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순천) 12주 후기입니다
원래 글을 잘 남기지 않는데 너무 불안하고 무서웠을 때 토닥톡을 보면서
많은 정보와 힘을 얻어 글을 남깁니다.
저는 중절수술을 되게 빨리 결정하고 진행했습니다.
수요일날 오프를 내고 자궁경부 검사 차 방문하였다가 11주 5일이라는 말을 듣고 눈물도 안나고 손만 덜덜 떨렸습니다
질내사정을 한 적도 없는데 말로만 듣던 쿠퍼액으로 임신이 저한테 올 줄 몰랐었던 거죠
초음파를 봤을때는 이미 심장은 뛰고있었고 얼굴이랑 몸이 제가 봐도 구별이 가더라고요 평소 너무 이성적인 성격인데 그 순간에는 머리가 멍해지더라고요
제 직업 상 방사선을 계속 맞아야하는 직업으로 지금까지 모르고 많이 노출되었고 앞으로도 노출이 될 것이며, 아직 이 아이를 책임지기에는 너무 많이 부족하고
비혼주의였던 저는 하루동안 고민하고 병원을 찾게되었습니다
급하게 오프를 내고 오늘 검사만 받고 토요일 오전에 수술을 할 줄 알았는데
이미 주수가 꽤 진행이 된 상태라 약물을 써서 지켜봐야한다고 토요일은 불가능하다해서 금요일인 바로 진행했습니다.
이미 중절수술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기에 담담하게 병원에 와서 랩검사랑 다 하고 수술까지도 잘 진행했다가 회복실에 누워있는데 옆쪽 신생아실에서 애기들 울음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회복실에서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죄책감과 나에게 오지 않았다면 이쁘게 잘 컸을 애기에게 미안함
내 자신에게 원망스럽고..
근데 저는 제 선택에 후회없어요
애기도 너무 소중한 존재이지만 스스로도 너무 소중하니까요
고민하시는 분들이라면 빨리 결정하시는게 좋아요
늦으면 늦을수록 애기한테도 산모한테도 안좋아요
여러분들도 모두 힘 내세요
