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울) 25주 수술 후기

Mandarin
3 년전

혼전임신으로 아이를 가졌고, 약도 열심히 챙겨먹고 남자친구와 결혼 준비 생각하면 만나오다가

잦은 싸움과 너무 준비가 되어있지 않음을 느끼고 합의하에 아이를 보내주고 왔습니다. 

싸우는 과정에서 그만하자, 아이 지우자는 말을 자주했는데 막상 보내주고 오니 너무 후회가 되네요.


25주 막일이었고 머리크기는 6.7cm로 27주정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수술비는 850만원이었고 저녁 5시반쯤 갔는데 다음날 바로 수술하려면 피검사 응급으로 보내야한다고 18만원 추가로 받으셨습니다.


6시쯤 라미 14개 넣으셨는데, 하나 넣을때부터 불편했고 10개 이상 넣을 때부터 아팠는데 그래도 오늘 힘들어야 내일 덜 힘들다고 계속 넣으시더라구요.

들어와서 10시쯤되니까 아파서 전화해서 물어본 후 약 미리먹고 타이레놀 사와서 새벽 4시에 두알 먹었습니다. 

약기운 떨어질 때마다 아팠구 심한 생리통 같았어요. 이런 현실과 통증에 조금 울었습니다.

다음날 8시에 먹으라는 약 먹으니 오한으로 힘들었고 배 통증이 심해졌고 

9시 10분까지 병원에 오라그래서 갔더니 가자마자 라미 뺐고 양수 나왔습니다.

그 후 진통이 시작됐고 9시 50분쯤부터 1분마다 참을 수 없을만큼 아팠습니다.

정말 내장이 뒤틀리고 고통스러웠고, 제왕절개를 할걸, 차라리 죽었으면 좋겠다 별별 생각이 들었습니다. 

머리 잡아뜯고 남자친구 입 틀어막고 욕도 했던것 같아요. 많이 아팠습니다. 


내진하러 한번 오셨는데 지금 들어가면 경부 찢어진다며 조금 더 참다가 똥이 걸린듯한 느낌이 들 때 다시 부르라하셨고 그 후 진통올 때마다 힘을 줬습니다.

10시 30분쯤 도저히 못참겠어서 다시 불렀고 걸린느낌이 들어 다리도 못 오므리고 수술실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수술침대에 누운 후 밑에 벌리는 기계로 고정시킨 후 재워주셨고 정신이 들었을 때는 이미 다 끝난 후였습니다.

10~20분 정도 걸렸다고 해요.

수액, 진통제, 이것저것 주사맞고 오후 2시 전에 퇴원하였고, 철분제, 젖말리는 약, 알약 챙겨주셨습니다.


오늘은 그 다음날인데 배 통증만 한번씩 있고 아프지는 않지만 현기증이 심하게 와서 자주 주저앉았습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저는 후회하고 있기에 지울 계획있으시다면 한번만 더 생각해 보셨음 좋겠어서에요..

남자친구와 자주 싸우고 많이 예민해져 힘들었지만 정기적으로 검진도 다니며 아이가 크는 걸 확인했었던지라 마음이 많이 힘듭니다. 

혼자서라도 책임을 졌어야하나 후회도 많이 되고, 핏덩이로 나왔을 생각을 하면 가슴도 답답하고 눈물이 납니다.

아이를 보내면 남자친구와 바로 헤어져야하나 생각했었지만

지금 기댈 곳이, 아는 사람이 남자친구와 엄마뿐인지라 그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1.5인분의 역할을 하며 더 열심히 살자, 준비부터하자 얘기가 나와 몸 회복 좀 하면 정말 열심히 살려고 합니다.


병원은 친절하지도 불친절하지도 않았고, 상담 오시는 분들도 좀 계시던데…

다들 너무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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