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8주수술 후기 (자세함/긴글) + 3일 지남

3 년전
*댓글이 30개 제한이고 쪽지도 30개 다 써서 재업로드한 글에 댓글 남겨주세요*


저는 처음 4주차 때 피검사 128로 첫 임신 사실을 알았어요

처음에 키울까 말까 하다가 집근처 산부인과에서 산모 등록 해주셨고
키울 생각에 바우처 카드 등록도 해서 검진도 받고 엽산도 먹고 했는데

남자친구와 여전히 사이도 좋고 하지만 아직 이 아이를 책임지기에는
제가 너무 상황과 여건이 안되서 남자친구랑 고민 끝에 지우기로 마음 먹게 되었고
그때는 7주차로 넘어가는 시기였어요

그때 이 토닥톡으로 병원을 알아보던 중에 집이랑 가까운 병원으로 알아보고
한 병원에서 상담을 받게 되었는데 상담도 너무 친절하게 해주셔서 예약 날짜를 잡았고

지금 글을 올리는 오늘 오전에 진료를 받고 수술을 했어요

처음 병원 가서 예약 확인을 하고 접수를 하고 대기하면 몇분 안걸려서 진료를 보고
초음파를 찍는데 저는 8주차 초반이여서 질초음파가 아니라 배초음파로 바로 확인을
했고 그 다음에 남자친구가 진료실로 들어와서 같이 수술 설명을 듣고 동의서를
작성했는데 의사선생님이 남자분이신데 설명을 아주 자세하게 잘 해주시더라구요

수술 설명을 듣고 수납을 하는데 이 병원은 6,7주 50만원 8주는 60만원이여서
현금으로 60만원 결제하고 유착방지제 주사는 카드로 7만원 비타민은 원래 포함인데
저는 오늘 컨디션이 안좋아서 좀 더 좋은 비타민 5만원도 카드로 같이 결제했어요

결제하고 나면 회복실로 가서 침대에 바지랑 속옷 벗어 두고 일회용 치마로 갈아입고
옆의 수술실로 가는데 굴욕의자에 앉아서 팔에 마취 링거 놔주시고
다리도 고정해주시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긴장한게 보여서 간호사 분과 의사 선생님이
막 말도 걸어주시고 대화를 하는데 이제 좀 어지러울 수 있다고 하시는 말 듣자마자
눈 앞이 좀 흐려지더니 저는 그대로 잠들어 버렸어요

나중에 눈을 뜨니까 수술실이고 제가 깨어난거 확인하시더니 간호사 분께서
다리 고정해주신거 풀어주시고 출혈이 있어서 패드랑 일회용 속옷을 입혀 주셨어요
마취제에서 비타민으로 갈아 끼우고 부축 받으면서 회복실로 왔고
침대가 장판 틀어놓은 것 처럼 엄청 따뜻하고 간호사 분이 이불 덮어주시고
남자친구 불러 주셔서 남자친구가 저 상태 봐주는데

배랑 허리 골반이 너무 아파서 막 눈물이 핑 돌았어요...
사람 마다 고통은 다르다더니 마취도 덜 깨고 너무 아파서 잠이 들어버렸어요

나중에 40분 정도 자고 나니까 비타민도 다 맞고 눈이 저절로 떠져서 보니까
아까 아팟던게 거짓말인거 처럼 배는 하나도 안아프고 골반이랑 허리가
생리통 처럼 저릿한 정도 여서 좀 신기했는데 알고보니까 마취전에
진통제를 주사로 미리 놔주셔서 고통이 좀 덜한거더라구요

생리대를 제가 안챙겨 와서 간호사 분께 얘기 드렸더니 바로 여유있게 2개 챙겨주셔서
제가 입고온 속옷과 바지로 갈아입고 회복실에서 나와서 다시 진료실로 갔는데
아까 봤던 배 초음파를 다시 보여주시면서 수술도 잘 되었고 유착 방지제도 잘 들어갔다고 얘기해주셨고 항생제 3일 처방 받고 일주일 뒤에 다시 진료 보러 오라고 하셨어요

끝까지 친절하게 진료 봐주셔서 너무 감사했고 항생제는 약국가서 8천원 수납하고
받고 수술 5시간 전부터 물도 못마시는 금식이여서 저는 병원 나오자마자
물 부터 사서 바로 마셨어요

수술 끝나면 죄책감 가질 줄 알았는데 저는 오히려 홀가분 하더라구요

일주일 정도는 술은 하지말라고 하셨고 흡연과 카페인은 괜찮고
관계도 2주 뒤 부터 가지라고 하셨어요

저처럼 수술 비용이나 수술 후가 아플 까봐 걱정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
궁금하신거나 병원 알고 싶으시면 댓글이나 쪽지 주세요

-----------------------------------------------------------------------------------------

+ 하루 지난 상태

3월 27일인 어제 수술을 하고 오늘 하루 지났는데 병원에서 관리 어떻게 하라고 카톡으로 안내문 주셨고 저녁까지는 괜찮았는데 새벽 부터 복통이 있더니 일어나니까 생리통 처럼 골반이랑 허리가 뻐근하게 아프더라구요

병원에서 처방해준 항생제랑 통증이 심하면 추가적으로 타이레놀이랑 같이 먹어도
된다고 해서 같이 먹었더니 좀 통증이 덜해요

출혈도 일주일 간은 있을 수 있다고 하는데 사람 마다 다른지 저는 생리대를 적실
정도는 아니고 약간의 피비침 정도라서 금방 출혈이 멈출거 같아요

생리는 수술한 날로 부터 한달이나 길게는 두달 이내에 할 거 같다고 하셔서
생리 끝나면 수술한 병원에서 미레나 시술도 할 계획이예요
남자친구와의 관계도 좋지만 또 수술을 하는 경험은 하고 싶지 않네요..


-----------------------------------------------------------------------------------

+ 3일 지난 후

수술 후 피비침이나 통증이 거의 없다 싶이 했는데 3일 지난 오늘 오후 부터
생리혈 보다는 조금 적은 양의 피와 생리통이 심했을 때 처럼 허리와 골반이 아파서
진통제를 먹으며 버티고 있어요... 수술 후 한달 뒤 부터 생리가 가능하다고 들었는데
혹시나 싶어서 병원에 물어봤더니 수술 후 3,4일 부터 안에 고여있던 피가
이물질과 함께 배출 되면서 임신으로 인해 커진 자궁이 수축 되면서
생리통 처럼 통증이 있을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ㅠ

혹시 아직도 수술 고민 중이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진짜.. 빨리 결정해서
하루라도 빨리 수술 하세요....ㅠ
  • 조회 1504
  • 댓글 30
  • 토닥 7
  • 저장 5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