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어제 수술했어요

3 년전
애 둘 있는데 셋째 욕심나서 남편 수술 미루다가
덜컥 임신이 되버렸었어요

임심 계획은 있었어도 지금 몸도 많이 안좋고
자영업하고 있어 당장에 생계에 지장이 있어서
1-2년뒤 생각히고 있던터라 많이 당황스러웠는데
이 어플덕에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둘째 가지기 전에 유산 두번했었어서
소파술을 해봐서 수술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구
임테기 두줄 볼때마다 짜릿한 행복감을 느껴서
임테기 중독이다 싶을 정도로 좋아했었는데
이번엔 보자마자 마음이 차갑게 식더라구요
그게 또 뱃속 아가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

큰병원을 갈지, 애들 출산햇던 병원을 갈지
동네 집근처 병원을 갈지 어플에 있는 병원을 갈지 고민하다가
당일 수술 가능하다는 점과 7주미만은 흡입술로 수술된다기에
어플에 등록된 병원으로 다녀왔어요

의사쌤이 친절하고 상냥하게 설명해주셨는데
막상 애기집 잘 자리잡는 초음파 보니 눈물이 날 것 같았어요
그제서야 미안함이 엄청 생기더라구요

그렇게 수술대까지 올라서
제가 너무 긴장하니까 간호사 선생님도 이것저것 편하게 말걸어주시구
의사쌤도 오셔서 수면마취 들어가는 그 순간까지 손잡아주시며
긴장을 조금 풀 수 있었네요

회복실에 가서는 마취가 깨는 시점이라 감정이 격해져서
보낸 아가한테 미안해서 한참 울다가 ..

수술대 오르기까지
4-5일정도 계속 그냥 나을까? 키우라면 키울수 있지않을까
아냐 지금 건강이 너무 안좋아서 아기도 나도 힘들거야
애기한테 먹고살기 빠듯한 환경보단 이게 나을거야 라고
엄청 많이 고민했었었는데
막상 수술이 금방 끝나 허무하기도 했어요

다행이 회복실에 있는동안 생리통 정도의 통증만 있었구
힘들긴 했었는지 저녁되니 좀 피곤하긴 하더라구요

어플 이용하시는 분들께 꼭 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아기 보내주시기로 확실하게 마음먹으셨다면
여기 어플에 등록된 병원으로 가보시는걸 추천드린다는 거에요

솔직히 수술하러가는 당사자 입장에서
병원의 친절이나 의사쌤 실력도 중요하겠지만
제일 중요했던게 부위기 였던거 같아요

어플에 있는 병원이라 그런지
오시는 분들의 목적이 비슷하다는 느낌?

일반 산부인과나 큰 산부인과 였으면
임신의 행복과 출산을 기다리는 엄마들로 가득할텐데
그속에 제가 섞여있을 자신이 없더라구요

법적으로 죄가 되지 않아 수술은 가능해졌지만
당당하게 내 몸을 지킬 권리로 선택한 수술이지만
마음 한켠에선 당당하긴 힘든
그런 복잡한 부분이 있는것 같아요

여기오신분들 모두 비슷한 마음이겟지만
우리 너무 미안해하진 말구..
오래 우울해 하지말구 ..
힘내서 앞으로의 삶을 또 살아나가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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