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주3일 학생 중절수술 후기

sdss22
3 년전
안녕하세요. 학생분들도 많이 계실꺼라 생각하여 후기 남겨요.
우선 전 고3 이고 오래 만난 남자친구가 있는걸 부모님이 아시는 상태였습니다. 엄마에게만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말 많이 혼나고 남자친구와는 헤어졌지만 3일 ? 뒤쯤 엄마께서 걱정어린 말로 위로 많이 해주셨고 그 후로 다시 엄마와의 관계는 좋아졌 습니다. 남자친구는 제가 노는 사람을 만나서 더 화나셨던 것 같구요.

수술은 5주3일차 되는 날 갔습니다. 강남에 위치한 병원이였고 엄마가 알아봐 주셨어요. 수술 해주시는 의사선생님은 남자 분이셨고 정말 친절 하셨습니다. 덕분에 긴장도 많이 풀렸고 죄책감도 덜 생기더라구요.. 다만 직원분들이 너무나 불친절 하셔서 이 부분에선 너무 실망했습니다. 병원 정보는 물어보시면 알려드릴게요!!


바로 초음파 찍고 몇주차 인지 들은 후 현금으로 80+영양주사 12 해서 총 92만원 결제 했고 설명 들은 후 옷 갈아입고 자궁 열어주는 알약 두알 먹고 20분 ? 가량 회복실에서 기다렸습니다. 이 약을 먹으니 대변이 마렵고 배가 슬슬 아팠는데 정상이라 하셨어요. 놀라지 마시길 .. (회복실은 방 이였는데 침대에서 좋은 향도 나도 불도 노란빛이라 안정이 되었어요. 회복실 환경은 좋았습니다 ! )
20분 정도 지난 후 간호사 분이 수술실로 데려가 주셨고 계단 두개 딛고 올라가니 굴욕의자 보다 조금 더 큰 ? 의자에 누워서 팔, 다리 다 묶어 주시고 거기서 링거 꽃고 수액과 수면제를 같이 투여 해 주시더라구요. 숨 한번 깊게 들이 마시라길래 들이마셨는데 너무 이상한 약 냄새와 함께 스르륵 잠들었습니다. 약 냄새는 수면제 인데 너무 역했어요ㅠㅠ

그 후에 전 회복실로 어떻게 들어왔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고 엄마 말씀으론 간호사 분에게 질질 끌려왔다네요. 누워 있는데 배가 너무 아팠고 생리통과 비슷한 느낌이였고 평소 생리통이 심했던 전 그냥 생리통이라 생각 했어요.
배 통증은 못 참을 정도는 아니였지만 그래도 너무 아팠습니다. 10분 ? 정도 지나니 괜찮아 졌고 이때부터 의식은 있었지만 잠깐씩 잠에 들었다 깨는 것 을 반복했고 수액 다 맞고 조금 더 자고 일어났습니다. 일어서는데 허벅지 앞 부분이 뻐근하고 너무 아팠고 배도 생리통 처럼 계속 아팠는데 다 참을 만 했어요.
속은 누워있을 땐 괜찮았는데 앉으니까 울렁거렸고 물 조금씩 마셔주니 진정이 되어 나왔습니다. 간호사 분께서 부드러운 음식 먹으라 해주셨는데 초밥 먹고 1시간 정도 토 할 것 같아 사투 벌였네요. 꼭 따뜻한 죽 같은거 드세요. 제가 토 하는걸 무서워 해서 수술 후 목 끝까지 넘어오는 토 참는게 제일 힘들었습니다.

그 후 집에 오는 1시간 반 정도 계속 앉아있었는데 평소보다 더 아래가 아팠고 오래 앉아있진 못하겠어서 집 오자마자 누웠구요, 속 이랑 배는 이제 크게 불편하진 않아요 ! 집안일도 어느정도 합니다. 다만 초밥 먹은게 탈이 났는지 뭘 먹으면 울렁거리네요 ㅠ 꼭 슴슴한거 드세요.

전 수술이 그닥 무섭진 않았고 집에 와서 푹 쉬니 몸도 편하고 오히려 수술 전 보다
지금이 마음은 더 편해요. 너무 무서웠고 여기에서 글만 몇백번 읽어보고 엄마와의 관계도 제가 다 망쳐버렸다는 죄책감과 아이를 지운다는 죄책감 등등 심적으로 너무나 힘들었지만 수술 하고나니 너무 홀가분 하네요.. 엄마하고 관계 틀어지실까 고민 하시는 분들 그래도 다시 회복이 가능 한 것 같습니다. 꼭 용기 내어서 부모님께 말씀 드리세요.
제 글 읽고 다시 마음 잡으시는 분들이 계셨으면 좋겠고 수술은 두번 다신 하고싶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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