 제가 수술하면서 하혈을 많이해서 이대로 계속 밥 안먹고 그러고 걸어다니면 (집에서 전철로만 한시간 거리) 쓰러지실 수도 있다고 근처에서 밥 먹고 가라고 그러셔서 주위에 본죽 찾아서 미역죽 먹으면서 이거 쓰고 있네요 ㅎㅎ…
솔직히… 중절하는게 좋은 건 아니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 가서 울고 이러는게 병원분들이 좋게 보시진 않을 것 같았는데 의사선생님도 그렇고 직원분들 모두 다 너무 친절하게 해주시고 잘 다독여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무엇보다 저처럼 라미넣을때 많이 아플까봐 걱정이시고 하신 분들은 이 병원 추천드려요. 이 병원 후기 찾을때 수술 전에 자궁 연하게 하는 거 먼저 넣는다고 그러신 분들도 있어서 아플까 걱정했는데 전 넣은건지 아니면 수술하면서 넣은건지 수술 직후에 아픈거 말고는 1도 없더라구요.? 그래서 저처럼 아플까봐 걱정이신 분들 정말 추천드려요!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ㅠ 저도 원래 바로 탈퇴하려다가… 그래도 제 후기가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어서 남겨요. 한동안은 안 지울테니까 궁금한 거 있으면 여쭤보셔요!
저… 괜찮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안 괜찮네요… 집에왔는데 아기가 미친듯이 생각나서 너무 힘들어요… 아가한테 엄마 용서하지 말라고 했어요. 울부짖으면서 엄마가 너무 미안하다고 아가 엄마가 너무 미안하다고… 쉽게 지우려고 생각 안했고 끝까지 지켜보려고 노력한 아이여서 그런지… 그래서 매번 다정하게 태명으로 불러줬거든요… 나름 기독교였어서 매번 아기 위해서 밤마다 기도하고 지내고 이랬었는데… 너무 힘이드네요… 더 그리워질지 아니면 괜찮아질지는 모르겠어요. 그래도 잊지는 않을 거예요. 절대. … 제 인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애기였을 것 같아요… 우리 애기 많이 아팠겠죠…? 못난 엄마 만나서 힘든 시간만 보내고 간 것 같아서 미안하고 죄책감이 사무쳐요… 금별아. 행복해야 해. 미안해. 엄마가. 아빠가. 너무 빨리 찾아오게 해서 너무 미안해. 엄마 평생 잊지않고 미안해하면서 살게. 다음 생에도 엄마한테 찾아와줘. 말 안듣고 힘들게해도 엄마가 다 이해할게. 엄마가… 해주고 싶은 거 다 해주고 아낌없이 사랑해줄게… 사랑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