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6주차 수술하고 왔어요(상세후기/긴글주의)

믠믠
3 년전
*댓글 초과로 쪽지주시면 답변 드리겠습니다!

28살입니다. 평소 피임에 중요성을 모르고 살아서 그런지 3년 가까이 사귄 남자친구와 관계후 질외사정했으나 쿠퍼액에 흘러나온 정자로 인해 임신이 되어버렸어요
생리주기는 보통 규칙적인 편인데 2주 넘게 하지 않고 계속 아랫배가 콕콕찌르듯이 아프길래 과민성대장증후군인줄 알고 그냥 넘겼어요 생리안한지 3주 정도 되던날
혹시 몰라서 임테기를 했는데 1분도 안되서 선명하게 두줄이 떳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에이 설마 오류겠지 아니겠지 라는 생각으로 다음날 첫 소변으로
임테기 한번더 해봤는데 똑같이 1분도 되지 않아 선명하게 두줄이 떴어요. 두줄 보자마자 바로 병원으로 가서 검사했는데 5주라고 하더라구요.
5주치고 아기집이 너무 작아서 1주일 뒤에 다시한번 초음파 검사 해보자고 하시더라구요 (초음파 비용은 3만원)
진료 끝나고 나와서 화장실에서 30분을 펑펑 울었습니다.. 임신 소리 듣자마자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수술이였어요.
일주일 동안 중절 수술을 알아봤는데 토닥톡이라는걸 알기 전까지는 인터넷에 비용이나 방법이 자세히는 나오지도 않고 전화로 물어보기엔 선뜻 용기가 안생기더라구요
우연히 토닥톡을 통해 나와있는 병원으로 카톡 상담을 해서 급하게 다음날 가장 빠른 시간에 중절 수술 예약을 잡았어요
*초음파 비용+수술비+영양제+ 유착방지제주자(선택) 총 합해서 55만원이였습니다.
보호자 동의 및 보호자 방문 혹 전화동의가 필요하다고 해서 남자친구랑 같이 갔습니다.
예약 당일날 초음파 검사를 먼저 했고 6주 소리 듣자마자 아직도 살아있구나 이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검사 하고 잠시 대기후 수술 동의서 작성을 위해 상담실로 들어갔어요
상담 선생님이 정말 친절해서 그때 조금 긴장이 풀렸어요
수술 방법과 수술 후 주의사항& 부작용 등등 아주 상세하게 설명해주셨고 해당 내용을 요약한 종이와 생리대도 챙겨주셨어요
저와 남자친구가 싸인하고 1인 회복실로 안내해주셨어요.
수술복으로 갈아입고 진통제+항생제를 엉덩이에 주사 놔주셨고 주사가 생각보다 많이 아팠어요..
화장실에서 소변 후 수술실로 오라고 해서 남자친구랑 동동 거리다가 수술실로 들어갔고
마취전 손과 다리를 꽁꽁 묶으셨어요 수술할때 움직이는 경우가 있어서 위험하지 않게 묶는거라고 하셨고
수술 의사선생님 들어오시며 마취 시작한다고 하시고 제 팔에 링거를 꽂으셨어요.
간호사분은 제 머리도 묶어주시고 편하게 해주시려고 해서 감사했어요
그리고 의사선생님 목소리가 들리고 마취한다고 하시자마자 팔이 뻐근하면서 약냄새가 막 올라오더니 잠 들었고 눈떴을때 침대였어요.
제가 간호사 부축을 받으면서 두발로 회복실까지 왔다고 하시는데 전 기억이 없었어요.
눈 뜨자마자 남자친구 얼굴이 보였고 눈물이 펑펑 나더라구요.. 수술이 끝났다는 안도감과 왠지모를 죄책감때문에 정말 펑펑 울었습니다..
중간에 간호사님이 오셔서 출혈 확인하시고 영양제 다 맞았으니까 5분뒤쯤 퇴원해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배 통증은 살짝 있었어요 생리통보다는 안심했고 그냥 살짝 거슬리는 통증정도였어요. 5분정도 누워있다가 옷갈아입고 나갔고 약 처방후 집으로 갔습니다.
약 먹고 하루종일 자기만 했어요 중간에 배가 갑자기 심하게 아프다가 줄어들었다를 반복했고 오전 9시30분에 수술해서 오후 7시까지 잠만 잤어요.
다음날 중요한 시험이 있어서 자고 나서는 일상생활을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어고 수술끝난 현재 3일차까지 출혈만 미세하게 있고 통증은 따로 없습니다!
약을 먹어야되서 매 끼니를 꼭 챙겨먹어야 했는데 입맛이 없거나 그러지는 않았어요.

중절 수술을 한 이유는 저는 미혼이지만 결혼해도 아이 낳을 생각이 없어요 딩크족으로 살 생각이였고
제가 직장인였다가 현재는 취준생이 되어 경제적능력이 없었어요. 책임질 여건이 되지 않았고
무엇보다 전 절대 아이생각이 없었고 지금 제가 준비하는 취준과정이 훨씬 더 중요했습니다.
피임 중요성을 또 한번 깨달았고 두번 다시 하고 싶지 않은 수술입니다.. 병원은 전체적으로 다들 친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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