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탄) 5-6주차 중절 후기

Sehkk
3 년전

5-6주차 임신중절 후기입니다. 누군가에겐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글을 써봅니다.


저는 5/12 처음 임신 사실을 알았습니다. 

주기가 빠른편인데 주기가 일주일정도 지났고, 생리전증후군만 있고 생리는 안하더라고요. 

그래서 임테기 사서 확인해보니 곧바로 두 줄 떴습니다. 

남자친구랑 항상 콘돔을 착용하고 하는데.. 완벽한 피임은 없더라고요. 

지체할 시간도 없이 곧바로 병원부터 찾았습니다. 임신을 알게 된 날이 금요일이라 그 다음주 월요일 진료를 예약했습니다.


당일 수술까지 마칠 줄 알고 금식을 하고 갔는데 초음파상 아기집이 안보인다고 하셨어요. 

조금 일찍 온 거 같다고.. 피검사를 해보니 900정도의 수치가 나왔습니다. 

보통 아기집은 1500정도 이상에서 보인다고 하셔서 금요일에 다시 오기로 했습니다. 

근데 전 그보다 난소혹이 너무 큰게 있어서 문제가 되어 보인다고 하셨습니다.

악성인지 검사를 하자고 하셨고 하는김에 균/바이러스 검사까지 하기로 했어요. 

그래서 첫날 병원 가는데 22만원 정도 결제했네요. 수술도 안했는데 이렇게 큰 비용을 내야해서 당황스러웠어요.


금요일까지 기다리는 내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였습니다. 

난소혹이 악성이면 어쩌지, 금요일에도 아기집이 안보이면 어쩌지, 

균/바이러스가 검출되면 어쩌지,, 별 걱정 다하면서 지내느라 우울한 4일이었네요.


오늘 오전 병원에 갔고 도착하자마자 질 초음파부터 봤습니다. 다행히 아기집이 보이더군요. 

그리고 진료볼 때 검사결과를 알려주셨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균/바이러스도 깨끗하고 난소혹도 아주 괜찮른 수치로 양성이라고 하셨구요. 

다만 크기가 꽤 커서 나중에 큰 병원 검사를 권유하셨습니다.


저는 곧바로 약 2알을 30분 간격으로 먹고 수술에 들어갔습니다. 

팔다리를 묶어주셨고 수액을 꽂고 한 손가락에는 심박수와 산소포화도가 뜨는 장치를 꽂아주셨어요. 

긴장 많이 했는데 심박수는 80-85를 멤돌더라구요. 10분 정도 누워서 기다렸는데 끔찍한 시간이었어요. 

춥기도 하고 마취에 대한 걱정부터.. 진짜 다시는 기다리고 싶지 않는 시간이었네요. 

간호사분께서 친절하게 다 대답해주시고 머리를 환기시킬만한 이런저런 얘기를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의사 선생님 들어오시고 곧바로 수면마취제 투여했습니다. 그런데 열을 세도 멀쩡하더라고요.. 

그래서 이건 뭔가 잘못됐다 느끼는 순간 술에 취한듯 몽롱해져서 편안히 잠을 청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수술이 끝날때쯤 깼어요. 아래에 분주히 움직이는 것이 느껴졌고 진짜 너무 아프더라고요. 

수술이 완전히 끝나고 간호사분께서 깨워주시길 바랐는데 혼자 일어난거죠. 

수술 끝나자마자 진통제 맞고 1인 회복실로 돌아왔습니다. 처음 15-20분은 정말 죽고 싶었어요.

자궁을 쥐어짜는 고통.. 태어나서 처음 느껴보는 고통이었어요. 이때 다짐했습니다. 

다시는 이런 수술을 받지 않을거고 준비가 되기 전까진 단 1%의 가능성도 열어두지 않겠다고요.

진통제가 들어가고 30분정도 지나니 살만했고 끝난지 두시간 정도 된 지금은 아랫배가 살짝 불편한 정도에요.


이번 수술 뒤로 제 몸에게 너무 미안했습니다. 놓아버린 아기에게도요… 

나중에 좋은 시기에 행복하게 맞이해주겠다고 굳게 다짐했네요.

저는 비용은 남자친구가 너무 미안하다며 아무것도 내지 말래서 모두 결제해주었습니다. 총 100만원 가량 들었어요.


병원은 정말 대만족 했습니다. 첫날엔 이런저런 핑계로 갑자기 22만원을 내라고 해서 너무 돈을 떼어가는게 아닌가 싶었는데 

둘쨋날 가서는 오히려 이런저런 검사 다 해주셔서 안심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었어요. 걱정도 많이 덜었구요.

간호사 선생님들도 정말 친절하시고, 회복실도 1인실입니다. 

간호사분들 많이 계셨는데 정말 따뜻한 분들 같아서 좋았습니다. 여의사 선생님도 친절하셨고요..


그래도 다시는 이런 일로 병원오고 싶진 않네요. 정말 후회 많이 돼요. 그래도 앞으로 정신차리고 일상으로 돌아가 잘 회복하려 합니다.

궁금하신 점 댓글로 남겨주시면 답해드릴게요.

한 달 후기까지 쓰고 탈퇴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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