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대구) 5주차 2일.. 수술 후기입니다

3 년전

피임이 잘못돼서 1시간이내로 사후피임약 먹었고,

2주 뒤 생리예정일 즈음 피가 나와서(양도 꽤 됐음) 생리인줄 알았는데 하루정도 나오다가 뒤로는 갈색혈로 5일정도 비쳤습니다

그런데 생리시작하면 가슴통증이 사라졌었는데 오히려 더 부풀고 통증이 심해져서 불안해하다가

관계 가지고 3주 정도 지난 어제 테스트기 했는데 닿자마자 선명한 두줄... 

2개 해봤는데 빼도박도 못하는 진한 두줄이었어요


너무 놀람과 동시에 벙찌더라구요

그러면서 사람이 냉철해지더니 낳는건 아니라는 결론 도달 남자친구한테 연락하고 병원 바로 알아봤습니다


이곳저곳 후기 알아보다 당일 수술 가능하고 친절하다는 병원 찾아 오늘 바로 방문했습니다

종이로 간단한 정보 수집하고 상담사님과 면담 하면서 주수 얘기 듣고, 

초기라 아기집이 보이면 당일 수술 가능하지만 안보이면 일주일 뒤쯤 가능하다고 들었어요


가격은 5주차기준 60 초음파 5만 유착방지제 15만 (선택이긴한데 필수) 수액 88000원 (선택)

저는 피검사는 따로 안했구요 총 888,000원 이었습니다


가격안내 듣고 동의서 쓰고 잠시 대기하다

여자 원장님 진료보는데 남자친구는 못들어오게하고 초음파부터 봤습니다.

질초음파였는데 아기집이 보이더라구요 아주 작게 태아는 아직 안보이고 난황정도만 보이는거 같다 하셨어요

콩알만한게 있더라구요...


뭔가 그냥 실감이 안나고 죄책감도 뭣도 아닌 이상한 감정이었어요

수술 가능하다해서 남자친구 들어와서 같이 주의사항 듣고 현금결제가 아무 기록이 안남는다고 해서 남자친구 돈뽑으러 간 사이

저는 1인 회복실에 잠시 대기하다가 수액 꽂고 바로 수술 들어갔습니다

((원래 방문 전 통화로는 예약 수술이 몇건 있어서 대기 많이 해야할수도 있다고 했는데, 바로 들어갔어요))


수술들어가서 프로포폴 수면마취 시작하고 제가 마취가 잘 안되는 사람인가봐요 

너무 아파서 제발 화장실만 좀 다녀오겠다고 계속 말하고 움직이고 그랬던 기억이 나요

(화장실 가고싶은 그 배아픔+역대급 생리통 느낌)

너무 움직여서 팔다리 묶었던 억제대도 다 흔들리고 잡느라 좀 힘들었다 하셨어요...

수술 끝나고 잠시 그대로 누워서 마취가 살살 깨는데 수술할때 너무 아팠던게 점점 괜찮아지는데 눈물이 막 나요 서러워서

그러다가 일어나서 부축 조금 받으면서 회복실로 갔고 남자친구가 와있어서 누워서 회복하면서 많이 울었네요... 

그러다 잠든거같고 10시 35분쯤 수술 시작해서 회복실로 와서 수액 다맞고 나오니까 12시였어요


총 1시간30분 정도 걸렸네요


10일 뒤에 초음파 보러 한번 더 내원합니다

너무 친절하셨고, 안내도 잘해주셨고 병원도 깔끔하고 아늑해서 만족했습니다 !!

죄책감 약간 들기도 하지만, 책임지지 못할 아이... 무턱대고 기르는건 더 아닌거 같았어요


지금은 생리통 조금 있는정도, 피도 많이는 안나오고(생리 3~4일차정도의 양) 가슴도 아직은 아프지만 나아질거같아요 후련한 마음도 큽니다

다 잘될거에요 그래도 알게되면 당장이라도 직장을 빼서라도 가는거 추천드려요 

저도 남자친구랑 거짓말로 출근빼고 바로 아침부터 병원간거라 잘했다는 생각듭니다

점심도 보양식 저녁도 보양식 먹었어요 이제 제 몸 잘챙기려구요


깨끗하게 제거가 되어서 임신이 더 잘될 수 있으니 피임을 더더욱 조심하라 하셨습니다...

다들 행복하세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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