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3일차 후기요 (긴글주의)

sdvyrfj
3 년전
이런 글 잘 안쓰는데, 여기서 정말 많은 정보를 얻었고 저도 조금이나 도움 되실까해서 적어봐요

저는 일단 대전에서 수술했고 병원은 병원톡에 나오는 병원입니다.

보호자 없이 혼자가서했고 이미 안좋게 헤어진상태라 상대에게 알리지도않고 혼자 해결했어요 (엮여있는 지인이 많아 소문나기도싫고 이것저것 또 그사람이랑 엮이기 싫었어요)

일요일에 테스트해서 알게됐고 그날은 어떻게 보냈는지 심장도떨리고 손발 떨리고 온몸이 떨리고..
처음 겪는일에 너무 무섭고 울고 실성하다가 정신차리고 병원알아봤고 토닥토에서 많이 도움되었습니다.

저는 일단 20대 후반이라 수술비마련하는거, 보호자동의 이런건 문제가 안되었고 부모님이랑 같이 살고 회사도 다닙니다.

제 성격상 이런일은 길게 잡을수록 스트레스만 쌓여서 저는 추진력있게 해버리는 스타일이라.. 월요일 진료 토요일 수술도 생각했지만 그냥 월요일에 전화해서 당일수술 가능하면 해야겠다 라고 생각해서 일요일 밤부터 금식했어요 (5시간만 금식하면 되는거 아는데 그냥 물도 안먹었습니다)
길게 잡으면 두려움만 커질것같아서 당일수술 결심한겁니다

월요일 아침에 병원에 전화해서 당일수술 가능하다는 말 듣고 오전근무 후 조퇴해서 병원에서 진료보고 아기집 확인하고 수술했어요
웬만하면 잘 참는 성격인데 진짜 무섭더라구요 근데 원장님이랑 간호사분들께서 잘 견뎌낼꺼라고 응원해주시고 위로해주셔서 많이 위로가되었어요
수술실 자체가 압도적이고 두려웠는데 마취가 되고 끝날무렵 고통에 엉엉 울면서 아프다고 울었는데 또 울면 안된다고 단호하게 얘기해주시더라고요 수술은 5분도채 안 걸린거같아요

회복실로 옮겨지고 생리통처럼 아픈데 (생리통 심할때처럼 자궁이 밑으로 빠지는 느낌..?) 10분뒤 괜찮아졌고 간호사님도 잠깐 잠깐 오시면서 상태 체크해주셨고 영양제 다 맞고 퇴원했어요 솔직히 수술인데 너무 멀쩡했어요.. 그냥 약간 어지러움 빼면?

주의사항은 수술전에 원장님께서 다 얘기해주시는데 솔직히 너무 긴장되서 제대로 숙지 못해서 간호사분들께 다시 여쭤봤고 다음주에 한번 더 진료보러 가야합니다.

근데 너무 바빠보였고, 많은 수술을 하시다보니 급하게 설명해주시고하느라 저도 경황없고 그래서 제대로 잘 못 여쭤본거같아요 ㅠ

기록은 안남는다고 하셨고, 다른 병원과 달리 상대방 동의여부 이런건 안 여쭤보셨고 프라이버시를 존중 해주셔서 진료 외 여쭤보시지도 않았어요 여자 원장님이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수술 후 확실히 안정이 찾아왔고 불안감도 없어지고 애기가 생기기전에 애기집을 지운거라는 위로를 받아서 그런가 죄책감도 덜 하더라고요 낳았으면 심적으로 더 힘들었을거같아요.. 뭘 하든 제 몸이니까 제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 혼자 확인하고 해결하느라 외롭고 두려웠는데 막상 다 끝내고나니까 후련하고 개운합니다. 잘 할 수 있어요 이 글 보시는분들 너무 두려워말고 좋은 선택 했으면 좋겠어요

궁금하신거 댓글 남겨주시면 아는만큼 대답해드릴게요
  • 조회 620
  • 댓글 28
  • 토닥 1
  • 저장 2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